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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 사태였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은 사회 전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프로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적인 겨울 프로 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야구와 축구도 개막 일정이 하염없이 연기됐다. 가까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 일정은 한 달 이상 밀렸다. 그마저도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했고 관중 입장이 가능해도 그 수는 크게 제한됐다. 

그 와중에도 프로야구는 대만과 함께 유일하게 시즌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단축 시즌을 치른 미국과 일본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우리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건 리그 전체에 큰 악재였다. 

당장 관중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각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커졌다. 프로야구 대부분 구단들이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중 입장 수익과 그에 부수되는 수익은 중요한 구단 운영자금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관중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모기업의 지원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구단들은 긴축 경영이 불가피했다. 예년보다 큰 폭의 선수단 정리는 이런 환경 변화가 큰 원인이었다. 또한, KBO가 추진하는 리그의 산업화라는 큰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문제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올 시즌도 무관중 또는 관중 입장 제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시즌 시즌을 어렵게 버틴 구단들로서는 이번 시즌이 더 괴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이 큰 구단들은 더 어려운 시즌이 예상된다. 

2021 시즌 역시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리그를 감싸고 있다. 시즌 준비과정도 순탄치 않다. 전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과 팀 합류가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입국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은 국외 이동을 위한 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은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2월 초부터 시작하는 스프링 캠프 합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몇몇 선수들은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아직 입국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이는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상당수 외국인 선수들의 불투명한 리그 개막 일정으로 입국이 지연됐고 자가 격리를 거치면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해당 구단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각 구단의 스프링 캠프 풍경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스프링 캠프는 기후가 따뜻한 해외에서 실시됐다. 각 구단은 해외에 캠프 장소를 사전에 물색하고 사용 계약을 사전에 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해외 출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스프링 캠프를 차리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각 구단들은 이번 시즌 스프링 캠프를 국내에서 치를 예정이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중요해졌다.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기도 어렵다. 충실한 훈련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각 구단들은 추위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추가하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과거 국내에서 스프링 캠프를 주로 하던 프로야구 초창기 비닐하우스 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스프링 캠프 이전에 선수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몸을 만들고 캠프에 들어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집합 금지 장소가 늘어났다.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실내 체육시설도 이에 포함됐다. 상당수선수들은 홈구장 체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동계 훈련, 스프링 캠프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개최의 불투명성도 리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주최국 일본의 개최 의지에도 올해 개최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커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일본 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질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현재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올림픽은 해외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일본 입국이 필요하다. 올림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들어온 야구에도 영향을 준다. 대한민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전승 우승의 신화를 썼던 야구는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빠져있었다. 주최국의 야구 인프라가 큰 영향을 주었다. 야구의 나라 일본은 그들의 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종목에 추가했다. 자국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 역시 올림픽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야구 붐을 다시 한번 크게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기회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림픽에서의 메달은 병역혜택을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프로리그 선수들의 구성될 대표팀은 김광현과 김하성 등 우수 선수들의 해외 진출 등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하지만 6개국이 참가하는 올림픽 야구종목은 메달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올림픽 대표팀 선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해 군 입대를 미룬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지 못하거나 연기가 된다면 해당 선수들의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휴식기를 계획하는 리그 일정도 변동이 불가피하다. 이 또한, 코로나 변수다.

이 외에도 코로나 감염의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 구성원들의 코로나 감염이라는 돌발 변수는 항상 큰 위험요소다. 지나 시즌 프로야구는 퓨처스 리그에서 감염 사례가 있었지만, 리그 중단이라는 사태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철저한 방역과 선수들 리그 종사들의 감염 예방의 효과라 할 수 있었다. 리그의 완주는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의 예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21 시즌은 각 구단들의 전력이 한층 더 평준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력 손실이 거의 없는 지난 시즌 챔피언 NC의 2년 연속 우승이 큰 이슈가 되겠지만, 지난 시즌 NC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리그 순위는 가변적이다. 하지만 2021 시즌에도 코로나 변수가 여전하다는 건 변하지 않은 현실이다. 코로나 변수가 지배하는 올 시즌 각 구단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고 마케팅 역시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총재가 바뀐 KBO 역시 위기 상황에 맞는 행정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프로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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