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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9월, 3파전으로 다시 재편된 선두 경쟁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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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00경기 안팎을 소화한 2020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후반기 일정이 한창이다. 경기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순위 경쟁은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중에서 NC의 독주가 오랜 기간 이어지던 선두 경쟁 구도가 급격히 변화했다. NC는 9월 6일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위 LG와의 격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3위 키움도 NC에 1.5경기 차로 3위에 있다.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는 두산과 KT는 4경기 차로 연승을 한다면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위치다. 마라톤으로 비교하면 NC가 홀로 앞서가다 다시 선두그룹에 포함된 모습이다. 이제는 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은 NC, LG, 키움의 3파전이다. 

가장 앞서있는 NC는 불안한 선두다. NC는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 이탈에 따른 공백이 장기화되고 불펜진의 안정을 이루지 못하면서 압도적 선두 자리가 흔들렸다. 반복되는 부상 선수 문제도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트레이드로 불펜진을 보강하고 부상 선수가 하나둘 복귀하면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지만, 에이스 구창모는 아직 복귀 일정이 미정이다. 그동안 벌어두었던 승수가 아직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시즌 전반기와 중반까지 보여주었던 절대 강자의 모습은 아니다.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을 털고 최강 선발 투수의 면모를 되찾아 돌아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NC는 선두 독주 기간 가장 안정된 투. 타의 조화를 이뤘다. 나성범, 양의지를 중심으로 한 베테랑과 중견 선수들, 경험을 축적한 젊은 선수들의 조합이 단단하고 타선의 폭발력도 여전하다. 긴 선두 독주 후 변화된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이동욱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의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LG와 키움 등 선두 경쟁팀과 비교해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탓에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점도 시즌 후반기 체력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는 선수단의 강한 의지가 더 힘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LG는 이제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LG는 NC, 키움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7연승의 신바람으로 1위 NC를 바짝 추격했다. 8월부터 시작한 상승세가 9월까지 지속하고 있다. 그전까지 LG는 경기력의 기복이 있었고 마운드에 대한 시즌 전 구상이 틀어지면서 중위권에서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한 여름 타선의 김현수를 중심으로 폭발력을 더하고 있고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켈리와 윌슨이 제 페이스를 되찾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고우석이 본래의 강속구를 되찾고 돌아오면서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부상 선수를 대신한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이는 경기력의 기복을 줄였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용택은 필요할 때 타석에서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현재 LG는 무엇을 해도 다 잘 되는 모습이다. 

LG가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부상으로 장기간 등판하지 못하고 있고 주전 3루수 김민성이 부상 중인데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이들이 복귀할 후반기 상승세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시즌 후반기 뒷심 부족한 타선의 폭발력 부재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LG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선두 NC를 가장 강하게 위협하던 키움은 최근 투. 타에서 모두 어려움을 보이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키움은 부상 선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고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잘 버텨내며 선두권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브리검, 요키시 두 외국인 투수에 좌완 선발 투수 이승호의 부상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선발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브리검, 요키시도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한 선발 부재 속에 불펜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키움은 불펜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키움의 장점이었던 타선도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이정후가 타격 부진에 빠지고 거포 박병호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이전의 강력함이 다소 떨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러셀은 공격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말 최하위 한화부터 KT까지 마운드가 무너지며 3연패 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키움으로서는 원하지 않게 숨 고르기를 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렇게 다시 3파전으로 변모한 선두 경쟁은 LG의 급부상 속에 LG의 돌풍에 힘겹게 선두 지키기를 하고 있는 NC, 선두 추격에 잠시 제동이 걸린 키움이 기세에서 밀리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공동 4위까지 밀려났지만, 저력의 두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자고 최근 연승 분위기를 만들어낸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결국, 상위권 팀들로서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꼭 잡을 필요가 있다. 삐끗하면 순위표에서 금세 몇 단계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시 점화된 선두 경쟁은 빡빡한 일정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며 예측 불허의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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