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홈런왕 역사에 남을 박병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조금은 뜻밖의 결정이다.
올 시즌 삼성 소속이었던 박병호는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과 함께
현역 이 같은 결정을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록 타율이나 타격 지표가 이전보다
떨어졌다고 하지만, 박병호는
올 시즌 1군에서 70경기 출전에
1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홈런 파워를 보였다.

삼성에서는 그의 입지가 다소
줄었다고 하지만, 우타 거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1시즌 정도 현역선수로
동행을 할 여지도 있었다.
삼성은 물론이고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가진 팀에서 박병호는
영입을 검토할 수 있는 타자였다.
또한,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
FA로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키움으로의
복귀도 고려할만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
박병호는 그 입지가 크게 준 상황에서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여는 선택을 했다.
그는 내년 시즌 키움의 코치로
야구 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
유명세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나
은퇴 선수들의 해설위원이나
방송인으로 변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병호는 KBO 리그 홈런왕의
계보를 이어가는 선수였다
박병호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2014 시즌, 2015 시즌 두 시즌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선수다.
통산 홈런 418개를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박병호가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시설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는 그를 비롯해
강정호, 서건창, 유한준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이었고
우승을 다투는 팀이었다.
히어로즈 구단 역사에서 박병호는
중요한 선수라 할 수 있다.
또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키움에
막대한 포스팅 비용을 안겨준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 홈런타자로
역량을 보였지만,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와 분석에 점점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박병호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그의 홈런타자로서의
이미지가 국내용이라는 비판도
뒤 따랐다. 그와 관련해 박병호는
악의적인 악플에 오랜 기간 시달리기도
했다.

박병호는 이런 인식을 KBO 리그
복귀 시즌인 2018 시즌,
43개의 홈런으로 불식했다.
그다음 시즌에도 33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다운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의 홈런 타자로서의
이미지를 그 시점 이후 점점
퇴색하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홈런 수도 줄었고
무엇보다 삼진수가 급격히 늘었다.
홈런타자에게 삼진은 결과를 위한
하나의 비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박병호는 2021 시즌부터 홈런 대비
삼진 비율이 우려할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에 에이징 커브에 대한 말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그에 대한 비즈니스적
평가도 달라지게 했다.
박병호는 2021 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시장의
반등이 뜨겁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소속팀 히어로즈 역시
그와의 FA 계약에 미온적이었다.
LG에서 트레이드로 히어로즈에
오긴 했지만, 히어로즈에서 성장해
리그 최고 타자가 됐고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그에게
너무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히어로즈의 반응이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 선수생활을
끝낼 마음이 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박병호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KT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KT는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경험치를
더할 수 있는 거포가 필요했다.
내림세라는 우려도 KT는 윈나우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이 기대되는 경험 많은
타자 영입을 결정했다.
그렇게 떠 밀리듯 KT로 왔지만,
박병호는 KT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2022 시즌 35개의 홈런과
98타점으로 홈런왕의 이미지를
되살렸다.
2023 시즌에도 박병호는 부상으로
시달리면서 18개의 홈런과
87타점으로 중심 타자로 충분히
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줄어든 홈런수와
눈에 띄게 내려가는 성적
지표들은 그의 팀 내 입지를
흔들었다.
이는 2024 시즌 박병호의 야구
인생을 변화시키게 했다.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KT는 점점
박병호의 역할 비중을 점점 줄였다.
2024 시즌 도중 박병호는 선발
출전 수가 줄어들었다. 대타 출전
경기가 늘었다. 달라진 입지에
박병호는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선수와 구단의 마찰설 등
여러 말들도 나왔다. 박병호는 보다 많은
출전을 원했다.
KT는 활용도가 떨어진 박병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마침
우타 거포가 필요한 삼성과 KT의
이해가 일치했다.

이는 우타 거포 박병호의 삼성행,
좌타 거포 오재일의 KT행으로 이어진
트레이드로 연결됐다.
박병호는 프로선수 생활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대구로 향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박병호는 타자
친화구장인 삼성의 대구 홈구장에서
홈런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좌타자 비중이 높았던 삼성에서
박병호는 타선의 밸런스를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의 풍부한 경험도
팀에 무형의 전력으로 작용했다.
박병호는 2024 시즌 삼성 선수로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우승의 이력은
쌓지 못했다.
2025 시즌 박병호는 삼성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세월의 무게에 점점 짓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 부상도 있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속에 그의
출전 경기수도 크게 줄었다.
박병호는 2025 시즌 1군에서 출전
경기수가 크게 줄었다. 15개의
적지 않은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전과 같이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여전한 홈런타자의 면모를 보였지만,
생산 대비 효율성이 크게 줄었다.
이에 삼성은 다시 FA 자격을 행사할
박병호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었다.
그가 FA가 된다면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루한 협상보다는
스스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 선수로서 도전을 지속하기
보다는 새로운 야구인행을 여는
길을 박병호는 택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스타 선수들의
방송계 진출이 하나의 흐름이 된
상황에서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박병호는 그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즈 코치진에 합류했다.
박병호라면 최근 방영되는 야구 예능
최강야구나 불꽃야구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겠지만, 박병호는 현장에 남았다.
이를 통해 박병호는 야구에 대한 진정성을
자신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그에 대한 부정 평가가
있지만, KBO 역사에 남을 홈런왕이었다.
외국인 타자들이 KBO 리그를 주도하는
현실에서 박병호는 그들과의 경쟁을
이겨낸 거포였다.
박병호의 통산 기록은 큰 가치가 있다.
절대 폄하될 수 있는 리그의 역사다.
또한, 그는 성대한 은퇴식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키움의 코치가 된
히어로즈 구단은 내년 시즌 은퇴식을 통해
그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해야 한다.
홈런 타자로 리그 역사에 남은 박병호가
앞으로 지도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 또한 기대가 된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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