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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롯데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승과 함께 그 순위를 상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올려 놓았습니다. 그 기간 롯데는 어느 팀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시무시한 타선의 힘은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를 강팀이라 부르는 것을 주저하게 하게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비와 불펜의 불안, 롯데를 특징짓는 부정적 요소입니다. 롯데가 안고가는 잠재적 불안 요인이기도 합니다. 연승 기간 롯데의 수비와 불펜은 훌륭했습니다. 팀 전체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가 싶었습니다.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이 함께 롯데만의 승리공식이 계속된 지난 한 주 였습니다. 하지만 삼성과의 15일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불안감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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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초반 3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가 된 홍성흔, 이대호 선수의 중심 타선은 초반부터 팀 타선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롯데는 거의 전 선수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삼성 선발 윤성환 선수를 조기 강판시켰습니다. 조금만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면 그 틈을 파고드는 롯데 타선의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5회 박종윤 선수의 3루타로 5 : 2 의 리드를 잡은 경기는 승리를 예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 선수는 경기 초반 2실점하면서 불안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7이닝 3실점, 또 한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함과 동시에 승리 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는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안정감있는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습니다. 선발 사도스키 선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함께한 롯데의 승리 방정식이 다시 한번 적용되는 듯 했습니다. 

문제는 경기 후반에 발생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물러나고 등판한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8회 등판한 강영식 선수는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자신감 없는 투구로 위기를 더 부풀려 버렸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좌타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임에도 마무리 임경완 선수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를 굳히려 했습니다. 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싱커볼이 위력적인 임경완 선수에 대한 믿음이 그의 등판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이러한 로이스터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양준혁 선수를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던 임경완 선수는 진갑용 선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어렵게 5 : 4 의 한점차 리드를 지겼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있게 던진 승부구가 통타당하면서 자신의 볼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 보였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9회로 이어졌습니다. 임경완 선수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또 다시 위기를 자초했고 삼성의 타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안정감을 보이던 롯데 수비의 실책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팽팽한 경기는 9 : 5 삼성의 리드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수비와 불펜의 불안요소가 8, 9회 한번에 터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힘들게 4강권에 들어선 롯데였고 순위 싸움을 해야하는 삼성과의 일전이었기에 그 아쉬움을 더 컸습니다. 그 패배가 상대가 잘했다기 보다는 스스로 무너진것에 기인했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박빙의 승부가 더 많이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여겨졌던 수비와 불펜의 부실이 또 한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경기로 인해 자신감을 찾았던 임경완 선수가 다시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이와 함께 포수 강민호 선수의 부상 우려도 패배 이상으로 팀에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부위가 수술을 한 곳이라는 점도 마음에 걸립니다. 강민호 선수는 올 시즌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투수들과의 좋은 호홉과 볼 배합 등에서 진 일보하면서 더 이상 공격만 잘하는 포수가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던 참이었습니다.

그런 강민호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다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 후반 롯데 투수진이 급격히 흔들렸다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장성우 선수는 주자 견제 능력은 발군이지만 타격과 투수 리드에서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젊은 포수입니다. 각 팀마다 그에 대한 분석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장성우 선수 혼자 지키는 포수 자리는 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롯데는 아쉬운 패배와 함께 5할 문턱에서 조금 뒤로 물러서게 되었습니다. 좋은 흐름의 경기를 아쉽게 역전패했다는 점도 그렇고 경기 후반 좋지 못한 내용으로 급격히 무너진 것도 패배의 아픔을 더했습니다. 반면 삼성은 불펜진을 조기 가동하면서 리드당한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롯데의 빈틈을 파고들어 귀중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삼성 역시 수비와 공격에서 만족할만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롯데보다 강했습니다.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롯데입니다. 수요일 선발 등판할 신인 이재곤 선수의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저하된 팀 분위기를 살리는데 그의 호투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경기 넥센전에서 완투 직전까지 가는 좋은 내용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팀 승리와 자신의 승리를 함께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 많은 경기를 하면서 역전패를 할수도 있고 반대로 역전승을 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패배의 숫자를 줄이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강팀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아쉬운 플레이로 다 잡은 승리르 놓친 롯데지만 타선의 힘이 여전하고 선발진도 안정되어 있습니다. 화요일 경기가 일년의 몇 번 나올 수 있는 아주 드문 패배이기를 바랍니다. 과연 롯데가 젊은 이재곤 선수를 앞세워 전날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그 해답은 집중력의 부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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