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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공부하면 현 인류 문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 대해 접하게 된다. 학창 시절 4대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이집트의 이집트 문명,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메소포타미아 문명, 중국의 황하 문명,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인더스 문명에 대해 배우고 이는 필수적 암기사항이 된다. 

이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이라크에 흐르는 두 개의 강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명을 말한다. 메소포타미아라는 말의 어원 역시 두 개의 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의미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타 문명과 비교해 매우 개방적인 형태를 보였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며 여러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고 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 속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자연스럽게 다양성과 문화의 결합이 이루어졌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그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복 군주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절 그리스 문명과 융합되어 동. 서양이 함께 하는 헬레니즘 문명의 형태로 발전한다. 이후 중동은 물론이고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초강대국 페르시아의 등장과 함께 그 명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줬다. 최초의 말이 수없이 붙는 그들의 각종 업적이 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 최초의 도시 형성과 발전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터전인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은 수시로 범람이 이루어져 수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대규모의 취수 관개사업이 필요했다. 이는 당시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외적의 침략이 잦은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 대응할 필요도 있었다.

이는 특정지역에 사람들을 모여 살게 만들었고 그곳은 도시가 됐다. 이후 많아진 노동력의 체계적인 배치와 활용을 위해 이를 통제할 권력이 등장하고 그 권력을 지배계급으로 발전했다. 자연스럽게 고대 국가의 중요한 사회 시스템인 신분제 사회가 형성됐다. 그렇게 형성된 사회 시스템은 도시의 틀 속에서 발전되고 유지됐다. 도시화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근간이었고 그 속에서 큰 번영을 누렸다. 그 속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농업과 상업이 함께 발전하는 형태를 보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다양성과 개방성과 함께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매우 현세적인 세계관을 보였고 현실에서 당장 적용 가능한 부분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이는 최초의 발명품들의 등장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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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도시 외에 문자, 60진법으로 대표되는 수학, 태음력에 근거한 시간, 천문 연구, 지금의 바퀴 형태인 휠과 마차, 강을 따라 움직이는 배가 등장했다. 이는 이 지역의 원활한 통치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수단이었다. 또한, 함무라비 법전으로 대표되는 법률이 제정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메소포타미아의 문자는 단단하게 구워낸 점토판 위에 뼈나 갈대 줄기를 이용해 적어낸 쐐기 모양을 보였고 쐐기 문자, 설형문자로 불리었다. 설형문자는 훗날 발전되어 지금의 알파벳의 근원이 됐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달의 운행을 연구해 1년을 12달로 나누는 태음력을 완성하고 하루를 24시간, 한 시간을 60분, 1분을 60초로 하는 60진법을 사용했다. 또한, 원을 360도로 나눈 것도 메소포타미아인들이었다. 이들의 발명과 발견은 곳곳으로 퍼져 유용하게 활용됐다. 

이렇게 위대한 문명이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었지만, 그 존재가 현대 세계사 속에 등장한 건 얼마 안 됐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갈등의 땅 중동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건 유럽의 모험가들과 학자들의 탐사가 본격화된 18세기 그 존재가 알려졌고 19세기 들어 유럽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고고학 발굴이 이루어지면서 문명의 실체가 드러났다. 애초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전설로 치부하던 유럽의 사고도 이때부터 달라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한 유물 상당수는 문명의 중심지였던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국가가 아닌 발굴을 주도했던 유럽 국가가 소유하고 있다. 중동의 지속된 혼란은 중동 각국이 자신의 문화, 역사 유적의 보존을 어렵게 했다. 중동 지역의 열악한 상황이 각종 유물의 보존과 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런 반출 문화재 문제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각종 전란과 일제 강점기 등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많은 문화 유물들이 세계 곳곳으로 반출됐고 이의 반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그 점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한 근대사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이제 중동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고 찬란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유물과 유적들이 본래 자리를 다시 찾아가길 기대해 본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박물관을 찾는다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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