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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위 경쟁이 가면 갈수록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월 15일 경기가 끝나고 LG가 새롭게 2위로 올라섰지만, 그 뒤를 따르는 3위 두산과의 승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문제는 두산을 추격하는 4위 KT와 5위 키움 역시 2위와 승차가 0.5 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승차 없이 승률로 순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 다시 출발선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2위의 가능성이 있고 5위 추락의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2위와 5위의 차이는 상당하다. 4,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승리해야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리그 몇 경기를 하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소모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 팀들에게 2위 자리는 목표를 위해 가져와야 할 자리다. 

이런 2위 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1위 NC는 다소 여유가 있다. 2위권과 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6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중 KIA와의 3연전 2승 1패로 한숨을 돌렸다. 아직 완벽하게 안심할 수 없지만, 2위권 대혼전은 NC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그들의 우승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NC를 추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2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 구도에서 가장 불리한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팀에 악재가 겹쳐있다. 주중 KT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내림세를 멈추긴 했지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완전히 새롭게 했을지는 미지수다. 프로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고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에 오른 김창현 대행을 중심으로 한 코치진과 순위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감독을 날려버리는 무리수로 여론의 큰 비난에 직면한 구단 고위층과 프런트에게서 위기에 맞는 리더십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주말 최근 상승세의 두산과의 3연전을 포함해 그들에게 남은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승차는 거의 없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는 그만큼 줄었다. 그 상대가 모두 두산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키움으로서는 리그 최고 기량을 가지고 있는 주전 선수들의 선전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쟁팀들의 동반 부진이라는 행운도 따라야 한다. 키움이 2위 경쟁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키움을 제외하고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 올 시즌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KT는 엇비슷한 잔여 경기 수를 남기고 있어 기회의 문이 보다 넓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주춤했지만, LG는 잔여 경기 일정이 대부분 하위권 팀들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주말 KIA와의 3연전이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희박하지만 5위 경쟁의 마지막 가능성을 찾으려 하는 KIA의 총력전을 잘 막아내야 한다. LG는 이를 위해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더 주면서 주말 3연전을 대비했다. LG의 전략적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부분이다. 

최근 2위 경쟁에 다시 뛰어든 두산은 그 기세가 강하다. 한때 5위권으로 쳐졌지만, 시즌 막바지 부상 선수들의 복귀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무서운 뒷심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이르렀던 기억이 두산에게는 생생하다. 두산으로서는 2위 진입을 위해 모든 힘을 쥐어짜내고 있는 키움과의 3연전이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최고의 집중력으로 경기에 나설 키움전이 부담이다. 만약, 키움마저 넘어선다면 두산은 마지막 2위 경쟁에서 앞서갈 가능성이 크다. 

한때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KT도 희망은 남아있다. 당장 하위권 팀 SK와의 주말 3연전은 큰 기회다. KT는 주중 키움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KT는 이를 만회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 속출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친 마운드가 걱정이다. 현재까지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만큼 제10 구단으로서 젊은 팀 특유의 파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2위 경쟁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가 지나면 순위표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은 선수들에게 코치진에서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결국, 매일매일 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가지고 전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최소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마라톤의 마지막 스퍼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마지막까지 어느 한경기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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