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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1위 NC의 압도적 질주가 흔들리고 있다. NC는 8월 8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3승 7패로 부진했다. 그 사이 2위 키움은 8승 2패의 호성적으로 NC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NC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NC는 불펜진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주전들의 부상이 소식이 겹쳐지고 있다. 최상의 전력이 아니다. 불펜진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 진행도 순조롭지 않다. NC는 불펜 불안이라는 불안요소를 안고 앞으로 일정을 이끌어 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은 최근 본격 가세한 외국인 타자 러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 러셀이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기존 야수들이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러셀이 중시 타선에 서면서 타순의 짜임새는 더 좋아졌다. 부진했던 중심 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가동되면서 팀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여기에 키움을 고심하게 했던 불펜진이 점점 안정세를 찾으면서 지키는 야구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일의 돔 구장인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함에 따라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상대적으로 줄고 이는 컨디션 유지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되고 있다. 당분간 키움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NC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선두 경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상승세의 키움이지만,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인 브리검, 요키시가 건강에 이상 신호를 보내는 건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키움의 선발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브리검은 올 시즌이 4번째 시즌이고 요키시는 2번째 시즌이다. 두 선수는 모두 리그에 충분히 적응했고 더 진화했다. 활약에 비해 낮은 연봉이고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는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브리검은 부상으로 2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27일 부터 7월 13까지 장기간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고 부상 복귀 이후 다시 부상으로 휴식기를 거쳐야 했다. 그동안 화려하지 않지만 이닝 이터로서 든든히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브리검의 공백으로 키움은 선발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복귀한 이후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의 복귀를 기대했지만, 다시 부상이 재발했다. 부상을 떨쳐내고 8월 2경기 선발 등판의 내용은 아직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가장 최근 경기인 8월 7일 LG전에서 브리검은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 했다. 그 경기에서 키움은 패했고 브리검은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라 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브리검은 단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휴식과 재활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활용하기에는 촉박한 상황에서 키움으로서는 키움의 몸 상태에 맞게 투구 이닝이나 등판 간격을 조절하며 활용해야 한다. 이는 불펜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브리검의 불안감을 대신했던 요키시도 최근 어깨 이상으로 키움을 걱정스럽게 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이미 10승에 성공했고 2.12의 방어율에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14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브리검의 존재감을 요키시가 대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요키시는 지난 시즌 보다 더 발전된 투구로 리그에서 상위권 투수로 변신했다. 에이스 요키시의 존재는 키움이 불안한 마운드 상황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버티게 하는 중요한 힘이었다. 

하지만 요키시의 건강이상은 1위까지 넘보는 키움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일단, 키움은 요키시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주려 하고 있다. 실제 요키시는 올 시즌 이미 106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분 4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커진 역할은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키움은 당장의 승수보다는 요키시가 시즌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 활약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브리검, 요키시는 키움의 핵심 전력이다. 아직 국내 선발진이 확실한 신뢰를 준다고 할 수 없는 상화에서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크다. 브리검의 부상 공백은 요키시가 대신했지만, 브리검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고 요키시마저건강에 이상을 보인다면 키움에게는 상당한 손실이다. 키움으로서는 올 시즌 끝까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도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팀 운영이 필요하다. 대신 완전체 전력으로 선두 도약까지 기대했던 전략에는 다소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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