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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륙에 자리한 영월은 먼 오지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지만, 최근 도로망이 개선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빚은 멋진 경관과 추억의 영화 촬영 장소지가 있는 레트로 느낌 가득한 장소, 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 사연까지 더해진 영월은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멋진 경치와 함께 할 수 있는 레포츠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경치가 가장 먼저 끌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2006년 개봉되었던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로 영월 곳곳에 남아있는 그 흔적들도 관심이 갔습니다. 영월의 대표적 명승지인 선돌, 한반도 지형, 라디오스타 촬영지였던 청록다방으로 거치며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국가지정 명승 제76호로 영월 10경 중 하나인 선돌,

높이 약 70미터의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강의 경치가 일품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존재가 많이 알려져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가 편리하고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도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한 사진

 

아직 겨울의 느낌 가득한 강물과 주변의 풍경은 조금 쓸쓸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겨울의 색이 사라져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국가지정 명승 제75호인 한반도 지형,

휘돌아 흐르는 강이 만든 이 지형은 한반도를 빼닮아 있습니다. 그 탓에 선돌과 함께 영월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중 하나입니다. 넓은 주차장과 잘 정돈된 탐방로가 있어 방문자들이 훨씬 편하게 이곳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 언급한 선돌과 함께 계절별로 변하는 풍경이 기대되는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강 주변까지 탐방하지 못했지만, 휘돌아 흐르는 강 주변인 풍경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담은 사진들, 망원으로 당겨본 강가 마을 풍경

 

2006년 개봉된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 장소였던 청록다방,

그때 모습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름하고 빛바랜 간판과 벽면이 세월이 흘렀음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영화 촬영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영화촬영 당시 그대로의 내부와 노른자 둥둥 쌍화차

 

영화 라디오 스타는 영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 배우였던 안성기, 박중훈의 공동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박중훈은 과거 최고 가수왕 자리에 올랐지만, 자기 관리 실패로 추억의 가수로 전락한 왕년의 스타로 안성기는 그를 최고 스타로 만들고 그가 쇠락했음에도 그의 곁을 지키는 매니저로 등장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궁핍해진 삶을 살던 스타는 원치 않는 상황 속에서 시골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의 DJ가 됩니다. 인기를 잃고 의욕마저 잃어버린 스타는 그 방송국 일도 대충대충 마지못해 하지만, 그런 그의 독특한 진행이 오히려 방송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불러왔고 왕년의 인기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스타로 올라설 수 있는 기로에서 대형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와 동고동락했던 매니저와 결별하게 됩니다. 대형 기획사의 입김과 서로 간의 오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스타는 그와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가족과 같은 매니저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그의 잘못을 사과하고 둘은 다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의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라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최고 배우들의 열연과 과거 삶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영월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이 영화는 사람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당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는 자주 언급이 되고 방송에서도 꾸준히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추억을 찾아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이 다방을 찾아 추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이렇게 영월에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음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체감되는 거리도 가까워진 탓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힐링 장소가 될 수 있는 영월이기도 합니다. 저는 급하게 이곳저곳을 찾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그 장소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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