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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한화 고춧가루 피해 상승세 재 점화한 롯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8. 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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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세 팀이 8월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대결한 LG는 두산에 4 : 1로 승리했고 전날 우천으로 중단되어 이어진 서스펜디드 경기 5 : 5 무승부에 이어 1승 1무의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LG는 4위 두산과의 격차를 2경기로 늘렸다. 2위 키움은 전날 마무리 조상우가 무너지며 충격적인 역전패의 기억을 역전승으로 지워내며 삼성에 3 : 2로 승리했다. 키움은 선두 NC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했다. 

같은 날 롯데는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 : 2의 무난한 승리로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6위를 유지하면서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 한 5위 KT와 6위 KIA에 사이에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는 KT와의 승차를 줄였고 KIA와의 조금 간격을 더했다. 8월 높은 승률로 롯데는 5강 경쟁에 구도 속에확실히 자리했다. 

이런 8월 마무리를 위한 최하위 한화와의 2연전을 예상외의 접전이었다. 최근 5할 대 승률을 유지하며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는 무기력하지 않았다. 롯데는 그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 상황에서 한화와의 2연전 전승을 목표로 했지만, 과정은 무난하지 않았다. 

 

 



8월 29일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초반 대량 득점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압도적 투구를 하던 스트레일리가 홈런을 거듭 허용하면서 5실점했고 점수 차가 좁혀졌다. 스트레일리는 6회까지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5실점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던 스트레일리가 또 다른 불안감을 노출한 경기였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롯데는 필승 불펜 박진형을 7회 마운드에 올렸지만, 기세가 오른 한화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여기에 어설픈 수비가 더해지며 롯데는 8 : 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필승 불펜조를 거듭 마운드에 올려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박진형에 이어 구승민까지 필승 불펜진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최근 필승 불펜진의 핵심인 박진형, 구승민의 흔들리는 상황에서 1점 차 리드는 불안했다. 하지만 7회 말 마차도의 솔로 홈런으로 한숨을 돌린 롯데는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힘겹게 승리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불펜 소모가 있었고 승리하고도 마음 한 편이 무거운 경기였다. 

불펜진 소모는 8월 30일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최근 투구 수가 많았던 필승 불펜진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샘슨이었다. 샘슨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으로 롯데를 고민하게 하고 있었고 최근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 경기 호투하며 그다음 경기 난타당하는 기복이 심한 투구였다. 불펜진 운영에 제한이 있는 롯데로서는 선발 투수가 가능한 많은 이닝을 버텨야 했지만, 샘슨은 이닝 소화능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타선의 초반 득점 지원이 절실한 경기였다. 

여기에서 롯데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롯데는 2회 말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4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8월 부진했지만, 이날은 제구와 구위가 모두 롯데 타선이 공략하기 어려운 투구였다. 하지만 수비 실책이 서폴드의 투구 리듬을 끊어지게 했고 롯데는 김준태, 오윤석 등 하위 타선이 활약하며 4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폴드의 2회 말 4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초반 4득점은 선발 투수 샘슨에게 보다 여유를 주었다. 샘슨은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줄였고 7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는 지켜냈다.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절실한 롯데에게는 최상의 결과였다. 샘슨은 직구의 구위가 이전 경기보다 올라왔고 슬라이더의 날카로움도 있었다. 여기에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였다. 전날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두들겼던 한화 타선은 달라진 샘슨의 투구에 전날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6회와 7회 각각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4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불펜진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롯데는 샘슨에 이어 김대우, 마무리 김원중까지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불안했던 선발 투수 샘슨의 호투와 앞으로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성과도 얻었다. 

롯데는 키움과의 2연전 연패로 주춤했던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상승세를 유지한 채 8월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한화전 연승은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 순위 경쟁 중인 LG, KT, 삼성에 일격을 가하며 존재감을 보였던 한화는 롯데와의 2연전에서도 그 가능성을 보였지만, 롯데는 그 고비를 넘겼다. 롯데로서는 한 경기라도 패했다면 충격을 받을 수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롯데의 8월의 성공적이었다. 투. 타가 균형을 이뤘고 강팀과의 연이은 경기에서도 대등함을 유지했다. 한때 불펜 불안이 겹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다시 중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를 통해 롯데는 9월에도 순위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9월의 시작을 중위권 경쟁팀과의 대결로 열어야 한다. 롯데는 KT와의 2연전 이후 더블헤더를 포함한 KIA와의 3경기가 있다. 이후 상위권 팀 LG와의 2연전이다. KT와 KIA는 순위 경쟁의 직접 당사자고 LG는 8월 최고 승률과 함께 선두 경쟁까지 가세할 수 있는 강팀이다. 한고비 넘기고 또 다른 고비를 맞이한 롯데다. 이제는 한 경기 승패가 순위에 직접적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에 대한 무게감이 이전에 비해 매우 크다. 특히, 하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1패는 그 충격이 더하다. 롯데도 한화를 상대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어렵지만, 그 고비를 넘었다. 롯데가 8월 마지막 2연전 연승을 바탕으로 상승세 유지를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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