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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새로운 챔피언 NC, 수성 가능할까?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1.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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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NC의 해였다. NC는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달성하며 챔피언이 됐다. 창단 후 얼마 안 가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팀이 되며 강팀으로 자리한 NC였지만, 우승에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NC는 마지막 아쉬움을 떨쳐냈다. 

NC는 창단 후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고 선수 육성도 성공적이었다. FA 선수 영입이 팀 캐미를 깨뜨릴 수도 있지만, NC는 효과적인 외부 영입으로 전력 보강과 팀워크 유지를 함께했다. 이에 더해 NC는 창단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관록의 지도력에서 벗어나 젊은 감독 이동욱 감독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데이터 야구를 정착시키며 팀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했다. 중간중간 구단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들이 있었지만, 빠르게 이를 수습하고 프런트와 현장이 잘 조화를 이뤘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NC의 모습은 지차체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 연고지 창원은 최신식 구장을 신축하며 NC를 지원했다. NC는 새로운 홈구장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더할 수 있었고 기존 마산구장을 2군 전용 구장으로 정착하여 지근거리에서 선수 육성을 할 수 있었다. 성적과 육성, 마케팅이 조화를 이룬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영입이라는 공격적 투자가 더해지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는 2020 시즌 우승이었다. 

 

 



NC는 2020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는 지속력이 있었다. NC는 투타의 균형이 가장 잘 이루어진 팀이었다. 두꺼워진 선수층은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도 잘 극복하게 했다. 리그 최고 좌완 투수로 거듭난 구창모의 발견은 NC의 선수 질주에 큰 힘이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심 타자 나성범의 폭발력은 NC의 화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양의지는 리더십을 지난 공수의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 안의 코치로 NC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NC에 큰 힘이 됐다. 시즌 19승의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는 팀의 에이스로 공포의 8번 타자 알테어는 양의지, 나성범과 함께 30홈런 100타점 클럽에 가입하며 공포의 NC 타선을 이끌었다. 

이렇게 조화로운 전력의 NC는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이때 벌어놓은 승수는 후반기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장기간 부상 공백과 불펜진의 난조에 따른 큰 고비를 넘기는 요소가 됐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NC는 한국시리즈에서 가을야구 최강자 두산과의 대결까지 이겨내며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창단 당시 게임 회사가 프로야구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던 NC였다. 이런 우려는 한국시리즈 우승후 모기업 NC 소프트를 대표하는 리니지 게임에 등장하는 절대 아이템 집행검을 주장 양의지가 뽑아드는 세리머니로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챔피언 NC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야구가 변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일이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NC는 올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NC다. NC는 새로운 영입보다는 기존 전력을 지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NC는 우승의 주역이었더 외국인 선수 루친스키와 알테어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때 더딘 협상 진행으로 NC 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NC는 시즌 19승의 에이스와 30홈런 100타점을 주력 타자와 한 시즌을 더하게 됐다. 이들이 잔류하면서 NC는 시즌 준비를 위한 밑 그림 그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가 있다. 

NC는 우승 전력 유지를 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포스팅을 진행 중인 중심 타자 나성범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 나성범은 꽤 오래전부터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그 의지는 구체화됐다. 2019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도전 시기가 늦어졌지만, 2020 시즌 30홈런 100타점ㅇ 이상을 달성하며 부상의 위험을 극복했고 우승이라는 중요한 이력을 추가했다.

NC는 나성범이 중요한 존재지만, 그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나성범이 없는 올 시즌에 대한 대비도 진행 중이다. NC는 올 시즌 오랜 유망주 세월을 끝내고 3할에 두자릿 수 홈런, 70타점 이상을 기록한 강진성이 올 시즌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NC는 지난 시즌 1루수였던 강진성을 본래 자리는 외야수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1루수 자리는 타격에서 여전히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 모창민이나 주전 3루수 박석민의 포지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3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뛰어난 수비 능력을 아니다. 이들 중 한 명이 1루수로 나선다면 공격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 멀티 수비 능력이 있는 내야수 이상호를 LG로 보내고 거포 1루수의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윤형준을 트레이드하며 미래까지 대비했다. 모두 나성범 없는 올 시즌을 대비한 일이다. 

하지만 30홈런 100타점 타자의 공백은 분명히 크다.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전력 보강 요소가 필요하다. NC로서는 올 시즌 후 FA로 풀린 KIA 중심타자 최형우가 나성범을 대신할 선수로 영입을 검토할 수 있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한 자원인 두산 좌타 거포 오재일과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최주환도 영입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이들을 각각 삼성, SK와 계약했다. 우승 전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두산 3루수 허경민에게도 눈에 보이는 오퍼를 하지 않았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 영입 당시의 과감한 베팅은 없었다.

NC는 앞서 언급한 내부 자원을 효율적인 활용으로 나성범의 공백을 대신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대신 루친스키와 알테어와 재계약 외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나 시즌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라이트는 위력적인 구위에도 기복 심한 투구에 부족한 내구성으로 재계약 대상이 되지 못했다. NC는 11승에 방어율 4.68을 기록한 라이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약해질 공격력을 채울 선수인 과거 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영입 가능성은 그가 일본 요미우리와 계약하면서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NC의 뜻대로 외국인 투수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루친스키와 구창모의 원투 펀치에 이은 강력한 1, 2, 3 선발 투수진에 올 시즌 큰 발전을 보인 영건 송명기, 다양한 옵션의 5선발 자원을 더해 리그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나성범의 공백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이 구상대로라면 강력한 선발진에 마무리 원종현을 포함해 임창민, 김진성, 문경찬까지 전현직 마무리 투수들과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이 더해진 불펜진으로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나성범이 빠진다 해도 외국인 선수 알테어를 중심을 재간 있는 좌타자 이명기에 외야 전향 가능성이 큰 강진성, 장타력 있는 우타자 권희동의 외야진은 타격에서도 수준급이다. 타격에도 눈을 뜬 격수 노진혁과 높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을 자랑하는 2루수 박민우의 센터 내야지에 박석민과 모창민이 공유하는 3루수와 1루수 라인업, 전천후 백업 지석훈이 더해진 내야진은 여전히 공. 수에서 경쟁력이 있다. FA 3년 차를 맞이하는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은 전력의 중심축이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올 시즌 공. 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포수 양의지가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든다. 공격에서 비중이 더 커질 그에게는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될 수 있다. 그의 지명타자 기용 비율이 높아짐에 따른 백업 포수 김태군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의 에이징 커브 가능성도 있다. 이는 내야진의 백업 자원 확충을 필요로 한다. NC는 중요한 백업 내야수 이상호를 트레이드했다. 내부 육성 중인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올라와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마운드는 한 살을 더 먹은 주축 불펜 투수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풍부한 불펜 자원들의 역할 분담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NC는 올 시즌에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나성범의 공백에도 라이벌 팀들의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한국시리즈 상대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였던 알칸타라, 플렉센의 해외리그로 진출했다.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해왔던 두산이지만, 그들을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기량은 아직 미지수다. 팀 주축 타자였던 오재일과 최주환의 FA 이적도 전력 약화를 더 깊게 하고 있다. 또 다른 상위권 팀 키움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공백이 크다. LG는 전력 누수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외국인 투수 한자리가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은 NC에게 유리하다. 지난 시즌 우승의 경험은 설명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다. 만약,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접고 잔류를 택한다면 NC의 챔피언 수성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리그 새로운 챔피언 NC가 스토브리그 기간, 스프링 캠프를 통해 수성의 가능성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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