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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서 9회에만 4득점 하면서 승리한 기아는 그 상승세를 초반부터 이어갔고 롯데는 기아 타선의 기세를 초반부터 막아내지 못하면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대량 실점이 승패를 결정지은 경기였습니다.

롯데 투수진은 선발투수부터 불펜진에 이르기까지 기아 타선 봉쇄애 실패했습니다. 선발 진명호 선수는 SK전에서 보여준 과감한 승부가 실종되었고 볼넷이 이어지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기아 최희섭 선수는 흔들리는 진명호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쳐내면서 초반 흐름을 기아쪽으로 이끌었습니다. 만루 홈런 이후 진명호 선수는 좀처럼 자신의 투구를 하지 못했고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겨주었습니다. 경험부족이라는 신인 투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 역시 갑작스런 등판에 준비 덜 되었고 1, 2회 실점한  9점은 넘기 힘든 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1, 2회 9 : 1로 벌어진 경기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다소 맥빠진 양상이 되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홈 관중들은 침묵했고 이어지는 기아의 타격쇼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롯데 역시 기아의 20안타 못지 않은 16안타를 폭발시켰지만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었기에 그 의미가 반감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3안타와 홈런, 홍성흔 선수의 멀티 히트 등도 그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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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은 오늘도 그 폭발력을 자랑하면서 제 몫을 다 했지만 투수진의 붕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7득점 경기를 하고도 2배 이상의 실점을 한 경기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롯데 투수진은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과 함께 연쇄 붕괴현상이 발생했고 승부의 균형을 맟쳐줄 수 있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나오는 투수마다 봇물 터지듯 터지는 기아 타선에 속절없이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기아는 거의 매이닝 득점하면서 프리배팅을 하듯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고 상하위타선 모두가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15 : 7, 기아는 모처럼 타선이 대폭발 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했습니다. 시즌 초반 부터 이어진 팀 타선의 부진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상현 선수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이번 연전에서 기아 타선을 옥죄던 단단한 봉인을 풀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향후 기아의 상승세가 타 팀의 원성을 각오해야 할 듯 합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스윕의 효과도 반감되었고 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약점을 2경기 연속 드러내면서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승수를 쌓는데 도움을 주었던 넥센과의 경기를 많이 소화한 상황에서 상위 3개팀과의 일전이 이어지는 5월 일정에 더 큰 부담이 생길 듯 합니다. 내부 자원으로는 불펜진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즌 중 드러났고 새로운 타개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경기 선발 등판하는 사도스키 선수의 투구 내용에 따라 불펜진에 대한 다른 처방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일요일 경기마저 부진하다면 불펜을 보강할 수 있는 외국이 투수의 영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선발진 중에 누군가를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투수진 운용의 변화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 내용에 따라 사도스키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일요일 경기입니다. 작년 시즌 5월 대반격으로 4강 티켓을 따냈던 롯데였습니다. 그 때는 불안했지만 임경완, 이정훈, 애킨스로 이어지는 나름의 승리 불펜조가 있었고 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애킨스 선수의 스릴 넘치는 마무리투구가 팬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불론 세이브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활약으로 롯데는 박빙의 승부에서도 승률을 높일 수 있었고 타선의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기아 타선을 잠재우면서 개인의 부진 탈출과 함께 팀 연패을 끊어낼 수 있을지, 또 한번 실망스러운 피칭을 할지, 그의 투수 내용과 결과에 따라 팀 운영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또 다시 실패한다면 불펜의 약화를 감수하고 영입한 사도스키 카드는 용도 폐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를 영입한 로이스터 감독과 구단 프런트에 대한 팬들의 비판도 높아질 것입니다.

만원 관중앞에서 또 다시 대패한 롯데입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그 패배를 설욕하고 붕괴된 마운드를 되 살릴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사도스키 선수가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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