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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 중 한 곳인 강화도는 섬이면서도 편리해진 교통망으로 너무나도 친숙한 장소가 됐습니다. 비옥한 토지에 농사가 잘 되는 땅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도록 했고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입지는 군사적 요충지로 강화도를 자리하게 했습니다.
그 때문에 삼국시대엔 군사적 충돌이 많았고 고려시대 때는 몽골과의 수십 년간의 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기능했습니다. 조선시대 때는 수도 한양으로 향하는 수로를 지키는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 군과 항쟁하는 장소였습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서구 열강들의 침략에 맞서는 전초기지로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을 통해 조선이 대외에 문호를 개방하는 시작이 되는 역사의 장소였습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 강화도는 그 중심지였습니다. 이에 강화도는 각 시대별 각종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자리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고 바다와 농촌이 함께 하는 전원풍경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은 강화도를 몇 번이고 방문하게는 이유가 됩니다.
이런 강화도에서 저는 남쪽 끝에 자리한 섬 동검도를 우연히 찾았습니다. 과거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이고 육지와 다름없는 곳이 됐습니다. 하지만 섬 속의 섬이라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또한 강화도 최 남단에 자리하고 있다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멀어가는 어느 날 그 일몰을 담아보았습니다.
개벌
햇살에 빛나는
개벌의 길
희미해지는 한 낮의 햇살
일몰의 절정
마지막 빛
일몰의 무대가 끝나고
일출과 일몰의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고 많은 변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 인생의 축소판 같은 느낌으로 채워지는 일출, 일몰의 시간입니다. 그런 일몰을 쉽게 찾기 힘든 장소에서 만나니 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찾아야 할 장소와 사진으로 담아야 할 장소가 많음은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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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선생♡ 강화도의 일몰앞에서 인생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21.11.14 0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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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야 날자 가을이 더 가기전어 가보고 싶어질 정도로 멋진 곳이네요 2021.11.14 0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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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사랑 사진이 너무 아름다운것같아요
이렇게 보는 사진도 좋지만 현장에서 보면 정말 좋을것같아요 2021.11.14 13:22 신고 -
말레이시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 2021.11.14 1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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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le조아 🖤 사진 너무 이뻐요
잘보고 갑니당~~~
구독+하트 누르고 갑니당
맞구독해서 자주 소통해요~ 2021.11.14 16:16 신고 -
리차드박(Richard Park) 동검도 갯벌과 일몰 잘보고갑니다 2021.11.14 1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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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오빠 동검도의 일몰이 정말 멋지네요
개인적으로 일출보다 일몰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 2021.11.14 19:42 신고 -
농돌이 전 어제 간월도에서 일몰 보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좋습니다
행복하십시요 2021.11.14 22:13 신고 -
空空(공공) 멋진 일몰이고 사진입니다^^ 2021.11.15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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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스 동검도는 이번에 알려주셔서 알게 됩니다.
갯벌 위로 태양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강화도 일대가 참 아름답고 멋집니다. 2021.11.15 10:26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