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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중 한번 볼까말까한 경기였습니다. 롯데와 한화는 타선의 부진을 한번에 만회하려는 듯 불꽃 타격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자들은 신들린듯한 타격을 했고 투수들은 귀신에 홀린 듯, 등판하는 투수들마다 난타를 당했습니다. 14 : 15 점수만큼이나 엄청난 안타를 주고받은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승리의 주인공은 한화였습니다.

롯데는 엘지와의 주중 마지막 경기를 패했지만 연패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태였고 홈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패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유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 탓이었을까요? 경기 초반은 롯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습니다. 타선은 초반부터 한화 선발 안영명 선수를 쉴세없이 몰아붙였고 5회까지 11 : 4로 앞서면서 승리를 예약하는 듯 했습니다. 한화 역시 장타로 맞섰지만 롯데는 1회 홍성흔 선수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주자가 많을 때 장타가 터졌고 한화는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점수차가 커졌습니다. 한화는 주전들을 쉬게하면서 내일을 대비하는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한화 투수진에 전염된것처럼 롯데 투수진의 불쇼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미궁속에 빠져들었습니다. 11 :  4 의 점수는 점점 좁혀들었고 이를 막기위해 등판한 구원진들은 어김없이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초반 롯데 불꽃쇼가 있었다면 후반은 한화의 불꽃쇼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롯데 구원진은 마지막 보루 이정훈 선수까지 등판시켰지만 8회 6실점 하면서 경기는 14 : 12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팀은 경기 최다 안타를 경신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역전 경기가 벌어졌고 롯데는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화도 불안한 구원진 탓에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마무리 데폴라 선수는 제구력 난조와 함께 자신감 없는 투구로 14 : 14 의 동점 경기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설픈 수비가 이어졌고 롯데는 다시 승기를 잡았습니다. 금요일밤 불꽃쇼의 승자는 롯데가 되는 듯 했습니다. 이후 양팀은 너무 많은 안타는 쳐서 힘이 빠진 탓인지 12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부분의 불펜진이 동원되는 총력전을 전개했습니다. 져서는 안되는 경기가 된 것입니다.

경기는 자정을 넘어 1박 2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연장 12회초 한화는 마지막 찬스를 살려냈고 15 : 14 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롯데는 있을 수 없는 역전패의 주인공이 되면서 살아날 듯 했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부진하던 타선은 살아났지만 선발을 포함한 구원진의 붕괴가 뼈아픈 경기였습니다. 장원준 선수의 롤러코스터는 11점을 미리 안겨주었지만 추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손쉽게 1승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져버리는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엘지와의 2: 10 패배이후 또 다시 두자리수 득점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한 불펜의 불안함도 계속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도 구원진의 불안감을 안고 가야하는 롯데가 될 듯 합니다. 또한 11 : 4의 경기를 어의없게 역적패했다는 점과 연장 12회 승부를 하면서 엄청난 소모전을 펼친 경기의 패배는 향후 일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는 연패 분위기를 반등시키고 상승세로 반전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젊은 라인업은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타격전이 이어진 경기 흐름의 영향도 있었지만 타격에서 만큼은 한화를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불안한 투수진만 더 안정된다면 그들을 최하위 후보라 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누구를 수훈 선수로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양팀 타자들은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양산했습니다. 50개가 넘는 안타가 폭발했고 부진하던 선수들까지 안타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너무 많은 안타와 출루로 다음 경기를 할 힘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연장에서 등판한 한화 마일영 선수는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한화가 큰 기대를 거는 선수였지만 그동안의 내용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좋은 투구내용으로 자신의 시즌 첫승과 팀의 연패를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롯데는 부진하던 김주찬 선수가 살아났고 중심타선도 폭발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5타수 4안타, 가르시아 선수도 7타수 7안타라는 진기록
을 만들면서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저하 현상을 보였고 연장에서는 그 힘을 모두 소진한 듯 했습니다. 좌완 마일영 선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좌완 투수에 약한 면모를 또 한번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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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의 패전 경기를 분석하면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지면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더라도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현상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9일 경기와 같은 결과를 또가져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부진한 구원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7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올 시즌 유독 롤러코스터 투구를 하는 롯데 불펜입니다. 불펜이 계속 이런 투구를 한다면 장기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어려울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엔트리 교체를 통한 새로운 자극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9일 경기에서 양팀은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타격전을 선보였습니다. 볼넷이 남발되거나 실책이 편승되지 않았음에도 50개가 넘는 안타를 주고 받으면서 타격에서 만큼은 최고의 컨디션에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런 경기를 이긴 한화와 달리 패한 롯데는 팀 전체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문제는 오늘 한화의 선발이 에이스 류현진 선수는라는 점입니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연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하위권을 전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롯데 투수진중 가장 안정된 투구를 하는 이명우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가져봅니다. 이전 5연패의 팀을 구한것도 이명우 선수입니다. 두번째 선발 등판 역시 부담이 큰 경기입니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또 한번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과연 양팀의 두 좌완 선발들은 달아오를대로 오른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을까요? 이들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가는 롯데, 한화의 토요일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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