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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롯데 버티지 못한 불펜, 쌓이는 허무한 패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7. 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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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을 다시 연장전으로 열었지만, 지난주와 달리 패배로 한 주를 시작했다. 롯데는 7월 7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 : 4로 밀리던 경기는 경기 후반 4 : 4 동점으로 만드는 저력을 보이며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어렵게 잡은 리드를 연이어 지키지 못하면서 6 : 7로 패했다. 롯데는 KT에 1경기 차 8위로 그 순위가 밀렸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칠뻔했던 한화는 11회 말 오선진의 극적인 2점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했다.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롯데는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하는 베테랑 좌완 장원삼이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경기 후반 베테랑 타자들이 분전하며 동점을 만드는 등 역전승의 시나리오를 대부분 완성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롯데는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의 모두 쏟아붓는 소모전을 했지만, 패배로 헛심만 쓰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롯데의 상대는 최하위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였고 초반 공격적인 흐름도 앞서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장원삼이 이전 2경기보다 안정된 투구를 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1회 말 김태균에 허용한 적시 2루타와 5회 말 최진행에게 허용한 1점 홈런은 실투가 아닌 타자들의 타격이 훌륭했다. 

 

 


하지만 3회 말 2실점은 롯데 내야진의 실책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앞선 NC 전에서도 수비 불안으로 아쉬운 실점을 했었던 장원삼으로서는 또다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있었다. 장원삼이 이런 분위기에서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롯데가 승리했다면 장원삼의 6이닝 퀄리티스타트는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장원삼의 역투에 호응하지 않았던 롯데 타선은 경기 후반 뒤늦게 응답했다. 경기 초반 상대적으로 많은 득점 기회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비효율적인 공격을 했었던 롯데는 7회 초 민병헌의 1타점 적시 2루타, 8회 초 안치홍의 1점 홈런, 9회 초 정훈의 1점 홈런으로 각각 득점하며 동점에 상공했다. 장원삼은 패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롯데는 한화 선발 장시환 이후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타선의 득점권 집중력 부재는 분명 문제였지만, 승리했다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긴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던 민병헌이 모처럼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되살아날 가능성을 보였고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포수 김준태는 9회까지 3안타 경기를 하며 5번 타순에 그를 기용한 코치진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했다. 3번 전준우와 4번 이대호가 무안타로 앞선 타자들과 정훈, 손아섭의 변함없는 활약이 더해져 경기 후반 흐름을 바꾼 롯데이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바람은 불펜진의 난조로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는 7회부터 이인복, 김대우,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4명의 불펜 투수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지키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롯데 불펜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카드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롯데는 연장 11회 초 김준태의 적시 안타와 손아섭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5 : 4 역전에 성공했지만, 돌아온 11회 말 진명호, 오현택 두 불펜 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연장 10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마무리 김원중의 멀티 이닝 투구로 예상할 수 있었지만, 롯데는 투구 수 20개를 넘긴 김원중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논란이 있는 경기 운영이었다.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었고 타당했지만, 결과는 동점 허용이었다. 

롯데는 12회 초 교체 출전한 허일의 적시 안타와 2루 주자 마차도의 과감한 홈 질주로 다시 승기를 잡았지만, 12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이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 드라마의 주연이 아닌 조연이 되고 말았다. 롯데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불펜진의 부진이 재현된 경기였다. 

특히, 재 구성된 필승 불펜조 김대우, 구승민, 김원중까지는 제 역할을 했지만, 접전의 경기에서 신뢰를 보냈던 나머지 불펜진이 부진했다. 롯데는 불펜 투수들을 무리하지 않고 나름의 원칙을 지켰지만, 또 한 번의 연장전 패배가 더해졌다. 여기에 그동한 견고함을 유지했던 내야수비의 불안이 실점과 연결되는 모습을 다시 노출하면서 7월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책의 그림자다가 다시 드리워진 경기이기도 했다. 

이런 접전 경기의 패배는 그 충격이 몇 배는 강하다. 상대가 최하위 한화였고 우세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는 점, 여기에 베테랑들의 투혼이 빛나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승리했다면 상승효과가  어느 경기보다 클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면서 상대팀의 사기만 드높여 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선의 결정력 부재, 실책이 늘어난 내야진, 지키지 못하는 불펜진까지 기존에 있었던 문제에 더해 새로운 문제가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 롯데의 앞으로 여정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롯데는 8월 이후 후반기 반격을 모색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위권 경재에서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계속 쌓이고 있는 아쉬운 패배의 후유증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이후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롯데였다. 7월 7일 한화전 연장전 패배는 이번 주 롯데의 여정도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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