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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긴 무명의 터널 벗어난 롯데 오윤석, 기대되는 2021시즌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2.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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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롯데는 정규리그 7위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마운드에서 젊은 투수들이 등장했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재 발견 선수들의 재발견으로 작은 위안을 가질 수 있었다. 재발결된 선수 중 내야수 오윤석은 긴 무명의 세월을 이겨낸 의지의 선수였다. 

오윤석은 지난 시즌 9월 한 달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10월 4일에는 역대 한 번도 없었던 만루 홈런이 포한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그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이는 2014 시즌 프로 입단 후 1군과 2군을 오가며 2군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선수의 극적 반전이었다. 그의 활약은 2020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안치홍이 점하고 있던 2루수 자리에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롯데에 부족했던 내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21 시즌 오윤석은 확실한 1군 멤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4,000만 원이었던 그의 연봉도 6,000만 원으로 올랐다. 롯데 팬들 역시 오윤석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의 존재는 주전급 백업 내야수였던 신본기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오윤석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건 아니다. 롯데 내야진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마차도가 유격수로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고 지난 시즌 유망주 틀을 깨며 17홈런을 때려낸 한동희가 주전 3루수로 자리하고 있다. 1루수는 이대호와 지난 시즌 극적 반등의 주인공 정훈, 베테랑 좌타자 이병규가 자리하고 있다. 오윤석의 주 포지션 2루수는 FA 영입 선수인 안치홍이 존재가 여전히 크다.

안치홍은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과 부상으로 시즌 후반기 오윤석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쌓아온 커리어에서 오윤석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2년 + 2년 계약을 한 안치홍은 올 시즌 성적에 따라 FA 계약의 연장과 계약 해지권 행사가 결정된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시즌을 임할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2009 시즌 KIA에 입단 이후 정상급 2루수로 활약했다. 최근 주춤했지만,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반등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오윤석으로서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산이다.

여기에 대형 신인 나승엽의 존재감도 크다. 이 밖에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배성근, 김민수 그보다 어린 서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더 시선이 가고 있다. 1992년 생으로 30살이 된 오윤석의 입지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다만,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은 분명 그의 존재감을 높였고 기량을 입증하는 일이었다.

오윤석은 긴 무명 선수의 시간을 보냈다. 입단도 계약금이 없는 신고선수였고 대졸 선수로 입단 시기도 늦었다.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상무에서 2시즌을 보내면서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흘러갔다. 그 사이 어중간한 위치에 더 머물면 팀 내 입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오윤석은 극적 반등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오윤석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부상 공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후 돌아온 오윤석은 9월 한 달 무서운 타격감으로 선보였다. 입단 후 최고의 기간이었다. 하지만 한 달여의 상승세 이후 타격 페이스가 식어버렸다. 매일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는 올 시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지속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 이름이 알려진 만큼 상대 투수들의 약점 공략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면 승부보다 유인구 승부가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오윤석은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 높았다. 장타를 위주로 하는 타자가 아닌 만큼 보다 높은 출루를 위한 타격이 필요하다. 여기에 다소 많은 수비 실책도 보완이 필요하다. 2루와 1루를 오가며 수비 이동이 많았던 이유도 있지만, 오윤석은 보다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수비 안정이 필수적이다. 멀티 수비 능력은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건이다. 이는 지난 시즌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유틸리티 야수로 존재감을 다시 높은 같은 롯데의 정훈에게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이런 경쟁 요소들이 있지만, 오윤석은 롯데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내야 백업 자원이다.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 차가 큰 것이 약점이었던 롯데에게 오윤석은 당장 주전들을 대신할 수 있는 백업 선수로 그 가치가 크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오윤석은 그 기량을 보여주었다. 1군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했던 지난 시즌과는 분명 다른 위치다. 가장 밑바닥에서 기회를 잡아 성장한 선수라는 점은 앞으로 더 떨어지기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1 시즌 오윤석이 괜찮은 백업 선수 이상의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난 시즌의 기억을 한때의 돌풍으로 그치게 할지 현시점에서 오윤석은 롯데에게는 소중한 존재인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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