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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를 놓고 벌인 롯데와 LG간 대결의 승자를 롯데였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 이상으로 연패중인 팀을 다시 상승 반전해야 할 양팀의 대결은 접전이 예상되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역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주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의 없는 실책이나 주루 사 등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양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문제는 중간 계투진이었습니다. 롯데와 LG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인 부실한 불펜진은 토요일 경기에서 또 한번의 핸드볼 경기를 만들어냈고 이기는 팀도 추격하는 팀도 모두 고달픈 연장승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극심한 불펜 소모가 불가피했습니다. 지면 순위가 밀리는 상황에서 타자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불펜진들은 이런 타자들의 힘을 당해내짐 못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강판된 경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타격전이 되었습니다. 14 : 13, 롯데는 극심한 소모전 끝에 연패을 끊고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누구의 불펜이 덜 못하나 하는 승부였고 롯데 불펜은 상대의 무리한 주루플레이 미스를 팀타 어렵게 승리를 지겼습니다. 토요일 경기 결과는 일요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장원준 선수의 모처럼만의 호투와 타선의 초반 득점으로 LG를 앞서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LG는 롯데 장원준 선수 공략에 실패했고 믿었던 박명환 선수의 부진과 수비의 실책이 겹치면서 경기를 내줘야했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런 폭우도 롯데의 승리를 도왔습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는 6 : 2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면서 LG와의 원정 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의 힘을 비축할 수 있어, 더 큰 의미로 다가온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삼성전 3연전 3연패로 벼랑끝에 섰던 팀이 다시 살아났고 4위 자리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불펜의 부진은 여전했지만 날씨가 주는 행운과 LG 선수들보다 앞선 집중력으로 2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무거운 발걸으로 경부선을 탔지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하행선 열차를 타게되었습니다.

승부는 중심 타자간 대결의 결과에서 판가름났습니다. 투수력에 의문부호를 지닌 팀간 대결답게 타자들간 힘 대결이 승부를 좌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는 홍성흔, 이대호 선수의 3, 4번이 대결의 중심에 있었고 LG는 국가대표 외야 5인방으로 맞서는 형국이었습니다. 롯데의 3, 4번은 올 시즌 생애 최고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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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포 변신에 성공한 홍성흔 선수는 연일 타점을 생산하면서 타점부분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20홈런과 80타점 고지를이른 시기에 점령하면서 시즌 마지막 성적에 관심을 가지게 할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번 이대호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타선의 중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시즌 초반 홍성흔 선수가 집중 조명받는 상황에도 알게 모르게 타선의 중심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런 이대호 선수의 현재 성적은 홈런, 타율 1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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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선수가 변함없는 화력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의 중심 타선은 타팀에게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이런 롯데 타선에 맞서는 LG는 새롭게 구축된 국가대표 5인방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와 부상이 겹치면서 하나로 모이기 힘들었던 이들은 최근 하나로 뭉치면서 팀 전체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장거리포 중심으로 빅볼 야구로 변모한 롯데와 달리 LG는 스피와 기술을 겸비한 중심 타선을 구축했습니다. 홈런 갯수는 적지만 도루 1위 이대형 선수의 출루와 기술적인 타격을 구사하는 이병규, 이진영, 이택근, 박용택 선수가 이를 뒷받침 하는 득점 루트를 구축했습니다. 토요일 경기는 양팀간 중심 타선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특유의 홈런포로 LG는 집중안타로 쫓고 쫓기는 싸움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한 여름밤의 타격전은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고 롯데의 3, 4번 두 거인은 LG 5인방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롯데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승리를 이끌었다 해도 될만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에서도 롯데 중심타선은 이대호 선수의 2점홈런과 홍성흔 선수의 2타점을 묶어 초반 6득점하면서 또 한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LG의 5인방은 롯데 장원준 선수에게 철저히 당하면서 침묵을 지켰습니다. LG의 2득점은 이들이 아닌 조인성 선수의 2점 홈런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승리한 롯데 타선은 중심타선의 순도높은 활약을 재 확인했고 그 힘이 아직 충분히 유효함을 알수 있었습니다. LG는 장원준이라는 새로운 천적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앞에 다가온 4위 탈환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습니다. 

롯데는 안도의 안숨을 LG는 아쉬움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주말 3연전이었습니다. 롯데는 내리는 장마비가 지친 팀에 새로운 활력을 주었고 강우콜드게임이라는 행운도 안겨주었습니다. LG는 다 잡았던 토요일 경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연패 숫자를 늘렸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중심 타선에 크게 의존하는 득점 구조를 좀 더 다변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연전이기도 했습니다. 홍성흔, 이대호 선수를 보호할 앞뒤 타선이 분발이 필요합니다. 가르시아 선수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복이 심한 타격이 문제고 조성환 선수는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부상 재발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6번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민호 선수 역시 부상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선수입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박종윤 선수의 분발과 테이블 세터진의 활발한 공격력이 좀 더 요구됩니다. 

다행히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1, 2번 타자들의 잦은 출루와 중심 타선의 해결능력이 결합하면서 쉽게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이들을 받쳐주는 조성환 선수의 지원사격이 함께 하며서 효율적인 팀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와 강민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내용에서도 만족할만 경기였습니다.

이제 여름철 체력관리가 중요해진 리그 일정입니다. 타선의 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팀을 이끄는 두 거인의 체력과 타격감 유지가 향후 일정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주말 3연전 같은 폭발력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없음을 감안하면 새로운 대안 마련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두 선수가 시즌막판까지 타격부분 홀더경쟁을 하는 구도가 지속된다면 롯데 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말이죠.

다음 주 롯데자이언츠를 이끄는 두 거인이 어떤 활약을 해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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