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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KT, 5위 경쟁 넘어 4위까지?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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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KIA, 롯데가 얽힌 프로야구 5위 경쟁에서 KT가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KT는 9월 5일 현재 5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으로 6위 KIA에 2.5경기 차 앞서가고 있다. KT는 이에 더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두산과 함께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한 KIA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지만, 아직 격차가 있고 9월 시작과 함께 KT, KIA전에서 1승 3패로 부진했던 롯데는 5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KT는 제10구단이고 아직 팬층이 KIA, 롯데에 비해 두껍지 못한 탓에 5위 경쟁에서 어론의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미디어의 특성상 인기 팀에 관심이 쏠리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KT는 여름 내내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5할 승률을 넘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의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지금의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시즌 전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시즌 KT는 2015 시즌 1군 리그에 합류한 이후 매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던 약체팀의 굴레를 벗고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후반기 KT는 NC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단 후 유망주 부재와 부족한 선수층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육성과 과감한 트레이드, FA 선수 영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지난 시즌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지난 시즌 하위권 팀을 중위권 경쟁  팀으로 끌어올린 이강철 감독을 중심으로 투. 타에서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KT는 괴물 신인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수준의 선수로 성장한 강백호와 NC에서 몬스터 시즌을 보냈던 테임즈를 잇는 강력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이었다. 여기에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외야수 배정대,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 공수를 겸비한 포수 장성우에 FA로 영입한 대형 내야수 황재균이 중심을 이루는 타선은 위력이 있었다. 

마운드는 경험 많은 외국인 원투펀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원투 펀치에 지난 시즌 10승 투수 배제성, 신인 소형준에 더해진 선발 마운드는 경쟁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지난 시즌 중간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대은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팀에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 구의 조화를 이루는 선수 구성에 지난 시즌 패배의식까지 떨쳐낸 KT는 희망적인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시즌 시작이 꼬였다. 이후 KT는 마운드가 구상과 달리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게 흔들렸고 시즌 초반 고전했다. 특히, 불펜진은 믿었던 마무리 이대은을 포함한 죽을 이루는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팀의 큰 약점이 됐다. KT는 흔들리는 마운드를 재편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팀을 재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KT는 하위권으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팀을 추스른 KT는 승수를 쌓았고 8월 중 5위로 올라선 이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운드는 데스파이네, 쿠에바스가 강력한 원투 펀치로 이닝 이터로서 활약하며 구심점이 되고 있고 배제성은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일 지키고 있다. 신인 소형준은 기복이 있지만, 이미 9승에 성공하며 신인왕 후보 0순위로 자리했다. 여기에 불펜진인 이대은을 대신한 김재윤, 이보근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마운드의 안정은 KT가 순위 경쟁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버팀목이 됐다. 실제 KT는 팀 방어율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새 KT의 불펜 방어율은 전체 2위로 반전을 이뤘다. 

마운드 안정과 함께 시즌 내내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는 타선은 KT의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강백호, 로하스 쌍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8월 들어 타격 전 부분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로하스가 주춤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와 여타 선수들의 활약하며 그 부분이 도드라지지 않았다. KT는 상. 하위 타선 모두 승부처에서 폭발력을 보이고 있고 고른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5시즌 신생팀 특별 지명 선수 9인 중 유일하게 팀에 남아있는 외야수 배정대는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견수로 자리했다. 이들 외에도 KT는 해줘야 할 선수들의 적재적소에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현재 팀 타율 전체 3위에 팀 홈런은 NC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투. 타의 조화 속에 그동안 쌓인 경기 경험, 코치진의 팀 운영이 조화를 이루면서 KT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5위 경쟁에서 가장 앞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는 부상 선수 속출로 고전하고 있는 두산을 뛰어넘어 4위까지 그들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금 추세라면 KT는 더 높은 곳까지 그들의 목표치를 올려도 될 정도다. 

물론, 위험 요소는 있다. KT는 잔여 경기에서 상위권 팀 LG와 7경기 두산과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두 NC와 2경기만 남기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부담이 된다. 여기에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7패로 열세에 있는 5위 경쟁팀 롯데와의 맞대결도 6경기에 이른다. KT는 9월 첫 주 팀 상승세가 유지되는 과정에서 롯데와의 2연전이 비로 한 경기 취소된 것이 아쉽다.

여기에 선발 마운드의 주축인 베제성이 여전히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고 신인 소형준은 풀 타임 첫 시즌인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팀 1선발로 13승을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정규리그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도 부상 이력이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의 체력 부상 관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부진했던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긴 조정기를 거쳐 최근 1군에 합류했다는 점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대은이 불펜에서 일정 힘을 보탠다면 마운드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또한 야수진에서 주전 선수들의 오버 페이스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전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지만, 주전 선수의 부상 이탈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시즌 순위 경쟁의 경험은 KT에게 긍정적이다. 

앞서가고 있지만, KT는 외국인 투수 2인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이 제 기량을 회복하고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고 있는 KIA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여전하고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롯데의 추격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아직은 더 높은 곳보다는 지금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KT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KT의 선전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KT가 지금의 분위기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제10구 단의 새로운 돌풍을 만들어 갈지 궁금하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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