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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철 부터 불어온 KIA의 광풍은 그들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고 포스트 시즌에서 절대 지지않을것 같았던 SK마저 누르고 해태 시절부터 이어온 한국시리즈 10번 우승을 감격을 맛 보았습니다. 시즌 초 선수들의 크고작은 부상과 타격의 부진이 겹치면서 하위권을 매돌았지만 여름 이후 KIA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습니다.

올 시즌 시작전 KIA는 우승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선발진이 건재하고 젊은 선수들은 우승에 따른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이 플러스 알파 되면서 약점이었던 중간 계투진마저 튼튼해 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구 톰슨이라는 10승 투수를 잃었지만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와 국내 선수들의 성장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할 거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KIA의 시즌 준비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코치진 개편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팀내 입지가 확고해진 조범현 감독은 장기 계약에 성공하면서 코치진에 친정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에 일조한 코치진을 교체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분명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장성호 선수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었습니다. 작년 시즌 부진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못한 장성호 선수에 대한 코칭스탭의 평가는 냉정했고 사실상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었습니다. 장성호 선수는 FA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제도의 모순으로 원하는 팀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장성호 선수는 선수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팀 역시 그의 처리에 골머리를 썩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팀에 있어 오랜 기간 팀에 큰 비중을 가졌던 선수와의 불협화음은 팀 조직력에 균열을 가져올 문제였습니다. KIA는 이에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다 최근에서야 한화로의 트레이드로 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팀 역량이 소모되었는 점은 팀 운영에 마으너스 요인이었습니다.

시즌 준비과정의 문제와 함께 타선의 끝없는 부진은 KIA 상승세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CK 포의 일원으로 팀 우승과 함께 MVP 수상에 빛나는 김상현 선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려는 찰라에 발생한 부상이 그와 팀 모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김상현 선수의 부상은 작년 시즌 대 활약에 대한 부담감을 지닌 그의 어깨를 더욱 더 무겁게했고 성적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김상현 선수가 없는 중심 타선의 위력은 크게 반감되었습니다. 최희섭 선수가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너무 외롭기만 합니다.

중심 타선의 약화는 타선 전반의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테이블 세터진의 축인 이용규 선수는 슬럼프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지의 영웅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었던 나지완 선수의 존재감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의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팀 배터리의 볼 배합에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지완 선수가 3번을 치는 KIA 타선의 위력은 크게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노장 이종범 선수가 분전하지만 잠들어버린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상, 하위 타선 모두에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해법 찾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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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부진에 이은 투수진의 붕괴는 KIA에게 결정타였습니다. KIA 자랑하는 선발진은 시즌 초 탄탄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 패수만 쌓아가는 실정입니다. 좌완 양현종 선수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며 두자리 승수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양현종 선순 혼자만의 분전이라는 것입니다. 최고의 외국인 선발이었던 로페즈 선수는 구위 저하와 상대팀의 맞춤 해법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작년 시즌의 위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 아웃에서의 돌출 행동으로 팀 분위기마저 흐트러트리는 사고뭉치로 전락한 모습입니다.

또 다른 에이스 윤석민 선수 역시 최근 몇 년간 무리하면서 생긴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뜻 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스스로 자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기중 입은 부상이 아닌 이유로 근 2달을 재활해야 합니다. KIA  선발진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에이스에 부진과 함께 한 때 반짝했던 서재응 선수의 응원단장 복귀, 구 톰슨 선수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의 잦은 교체는 KIA 선발진을 팀의 강점으로 내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선발진의 부진과 동시에 불펜진 역시 기대했던 예비역들의 페이스가 예상만큼 올라오지 못하면서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사라졌고 마무리 유동훈 선수와 철벽 셋업맨 곽정철 선수의 부진이 겹치면서 블론 세이브 최다팀의 불명예까지 얻었습니다. 이러한 투수진의 붕괴현상은 투수진 구성의 대대적 변화를 생각하게 할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5할 언저리의 승율을 유지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저력이 살아있음을 입증하는 증표와 같았습니다. 문제는 5할 유지의 본능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투타의 불균형 속에서 근근히 4위자리는 지키던 KIA 였지만 최근 연패가 길어지면서  그 자리를 롯데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진 탈출의 방법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작년 시즌 우승 후유증이라 하기에는 KIA의 전력이 너무나 약해진 상황입니다. 지금 KIA 에게는 막강 선발진도, 강력한 중심 타선도 없습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근성도 작년애 비해 눈에띄게 떨어진 KIA입니다. 선수들의 부진과 잇단 부상과 함께 김동재 코치의 지병 악화에 따른 전력 이탈은 큰 충격입니다. 작년 시즌 여름 돌풍의 요인들이 모두 사라지고 연이은 악재가 팀을 뒤덮고 있는 KIA의  2010년 시즌입니다.

과연 KIA는 이대로 무너지고 말까요?

분명 KIA 의 우승멤버는 건재합니다. 중심 타자인 김상현 선수가 빠져있지만 우승을 일구어냈던 야수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을 통핸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인 우승 경험을 나눴던 선수들의 저력은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작년 시즌 KIA도 선수 구성이 어려울 정도로 부상 도미노에 시달렸고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 멤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반전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KIA 부진 탈출의 해법은 그들 자신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경기 내외적인 문제들을 털어낼 수 있는 팀 조직력의 재 확립이 시급합니다. 우승팀 멤버라는 자신감 회복이 그 시작이고 흐트러진 팀 전력을 추스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는 것에 익숫해지려는 그들의 DNA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분명 KIA의 코칭스탭은 부진 타출을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이고 팀 개편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이맘때의 기억으로 스스로를 강하여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시즌은 반이나 남았고 반전의 기회는 충분합니다. 남은 시즌 KIA가 다시 한번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 해답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름이 가기 전 KIA 가 그 해답을 찾아서 새롭게 변신할 수 있을 것인지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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