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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전날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LG는 연패를 끊으면서 또 다른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시리즈를 통해 롯데는 위닝 시리즈라는 결과물을 얻어냈고 LG는 젊은 라인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남은 경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절반의 성공을 이룬 3연전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대결에서 타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 김대우 선수와 LG 이형종 선수는 경험이 부족했고 호투의 가능성을 높게 줄 수 없는 젊은 투수였습니다. 롯데는 팀 상승세라는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LG는 팀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 양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타격전이 실현되는 듯 했습니다.

롯데 김대우 선수는 1회초 LG 이대형 선수에게 허용한 3루타가 점수로 연결되면서 실점했지만 2회를 잘 막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선발 기회에서 스스로 무너지며서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김대우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경기에서는 실점 이후 침착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LG 이형종 선수는 생애 처음 프로야구 선발 등판이었지만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자신있는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강민호 선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는 듯 한 초반 흐름이었습니다.

3회말 어제 경기와 반대로 LG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승부는 급속히 LG로 기울어졌습니다. 김대우 선수는 주자 출루이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재현하면서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습니다. 일정한 투구 패턴과 단조로운 구질을 LG 타선은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LG는 최근 부진한 타선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김대우 선수의 투구는 잠들었던 LG 타선을 깨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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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불펜의 연속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면서 연속 볼넷과 몸에 맛는 볼로 연속 실점했고 경기는 2 : 7 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시리즈 스윕의 가능성도 크게 낮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롯데는 전날 투타의 조화속에 거둔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의 득점을 고스란히 LG에 돌려주었습니다.

승기를 잡은 LG는 이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롯데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선발 투수 이후 기용된 불펜 투수들은 또 다시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팀 방어율을 높이고 상대팀의 팀 타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롯데 불펜의 고민을 또 한번 드러낸 일요일이었습니다. 반면 LG는 고참들을 대신해 기용된 젊은 선수들의 활기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승리까지 얻어냈습니다.

선발 이형종 선수는 타선의 지원과 함께 젊은 투수다운 과감한 승부로 롯데 타선은 5이닝 2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약해진 LG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투구였습니다. 롯데는 이 젊은 투수에게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주기는 커녕 기를 살려주는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자칫 작년 시즌 두산 홍상삼 선수와 같은 천적관계가 생길 우려가 들 정도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전날의 타격감을 잃어버렸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2점 홈런 이후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준우, 이대호 선수가 멀티히트 경기를 하면서 분전했지만 빛 바랜 활약이었습니다. 승리를 위한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롯데의 경기는 타선이 터지면 그 내용이 좋아지고 대승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펜이 붕괴되면서 대패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전력의 불안정을 극복하지 못하는 2010년입니다.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것이 롯데의 현실입니다. 전력의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전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LG를 상대로 좀 더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일요일 경기였습니다. 롯데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3연승한 SK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아쉬움이 남은 주말 3연전이었지만 롯데는 전준우라는 전력의 플러스 요인을 발견했고 임경완 선수가 다시 불펜의 구심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거듭된 부진으로 김대우라는 선발카드가 이제는 용도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는 악재가 생겼고 불펜 강화라는 숙제는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상황들이 공존한 주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 조정훈 선수가 다음 주 복귀하고 작년 선발 3인방을 이루었던 송승준, 장원준 선수의 기량회복, 사도스키 선수의 부활은 선발투수들을 주축으로 승수쌓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함께 한다면 또 한번 5월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 롯데는 KIA, 삼성과의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잘 이겨낸다면 중위권 진입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희망이 있고 반대로 하위권으로 순위가 고정될 위기가 공존하는 한 주입니다.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롯데로서는 희망이라는 단어에 좀 더 기대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력을 좀 더 안정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 주 롯데가 5월을 어떤 그림으로 그려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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