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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시즌 초반을 보냈던 삼성 포수 강민호가 7월 맹타로 부활하고 있다. 강민호는 7월 16경기에서 타율 0.385에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4할이 넘고 장타율은 7할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타격 상승세에도 강민호는 올 시즌 0.270의 타율에 9홈런 22타점이다. 5월과 6월 타격 부진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강민호의 시즌 초반 부진은 삼성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강민호는 2018 시즌 거액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영입됐다. 그전까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이었던 강민호의 삼성행은 여러 뉴스를 양산했다. 삼성은 왕조시대를 지나 깊은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베테랑이 필요했고 젊은 투수들의 이끌어줄 능력 있는 포수는 삼성에게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었다. 삼성은 롯데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강민호 영입으로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삼성은 강민호가 풍부한 경험으로 투수들을 이끌어주고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공격형 포수로서의 면모에도 큰 기대를 했다. 강민호의 영입은 공격과 수비에서 삼성에 큰 전력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2년의 결과는 기대와 큰 차이가 있었다.

 

 

강민호는 자신의 큰 장점인 타격에서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타자 친화 구장인 삼성의 새로운 홈구장이 강민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강민호는 노쇠화가 뚜렷했다. 2018 시즌에는 22개의 홈런과 71타점으로 체면치례를 했지만, 2019 시즌 그의 내림세는 가파르게 진행됐다. 홈런수는 13개로 급감했고 타점은 45타점에 불과했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 따른 영향이 강민호에게 너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수비마저 흔들리며 전력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강민호였다. 

삼성은 과거 삼성 왕조 시절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정도로 강민호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지만, 강민호는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삼성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여기에 강민호가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을 자꾸 연출하면서 그와의 FA 계약이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아져다. 당연히 강민호 영입에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은 커져만 갔다.

이런  흐름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삼성은 여전히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중용했지만, 강민호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1할대에 머무는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강민호는 시즌 초반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삼성은 강민호가 타선에 큰 비중을 차지하길 기대했지만, 흐름을 끊는 존재가 됐다. 결국, 강민호는 잠깐이지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강민호로서는 근래 들어 하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2군에서의 시간은 강민호를 달라지게 했다. 2군에서 돌아온 강민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민호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강민호는 대부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득점권에서 해결 능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그를 하위 타선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주었다. 

강민호가 타격에서 활약하면서 삼성 역시 상승세에 붙었다.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가 거듭된 부상으로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 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과 적극인 도루 시도 등 과감한 기동력 야구와 작전 야구가 결합되어 높아진 득점력, 오승환 가세 이후 한층 강해진 불펜진,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의 성공적인 부상 복귀로 단단해진 선발 마운드까지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상위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심성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삼성으로서는 기대를 뛰어넘는 현 상황이다. 여기에 마운드와 야수진에서 젊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선수층까지 두꺼워지고 있다. 

7월의 강민호는 이런 삼성의 상승세에 탄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타격이 상승 반전하면서 투수 리드 등 수비적인 면에서도 관록을 품은 플레이로 팀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시즌 초반 강민호의 부진으로 아직 설익은 기량의 젊은 포수들을 중용하던 삼성이었지만, 이제는 강민호를 중심으로 한 포수진 운영도 가능해졌다. 강민호의 반전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강민호로서도 긴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면서 FA 계약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는 최근이다. FA 먹튀라는 오명도 벗어날 수 있는 흐름이다. 7월의 강민호로라면 삼성의 핵심 선수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막바지까지 유지하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있다. 백업 포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삼성 역시 순위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지기 전 이 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최근 반전은 분명 의미가 있다. 거액의 FA 계약 이후 기량 저하로 사라져간 FA 선수들이 무수히 봐왔던 현실에서 2년간의 부진 후 3년 차에서 반전하는 선수를 보는 건 어떻게 보면 반가운 일이다. 강민호가 반전의 FA 선수로 올 시즌 자리할 수 있을지 오랜 부진을 이겨내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그의 여름 그리고 그다음 활약의 정도가 어디까지 일지 궁금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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