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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도 수도권 팀들이 강세가 여전하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아마 야구 선수 자원과 이동 거리의 이점 등이 작용하고 있다. 타 지역 팀들 중에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전통의 강호로 자리한 팀도 있고 상당한 투자를 하는 팀들도 있다. 하지만 수도권 팀 강세 현상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순위표 상단은 수도권 팀들이 차지했고 여타 지역  팀이 한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시즌 반환점을 향하는 프로야구 순위는 SSG, 키움, LG까지 확실한 3강 체제 속에서 KT와 KIA의 중위권 경쟁, 중위권  그룹을 추격하는 롯데, 두산, 삼성, NC의 하위그룹,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최하위 한화로 그 판이 짜였다. 축구 전술처럼 보이는  3-2-4-1 구도다. 4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의 한화는 외국인 투수 문제 등이 겹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그 외 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중 3강 체제는 매우 견고하다. SSG, 키움,  LG는 모두 6할 승률을 넘어서고 있고 최근에도 승수 쌓기 경쟁을 하 듯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세 팀과의 대결은 하위 팀들에게는 곤욕이다. 3강 팀들과의 대결이 중위권 순위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정도다.

3강을 이루는 3팀은 모두 투.타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이 있다. 전력이 약점이 생기면 내부 자원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키움을 제외하면 SSG와 LG는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전력을 잘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완전하지 않지만, 두꺼운 국내 선수들의 뎁스로 이를 충분히 메우고 있는 공통점도 있다.

SSG는 시즌 초반 개막 10연승의 돌풍 이후 줄 곳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군에 포함되긴 했지만, SSG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는 아니었다. 특히, 선발 투수 문승원, 박종훈의 부상 재활 후 복귀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한 점도 SSG에는 마이너스 요소였다.

 

 

 



하지만  SSG는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에이스 김광현을 대형 계약으로 복귀시켰고 선발 마운드의 높이를 높였다. 여기에 예비 FA 선수들을 과감히 장기 계약으로 묶으면서 전력 유출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수단에게 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도록 했다. 선수들의 위한 시설을 최신식으로 변경하면서 선수들이 보다 편하고 안락한 상황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SSG는 김광현을 축으로 올 시즌 한층 더 발전된 기량을 과시하는 외국인 투수 폰트, 방출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 지난 시즌 가능성을 더 나은 실력으로 발전시킨 신예 좌완 오원석,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태양까지 다채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외국인 투수 노바가 부진했지만, 크게 문제가 안 될 정도로 국내 선발 투수들의 힘이 강했다. SSG는 불펜진에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강력한 선발 마운드의 힘에 베테랑과 신예, 좌. 우 타자가 조화를 이루는 타선의 힘이 더해지며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시즌 개막 이후 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도 더 커졌고 그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불펜진 불안이 더 가시화되고 외국인 타자 크론의 부진, 외국인 투수 노바가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었지만, 불펜진에 젊은 투수들이 가세하고 전의산이라는 신예 거포가 외국인 타자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이면서 상승세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SSG를 추격하는 키움과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키움은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요키시와 애플러에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강속구 투구 안우진, 베테랑 정찬헌과 최원태, 한현희까지 6선발 체제가 가능한 선발 마운드가 원할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강력한 불펜진이 마운드에 힘을 더했다. 현재 키움의 불펜진은 누가 마운드에 올라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키움은 타선이 상대적으로 그 힘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마운드가 워낙 강하다. 타선은 올 시즌 MVP 급 활약을 하고 있는 이정후를 축으로 김혜성과 송성문까지 좌타 3인방이 중심 타선에서 최근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푸이그의 부상과 장기 결장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해결사라 할 만큼 타선의 짜임새로 타선 약화를 대신하고 있다. 키움은 단단한 마운드는 중심으로 5월 이후 승수를 쌓았고 이제는 선두 SSG를 위협할 수준이다. 

3위 LG는 꾸준함이 장점이다. 수년간 포스트시즌에 계속 진출하면서 강팀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마운드는 국내 선발 투수들이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외국인 투구 켈리와 플럿코 원투 펀치가 그 힘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의 불안은 강력한 불펜진이 대신하고 있다. LG 불펜진은 양적으로 다양한 옵션이 있다. 이 장점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팀 타선이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시즌 타선이 힘이 떨어지면서 막판 순위 경쟁에서 밀리곤 했던 LG였지만, 올 시즌은 신예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거포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현수가 타선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출루 머신 홍창기가 부진과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FA 외야수 박해민이 공. 수에서 맹활약하면서 그 공백을 해결했다. LG는 3강 중 가장 두꺼운 선수 뎁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들 3강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들 3팀은 모두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선수층으로 이를 극복하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팀들의 시선은 포스트시즌으로 향해있다. 더 강한 전력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SSG는 부진한 투수 노바와 외국인 타자 클론의 교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도 선두를 유지하며 강한 전력이지만, 외국인 교체가 성공한다면 전력 강화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상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외국인 선수들의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면 교체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SSG의 선두 유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푸이그의 전력 가세가 절실하다. 키움은 강력한 마운드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타선이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푸이그는 화려한 선수 이력에 큰 관심을 받고 입단했지만, 기대만큼의 기량이 아니었고 최근 부상까지 겹쳤다. 그의 부상은 그가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시점으로 아쉬움이 더했다. 키움은 우타 거포의 타자로 좌타자 중심의 키움 중심 타선에 균형추가 될 수 있다. 부족한 장타력을 보강할 수도 있다. 키움은 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우승이라는 꿈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만약,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에 힘이 된다면 키움의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 역시 외국인 타자 문제가 관건이다. LG는 부진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를 교체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이전 루이스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부상으로 아직 1군 무대에서 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리그 적응이 필요하 시점에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는 수년간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올 시즌도 그런 모습이다. 만약, LG가 외국인 타자 문제에 해법을 찾는다면 LG가 오랜 세월 숙원 하던 우승의 꿈에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3강 팀들은 전력에 공백이 있음에도 그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고 하위 그룹과 격차를 더 벌리는 모습이다. 이들 팀들은 강력한 국내 선수 라인업에 단단한 마운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로또와 같은 외국인 선수 활약에 의존하지 않고 전력에 내실을 기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점에 충실했다. 이는 전력 공백에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고 일정한 경기력 유지를 하도록 하고 있다.

 

 

 



전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3강 체제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이들 팀들의 전력이 강하고 앞으로 더 강해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추격해야 할 팀들이 반등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지난 시즌 챔피언 KT는 외국인 선구 교체와 부상자 복귀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중심 타자 강백호가 또 다시 부상으로 장기 결장의 예상되고 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삼성과 두산은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반 상위권에 자리했던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전력에 보탬이 안 되는 상황과 함께 뜨거웠던 타선이 식어버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선을 이끌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부상도 악재가 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을 주도했던 NC는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4월 한 달 반짝했던 롯데는 하위권에 쳐졌다. 

더 중요한 건 3강 팀들이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이슈와 부상자 복귀 등으로 지금의 전력 이상의 경기력이 후반기 기대된다. 그만큼 하위 그룹과 격차가 커지 수밖에 없다. SSG의 긴 부상 재활 중에 있던 선발 투수 문승원, 박종훈이 돌아와 마운드가 더 강해진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푸이그의 가세가 힘이 될 수 있다. LG는 외국인 타자 가세에 부상 중인 출루 머신 홍창기의 복귀로 타선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강 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SSG가 독주하던 흐름은 사라졌다. 누구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선두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순위 경쟁을 이끌어가고 있는 SSG, 키움, LG까지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3강 체제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프로야구를 보는데 있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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