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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싫든 좋은 우리 일상의 삶과 함께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직접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지만, 특정 스포츠 종목을 보고 팬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를 하거나 보는 걸 즐기지 않는 이들도 뉴스 시간 스포츠 뉴스를 접해야 한다. 스포츠는 삶의 중요한 유희가 됐다. 
 
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하나가 됐다.  이는 스포츠 선수들의 영역을 단순히 운동선수 이상으로 엔터테이너로 확장했다. 각종 예능 등 방송에서는 다수의 스포츠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다양한 영역에서 속된 말로 돈이 되는 분야가 됐다. 
 
스포츠가 일상 가득 파고들면서 관련 용어도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대로 일상의 용어가 스포츠에서 사용되고 고유 명사처럼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에서 그런 상황이 많다. 전문 영역에서 사용되는 말들이 일상에서도 자유롭게 사용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먼저 살펴볼 말은 드래프트(draft) 제도다. 이는 프로스포츠에서 신인을 지명하는 것을 말한다. 드래프트의 본래 사전적 의미는 완성본이 아닌 원고의 초안 또는 은행이 발행한 어음을 뜻한다. 프로스포츠에서 드래프트는 아직 기량을 입증하지 않은 젊은 선수, 미래 자원을 영입하는 일이다. 이는 그 팀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로 프로 스포츠 구단의 역량을 집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지명 대상 선수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듭한다. 그 업무를 하는 스카우터는 전문직으로 자리했다. 

 

 

 



이 드래프트는 통상 그 해 리그에서 성적 하위팀이 우선 지명권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전력 평준화를 도모하고 리그의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일도 있습니다. 일부러 패배를 자초해 순위를 하락시켜 다음해 신인 상위 지명권을 얻으려는 일명 ‘탱킹’이 빈번하고 발생한다. 특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노골적인 ‘탱킹’을 하는 일이 있는데 이를 위해 큰 비난에도 수년간 최 하위를 감수하기도 한다. 
 
여기에 나오는 ‘탱킹’은 영어 “tank”에서 유래하는데, 액체를 담는 탱크라는 의미와 함께 “망하다” “불리하게 거래하다”의 의미도 있다. 이 말은 스포츠에서 “일부러 지다” “포기하다”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이렇게 신인 선수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프로스포츠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선수를 영입하기도 한다. 이 중 하나가 트라이아웃(tryout), 입단 테스트 제도가 있습니다. 트라이아웃에는 ‘적성 시험’, ‘시험공연’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프로스포츠에서는 선수 선발 테스트를 트라이아웃이라 한다. 트라이아웃은 보통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나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입단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선다. 우리나라 스포츠에서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트라이아웃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런 선수 영입 방법 외에 FA(free agent), 자유계약 제도도 있다. 이는 자유계약의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을 상대로 다수의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통해 계약을 하는 제도다. FA는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그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연예계나 일반 회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도 FA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에이전트(agent)는 스포츠 분야에서 선수를 대신해 연봉 계약과 팀 이적 등 각종 계약을 협상하고 이행하는 법정 대리인의 의미가 있고 넓게는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FA는 선수가 이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선임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가 FA 자격을 얻지 위한 기간에 대해 서비스타임(service ti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 기간을 의미하는데 자유로운 이적과 연봉 조정 등에 제약이 생기는 선수들의 상황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선수들은 영입하는 일도 있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기량이 떨어지거나 자체 평가를 통해 팀 전력에 보탬이 안되는 선수들은 자신의 뜻과 달리 팀을 떠나야 하는 일도 일어난다. 이를 두고 프로스포츠에서는 방출이라 용어를 사용한다. 그 방법으로 웨이버 공시 제도와 임의탈퇴 등의 제도가 있다. 웨이버(waiver) 국제법이나 경제 용어로는 권리 포기 또는 의무면제의 의미로 사용되며 이는 한 쪽이 일방적 행위다.
 
구단은 웨이버 공시를 통해 해당 선수에 대해 보유권을 포기하고 선수는 팀과의 계약이 해지된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이기 때문에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의 권리를 가진다. 구단이 아닌 선수의 일방적인 의사나 귀책사유 등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될 경우 구단의 선수에 대한 보유권이 유지되는 임의탈퇴 제도와 차이가 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시즌 중 웨이버 공시가 이루어지는 선수는 기존 계약을 인수하는 팀이 있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 시즌에 더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시즌 후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 선수는 방출 선수로 불리며 자유롭게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습니다. 웨이버 공시나 방출 통보는 일반 직장에서는 해고에 속하는 일로 그 선수에게는 가시밭길을 예고한다.
 
이런 선수 영입과 방출은 해당 프로구단의 연봉 지출과 연결된다. 프로구단의 선수단 총 연봉을 페이롤(payroll)이라고 합니다. 한해 그 구단에서 선수들이 받는 총 연봉을 뜻한다. 프로구단의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선수들의 연봉인 만큼 ‘페이롤’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프로구단에는 중요한 일이다.
 
이와 관련해 구단들의 과도한 지출을 막고 부자 구단들이 우수 선수들을 싹쓸이하듯 영입해 팀 간 극심한 전력 불균형 발생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구단들의 총 연봉 상한제를 규정한 리그도 있다.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규정하는 샐러리캡(salary cap)이 대표적이다. 급여를 뜻하는 말인 샐러리에 모자를 씌운다고 할 수 있는데, 프로구단은 정해진 총 연봉 상한제 내에서 선수단 연봉을 지불해야 하고 그 이상이 되면 벌금 형식의 돈을 리그 사무국에 내기도 한다. 그 내용은 다른 점이 있지만, 샐러리 캡 제도는 우리 프로농구와 배구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고 많은 나라의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복잡한 돈 예기를 벗어나 또 다른 용어를 찾다 보니 가끔 프로스포츠 관련 뉴스를 듣다 보면 들리는 와일드카드(wild card)라는 말이 떠오른다. 
 
와일드카드란 프로스포츠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특별한 방법으로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나 팀을 뜻한다. 그 유래는 포커와 같은 카드게임에서 찾을 수 있다.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는 조커와 같은 일명 만능패를 와일드카드로 부르기도 한다. 
 
그 예로는 출전 연령이 23세 이하로 제한되는 올림픽 축구에서 특별 규정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몇 명의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진행하는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데, 각 지구 우승 팀 외에 성적이 우수한 팀을 포스트시즌에 참여시키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과거 정규리그 4위까지 주어지던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와일드카드라는 이름으로 5위까지 주어지게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제도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고 리그에 대한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야구 외에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운영이 되고 사회에서 경연 프로그램 등에서도 이 말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스포츠에서 극적인 순간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버저비터(buzzer beater)가 있다. 농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을 최근에는 여러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다.

 

 

 



버저는 경기 시작을 알리고 경기 중 작전타임이나 선수 교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소리인데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동시에 던지는 슛을 버저비터라 한다. 특히, 접전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던지는 슛은 관중과 선수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승패가 결정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포츠의 묘미가 배가된다. 

이제 숨 가쁘게 달려온 스포츠 용어 찾기 여정을 서서히 마무리할 시점에 생각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조깅을 즐기는 이들이 오랜 시간 달리기를 하다 보면 힘든 순간이 지나고 몸이 가벼워지고 상쾌해짐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하곤 하는데 이를 두고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 한다.
 
보통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다 보면 경험할 수 있는 현상으로 사람의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는 시간이 길어지면 뇌에서 고통을 완화하는 엔도르핀이라는 물질이 다량 분비된다. 이 물질은 고통을 완화하는 동시에 사람에게 큰 쾌감을 가져다 준다. 고통 뒤에 낙이 온다는 옛말이 딱 어울리는 순간이다. 
 
사람이 달리는 운동 외에 말이 달리는 경마에서 유래되는 말도 있다. 다크호스라는 말을 가끔 사용하고 듣게 되는데 이는 영어에서 어두음을 뜻하는 단어인 dark와 말이라는 단어인 horse를 혼합한 말로 스포츠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나 팀이 우승하거나 선전했을 때 등장한다.
 
1831년 영국의 한 소설가가 예상치 못한 말이 우승 후보들을 꺾고 우승하는 과정을 쓴 소설에서 그 본류를 찾을 수 있다. 이 말은 스포츠 외에 일상이나 선거 등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자가 등장하거나 할 때 자주 사용된다.

 

 

 


 
승마에서 유래된 또 다른 말 중 더비(derby)가 있다. 스포츠에서 치열한 라이벌 전을 뜻하는 말로 통한다. 보통은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팀 간 대결 시 더비 매치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격돌하는 엘클라시코 더비 등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흥행 카드로 슈퍼 매치로 불리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스 간의 더비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프로축구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나 팬들이 프로구단 모기업과 여러 공통점 등을 활용해 재미있는 더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더비의 기원을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건, 18세기 후반 영국의 더비 백작과 찰스 번 버리라는 두 귀족이 새로운 경마 대회를 만들기로 하고, 동전 던지기를 통해 이긴 이의 이름을 붙여 대회명을 정했다. 그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더비 백작의 이름을 딴 경마대회, 더비 경주가 시작되면서 그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애초 한 경마대회를 뜻하는 말이 이렇게 활용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끝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사용하는 퍼펙트 경기가 있다. 퍼펙트 경기는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정규 이닝인 9회까지 투구하면서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경기를 말한다. 만약, 그 투수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볼넷과 실책 등으로만 출루를 허용하고 실점하지 않을 경우 노히트 노런 경기라 한다.
 
퍼펙트 경기는 볼링에서도 사용한다. 경기에 나선 선수가 주어진 기회인 10프레임에서 볼링 핀을 모두 한 번에 쓰러뜨리는 스트라이크를 모두 기록해 300점을 달성하면 퍼펙트 경기라 합니다. 즉, 완벽한 경기를 말한다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단어가 등장했다. 알게 모르게 스포츠 용어들이 우리 일상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당수는 우리가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 말들의 유래를 알고 듣고 사용한다면 보다 친숙하게 들릴 수 있고 누군가와의 대화를 풍성하게 하는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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