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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은 북쪽으로 충북과 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는 험준하면서 높은 산맥이 지납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지만,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 할 정도로 높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은 문경을 타지역 사람들로부터 더 먼 곳으로 인식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로망이 정비되고 문경으로 향하는 마음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문경은 새로운 관광지로 점점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기존의 문경새재도립공원과 함께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지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국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문경 오미자를 테마로 한 오미자 테마터널과 그 위쪽 산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고모산성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이제는 기차가 지나지 않는 철길 터널을 활용한 오미자테마터널은 어두컴컴한 공간을 빛과 다양한 그림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고모산성은 그 길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었습니다. 그 고모산성과 오미자테마터널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산성으로 향하는 길

 

산성의 입구

 

복원된 성벽을 따라

고모산성은 그 축조 연도를 신라시대로 추정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과거 5세기 경 신라시대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성 아래 지형을 아우를 수 있는 입지에 경북 북부의 관문이 전략지역에 세워진 이 성은 신라가 영토를 확장하면서 북쪽 지역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성은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이어오면서도 활용되었습니다.

 

복원된 성벽과 고대의 흔적을 담은 과거 성벽의 공존하는 모습

 

남문을 거쳐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고모산성을 내려와 찾은 오미자테마터널 입구 그리고 그 반대편 철길 풍경

 

터널 입구를 지나 만나는 오미자 테마 조형물과 무지개색 터널

오미자 테마터널을 소개하는 각종 글에서 자주 보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터널 벽면에 그려진 다양하면서도 입체적인 그림들, 콘크리트 벽면이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빛과 조명이 함께 하는 공간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공간

 

오미자 터널을 대표하는 우산으로 장식된 공간

 

터널의 끝자락에서 만난 멋진 장면들

오미자테마터널은 1954년 건설된 문경선의 한 부분으로 석현 터널로 불리었습니다. 이곳은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는 열차들이 주로 지나는 터널이었습니다. 하지만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열차가 끊기도 이 터널 역시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이 터널은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홍보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었고 오미자테마터널로 재탄생했습니다.

총 길이 540미터의 이 터널은 오미자 홍보 외에 오미자를 활용한 와인과 각종 가공품을 시음하고 판매하는 전시장과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홍보 판매장 외에 문화 예술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과거 철길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이 공간은 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문경의 명소가 됐습니다. 이제는 필요 없어 버려지고 방치된 과거의 흔적이 재생되어 현재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공간이 이곳이었습니다.

 

오미자 터널을 나와 걷다 보면 다시 만나는 풍경

삼국시대와 과거 산업화의 흔적, 그 흔적을 새롭게 창조한 공간까지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멋진 경치와 색다름이 공존하는 이곳이 지금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모두가 의미가 있었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봄기운을 함께 느끼며 잠시 특별함으로 제 마음을 채워보았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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