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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강백호, 이정후, 야구 천재들의 대결장이 타율왕 경쟁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9.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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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팀 간 순위 경쟁 속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투. 타에서 각 부분별 선두와 그들을 추격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그중 타율왕 경쟁은 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젊은 야구 천재, 강백호와 이정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반기 타율왕 부분에서 강백호는 독보적 존재였다. 강백호는 오랜 기간 4할 타율을 유지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입단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대형 신인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팀 중심 타자로 자리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발전 속도를 높였다. 올 시즌 강백호는 그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와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를 이겨내고 고타율을 유지했다. 홈런 수는 다소 줄었지만, 한층 정교해진 타격으로 타격 생산력을 더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홈런수가 줄었지만, 5할을 훨씬 넘어서는 장타율과 함께 4할대 중반의 출루율로 그 이상의 공격력을 유지했다. 이전에는 삼진수가 볼넷 수보다 크게 많았지만, 이제는 볼넷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백호는 적극적인 타격과 공을 부슬 듯한 강력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였지만, 보다 정교하고 침착해졌다. 상대 시프트에 대해서는 정교한 타격과 함께 기습 번트까지 감행하며 이를 극복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단단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소속팀 KT의 상황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강백호가 중심이 된 KT 타선은 외국인 선수가 부진한 전반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런 시즌 활약을 하는 강백호가 올해 도쿄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대표팀은 강백호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루수 자원인 오재일을 추가로 선발하기도 할 정도였다. 대표팀에서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리그 최고 타자의 국제경기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강백호의 올림픽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대표팀의 메달 획득 실패와 함께 강백호 역시 부진했다. 올림픽에서 강백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였다.

 



여기에 태도 논란이 더해지며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지고 말았다. 가뜩이나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자신감 넘치는 자세와 적극적인 자기표현으로 인해 건방지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프로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건 긍정적인 일이었지만, 여전히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와 예의기 강조되는 리그 현실에서 강백호는 한 마디로 티는 선수였다. 강백호는 그에 대한 이런 눈초리를  실력으로 극복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의 부진은 강백호 대한 부정적 시선을 더 크게 하고 말았다. 그런 영향 탓인지 강백호는 올림픽 후 타격에서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KT는 선두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며 창단 첫 우승을 높여갔지만, 강백호는 그의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홀더의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4할 타율이 무너졌고 그의 타율은 점점 내림세를 보였다. 경쟁자들과의 차이도 점점 줄어들었다. 타율왕과 함께 타격 여러 부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정규리그 MVP의 가능성을 높여가던 강백호의 입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사이 강백호의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등장했다. 타율 부분에서 후반기 이정후가 급부상했다. 이정후는 후반기 4할을 훨씬 넘어서는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며 타율을 끌어올렸고 9월 21일 현재 강백호를 제치고 이 부분 1위로 올라섰다. 올림픽 이후 부상이 겹치며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이정후였다. 자칫 시즌 아웃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정후는 이를 극복하고 돌아왔다. 

이정후의 복귀 후 부상 이력이 있었던 선수라는 사실을 잊게 하는 활약으로 소속팀 키움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공격력 약화가 두드러진 키움 타선에서 이정후의 존재감을 더 높아졌다. 그의 부상 공백은 키움에 큰 타격이었다. 그가 복귀한 이후 키움은 팀 전체적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강백호보다 1년 앞선 2017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정교한 타격으로 주목을 받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했다.

이정후는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했고 그 결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정후는 타격은 물론이고 외야에서도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였다. 홈런 파워는 다소 떨어지지만, 높은 확률의 안타 생산력과 날카로운 선구안과 뛰어난 주루 능력을 더한 다재다능함으로 거포형 타자들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선수로서의 인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정후는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팀의 실질적인 리더로 자리했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의 그림자로 오롯이 실력으로 지워냈고 이정후라는 이름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대표 타자가 됐다. 

이렇게 강백호와 이정후는 타고난 야구 센스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천재형 선수로 리그를 이끌어가고 있고 앞으로 활약도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우투 좌타의 공통점도 있고 그 속에서 경쟁관계도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은 그 경쟁의 접점이 보이지 않았지만, 올 시즌 타율왕 타이틀을 위해 직접 맞 부딪히고 있다. 강백호의 내림세와 이정후의 급격한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흥미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현재 흐름은 이정후가 유리하다. 이정후는 부상 공백으로 경기 출전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타율을 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게 한다. 반대로 부진했을 경우 타율이 더 빠르게 떨어질 수 있지만, 9월의 이정후는 좀처럼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부상 공백으로 휴식기를 가진 게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긍정 효과로 나타나는 이정후다.

강백호는 내내 타율 1위 자리를 유지하다 경쟁자에 추격을 허용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강백호는 팀 중심 타자로 시즌 초반부터 휴식 없이 경기 경기에 나섰다.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해 외야에서 1루수로 올 시즌 포지션을 전환했지만, 최근 1루수는 수비 부담이 결코 적지 않다. 후반기 강백호의 떨어진 페이스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선두 경쟁 중인 KT는 큰 부상이 아니라면 강백호에 휴식을 주기 어렵다.

KT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빠르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면 강백호의 부담을 덜어 줄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당분간은 강백호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강백호는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자신의 개인 타이틀 보다 팀 성적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팀이 있어야 선수가 존재한다는 진리를 그도 잘 알고 있다. 이에 강백호는 포수 엔트리가 모두 소진된 돌발 변수 속 포수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고교시절 150킬로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모든 수비 포지션을 소화했던 다재다능한 선수의 면모를 보여준 강백호였다. 

올 시즌 타율왕 경쟁은 아직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후반기에도 타격 페이스가 뜨거운 타율 3위 양의지 변수도 존재한다. 그들의 개인 능력과 함께 팀 성적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누가 타율왕이 되더라도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홀더가 되는 상황이다. 이점이 그들을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다. 이제 후반기 프로야구 일정에서 강백호와 이정후의 타율은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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