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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버티지 못하는 선발투수 서준원, 영건의 성장통일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7. 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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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기대하는 젊은 선발 투수 서준원이 최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준원은 7월 26일 키움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서준원의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1 : 8로 패했다. 롯데는 내심 키움과의 시리즈를 모두 승리하고 싶었지만,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만족해야 했다. 서준원은 패전을 추가하며 시즌 4승 4패 방어율 5.29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큰 경기였다. 최근 외국인 투수 브리검의 부상이 재발하며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커진 키움은 불펜 투수진 김재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재웅은 먼저 나오는 투수의 개념으로 최근 우리 프로야구에서 가끔 활용되는 오프너 성격이었다. 올 시즌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된 서준원과는 분명 무게감에 차이가 있었다. 키움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를 보이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롯데는 상대적으로 앞선 타선의 집중력으로 2경기는 먼저 승리했다. 

선발 투수나 최근 팀 분위기에서 롯데는 연승을 기대할만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서준원이 1회 말 위기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서준원은 1회 말 2사 1, 3루 위기에서 키움 박병호에 적시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연이어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그 사이 키움의 득점은 5점까지 늘었다. 

 

 


키움은 초반 5 : 0 리드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초반 대량 실점에 롯데는 키움의 선발 투수 김재웅에 이어 나온 6명의 불펜 투수를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치며 반격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키움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서건창의 빛나는 호수비도 롯데 공격의 흐름을 끊는 중요한 원인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의 부진과 함께 불운까지 겹친 타선의 부진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서준원은 키움전을 포함해 최근 경기에서 계속 초반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7월 10일 두산전 4이닝 4실점, 7월 17일 삼성전 3이닝 5실점, 7월 26일 키움전 3이닝 5실점까지 서준원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모든 경기에서 서준원은 초반 실점 과정에서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나며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발 투수의 초반 부진과 조기 강판은 불펜진의 과부하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필승 불펜진과 추격조 불펜진의 능력치에 큰 차이를 보이는 롯데로서는 선발 투수의 초반 강판은 승부의 흐름을 쉽게 내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경기 모두 그랬다. 7월 26일 경기에서 서준원은 1, 2번 타자를 모두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좋은 않은 내용이었고 수비의 뒷받침이 부족했지만,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서준원은 프로 데뷔 2년 차로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투수다. 투구에 있어 기복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부진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서준원의 투구이닝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한차례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배려하기도 했다. 팀의 관리 방침에 따라 서준원은 휴식 후 첫 선발 등판에서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후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서준원은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희소성이 있다. 이는 그의 큰 장점이다.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향상됐다. 쌓이는 경험도 그를 점점 발전시키는 요인이었다. 서준원은 시즌 초반 롯데 선발 투수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가 그토록 원했던 젊은 선발 투수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서준원은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인 직구가 공략당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과감한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서준원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이를 극복하려 하고 있지만,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볼넷 허용 비율이 늘었다. 어느 순간 서준원의 맞지 않으려는 소극적 투구를 하고 있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투구 수를 늘어나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정면 승부는 구위를 더 떨어뜨리고 통타 당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최근 초반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준원으로서는 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완벽한 투구를 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준원의 또 다른 장점인 보다 적극적인 승부를 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신중함과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 가려는 시도는 그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실제 서준원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롯데의 최근 선발 마운드는 불안하다.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믿음직한 투구를 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외국인 투수 샘슨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베테랑 장원삼, 노경은으로 그 자리를 채워야 하지만,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롯데가 기대하는 또 다른 영건 박세웅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선발 투수의 또 다른 축 서준원도 부진하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확실한 계산이 서는 투구는 스트레일리 한 명이다. 이는 매 경기 불펜진 소모를 크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5할 승률 복귀와 5위 경쟁을 해야 하는 롯데에게 큰 부담이다. 롯데로서는 서준원이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롯데는 서준원의 최근 부진이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서준원은 아직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이 문제다. 서준원의 계속된 부진은 롯데의 마운드 운영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3번의 실패 속에서 서준원은 이제 반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서준원은 20대 초반으로 더 발전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 위기를 넘기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치개해서 결과를 만드는 것이 보다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절약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서준원에게 필요한 건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일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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