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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도약 꿈꾸는 삼성이 기대하는 거포 오재일 효과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3. 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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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간 연습경기가 진행되면서 개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2021 프로야구에서 10구단 모두가 상위권을 기대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자리는 5개로 한정되어 있고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15 시즌 이후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던 두산의 전력이 약화됐다. FA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의 공백이 크다. 최주환, 오재일 두 주전 내야수의 FA 이적도 무시 못할 마이너스 요인이다.

신흥 강팀 키움 역시 팀 내부의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이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역시 합류가 늦었고 기량이 미지수다. 마무리 조상우가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어려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깜짝 2위에 오른 제10구단 KT는 지난 시즌 리그 MVP 로하스의 일본 진출이라는 전력 공백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팀 NC와 아쉬운 시즌 마무리를 하며 5위에 머물렀던 LG는 전력 약화 요인이 없도 플러스 요소만 있다. 이들은 올 시즌 2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위 3개 팀의 전력 약화는 6위부터 그 아래 팀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위권 팀들 중 상당수가 충실한 전력 보강으로 상위권 도약을 가능성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 삼성도 그중 하나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에 머물렀지만, 한때 5위 경쟁에도 들어갈 정도로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우려가 컸던 프런트 출신 허삼영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았고 2015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실패 이후 찾아왔던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조금을 보였다. 

 



2021 시즌 삼성은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모기업의 재정 지원 축소와 주력 선수들의 계속된 이탈,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하위권에 맴돌았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수 선수들이 떠나기만 했던 팀에서 외부로부터의 전력 강화를 이뤄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 중심에는 두산에서 FA로 영입한 오재일이 있다. 

지난 시즌이 시작하면서부터 삼재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삼성행에 대한 가능성이 컸던 오재일이었었다. 프로 데뷔 후 잠재력이 폭발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2016 시즌부터 두산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이후 오재일을 꾸준한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그 꾸준함은 뛰어난 성적과 함께 했다.

오재일은 타자에 불리한 넓은 잠실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2016 시즌 이후 매 시즌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달성했다. 타율로 3할 언저리를 유지했고 높은 출루율을 곁들였다. 여기에 좌타 거포라는 장점에 리그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1루수 수비 능력도 보여주었다. 좌타자가 강해진 현대 야구에서 1루수의 수비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오재일은 거포형 1루수를 찾는 팀에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타자였다.

삼성이 그를 주목했던 건 1루수의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이유에 더해 그가 삼성의 홈구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었다. 삼성의 홈구장은 구장 특성상 좌. 우 중단 펜스가 일자형으로 되어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홈런이 나올 수 있는 구조다. 타자들이 보다 유리하다. 오재일은 삼성 홈구장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삼성 주력 투수들에 오재일을 강했다. 여기에 삼성은 중심 타선의 구심점 절실했다. 

삼성은 2019 시즌까지 외국인 타자 러프가 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9 러프가 많은 나이와 함께 내림세를 보이자 삼성은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3시즌 동안 삼성의 4번 타순을 책임졌던 러프였지만, 삼성은 냉정했다. 문제는 그 자리를 대신한 대안이었다.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이를 대신하고자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내야와 외야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는 시즌 초반 호평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일찌감치 리그를 떠나야 했다. 그를 대신한 타자 팔카는 좌타 파워히터로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적응 실패와 함께 변화구에 심각한 약점을 보이며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4번 타순의 불안감은 타선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 삼성은 리그 최고의 기동력 야구로 이 부분을 대신하고자 했지만, 모든 부분을 메울 수 없었다. 무엇보다 타고 투저 구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삼성은 129개의 10개 구단 중 7번째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팀 도루 132개로 10개 구단 전체 1위를 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기동력의 야구는 자체로 매력이 있지만, 항상 부상 위험과 체력 저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삼성이 시즌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요인에는 적극적인 기동력 야구도 일부 영향을 주었다 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기동력 야구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보다 득점력을 높일 방법이 필요했다. 삼성은 마운드가 한층 안정된 상황에서 팀 타선의 파괴력을 더한다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이에 삼
성은 FA 시장에 눈을 돌렸고 오재일 영입에 큰 베팅을 했고 삼재일을 현실로 만들었다. 

오재일의 영입을 통해 삼성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있어 수비적인 능력까지 고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 결과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외국인 타자 피레라를 영입했다. 그는 거포형은 아니지만, 일본야구를 경험하면서 변화구 공략이나 유인구에 대한 적응력이 큰 타자다. 콘택트 능력도 있다. 리그 적응에 장점이 있고 정교함이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홈런 생산도 기대된다.

삼성은 그를 4번 타자가 아닌 3번이나 5번 타순에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4번 타자 오재일 카드가 있어 가능하다. 삼성은 다수의 도루왕 이력이 있는 중견수 박해민과 2루수 김상수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할 수 있다. 중거리 타자로 정교함을 갖춘 구자욱이 강한 2번 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테이블 세터진이 가지는 무게감이 크다. 

이런 테이블 세터진을 이어 피넬라, 오재일, 김동엽으로 이어질 중심 타선은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시즌 중심 타선에도 자주 섰던 베테랑 이원석과 강민호는 부담이 덜한 하위 타선에 설 수 있다. 이는 하위 타선까지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유격수 이학주가 본래 기대했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돌아온다면 어느 타순 하나 쉬어갈 곳이 없는 삼성 타선이다. 삼성이 기대하는 이성규, 이성곤이 더 발전한다면 백업도 든든해진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주전급 백업 외야수 김헌곤이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공격력에 있어 상당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삼성은 재계약한 외국이 투수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충분히 기량이 검증되고 있어 올 시즌도 상당한 활약이 기대되고 지난 시즌 국내 선발투수로는 돋보이는 활약했던 좌완 최채흥과 영건 원태인과 양창섭, 베테랑급 백정현 등 풍부한 선발 투수가 있다. 불펜진은 마무리 오승환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돌아온 전직 마무리 투수 심창민과 지난 시즌 활약했던 최지광에 다수의 힘 있는 영건들 베테랑 우규민 등이 그 앞을 지키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삼성이다. 팀 타선만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보인다면 훨씬 많은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오재일은 이런 삼성의 구상에 있어 그중심에 있다. 그가 잠실 홈구장을 벗어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다면 30개 이상의 홈런과 80타점을 훨씬 뛰어넘는 타점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붙박이 4번 타자의 존재는 팀 타선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다. 이이 과거 성적으로 오재일을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문제는 그가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따른 에이징 커브 가능성과 지난 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거포형 타자들의 에이징 커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부상이 큰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 타율왕과 함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KIA 최형우가 1983년생으로 그보다 3살 위의 나이고 오재일과 비슷한 유형의 타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재일에 대해서는 아직은 우려보다 기대감이 크다.

남은 건 오재일이 긍정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경기력을 보이는 일이다. 삼성은 오재일이 변화한 환경에서 잘 적응한다면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다. 그를 둘러싼 타선도 강하고 백업 측도 갖추어져 있다. 체력 관리도 가능한 여건이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지난 시즌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 기대된다. 오재일의 이런 모습은 삼성의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삼성의 바람이 실현될지 궁금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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