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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수성에 일승이 급한 롯데와 탈 꼴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화가 대전에서 만났습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롯데는 3위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고 팀 타선 또한 상승세에 있었습니다.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힘을 비축하며 한화전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넥센과의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렸고 그 내용마저 좋지 못하면서 팀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롯데와 침체를 탈피하려는 한화는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가 중요했습니다. 롯데는 송승준 선수를 한화는 최영필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최근 투구 내용이나 시즌 성적에서 송승준 선수의 우세가 예상되었니다. 하지만 롯데를 걱정스럽게 하는 불안 요인이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한화전을 상대로 좋지 못했고 한화가 대전 홈에서 강했다는 것이 그 중 하나였고 한화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김태완, 최진행 선수가 롯데게 강했다는 것이 또 하나였습니다. 무엇보다 한화 선발투수가 최영필 선수라는 점이 일말의 불안감을 더 키웠습니다. 최영필 선수는 한 때 롯데의 천적으로 불리던 선수였습니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롯데는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영필 선수의 롯데전 연승이 스포츠 뉴스 기사에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최영필 선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것은 사실이고 롯데 천적의 이미지도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산전에서 오랜 침체를 씻어낸 멋진 선발투구를 보여주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롯데 천적으로 그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의 힘은 초반 홈런포로 이러한 불안 요소들을 일거에 날려버렸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1회초 3점 홈런으로 그의 타점 공장을 조기에 가동했고 2회초에서는 최근 주춤했던 조성환 선수가 3점 홈런으로 홍성흔 선수에 화답하면서 6 : 0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개의 홈런은 최영필 선수를 마운드에서 버티기 힘들게 만들었고 한화는 조기에 불펜을 가동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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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필 선수는 최근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구위가 회복세에 있었고 과거 천적으로 굴림하던 롯데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했지마 롯데 타선의 힘은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결국 최영필 선수는 과거 롯데전 영광을 뒤로한채 쓸쓸히 마운드를 물러났고 롯데는 오랜 천적의 고리를 과거 저편 옛 스포츠 뉴스 속으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선발 대결에서 갈린 승부는 정해진 수순대로 전개되었습니다. 초반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은 송승준 선수는 안정된 제구력과 함께 과감한 승부로 경기를 잘 이끌어 갔습니다. 2회말 수비에서 잠깐의 흔들림으로 2실점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편안한 투구를 했습니다. 특히 롯데전에 강점이 있던 한화 중심타선과의 승부에 성공하면서 승리 투수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송승준 선수의 호투를 적절한 추가 득점으로 지원하면서 편안한 승리 흐름을 만들어 갔습니다. 6 : 2 로 추격당하던 4회초 중심타선에서 만들어진 찬스를 하위타선에서 살리는 짜임새를 보이면서 다시 3득점 했고 9 : 2 로 리드를 더욱 더 공고히 했습니다. 한화는 불펜을 조기 가동하면서 승리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5회까지 9 : 2 로 벌어진 점수차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이렇다할 공방없이 빠르게 전개되었고 롯데 선발 송승준 선수는 7회까지 8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면서 마운드를 물러났습니다. 비교적 많은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이들 안타는 산발되었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활용한 스트라이크 지향의 투구가 통하면서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8회 이대호 선수는 송승준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고 승리를 인증하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의 화룡정점을 찍었습니다. 오랜 기간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보기 힘들었던 40홈런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팀과 개인 모두에게 뜻 깊은 한 홈런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주말 3연전의 시작을 투타의 조화와 함께 강점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LG전 부터 이어져온 상승세를 또 한번 이어가는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LG와 KIA가 엎치락 뒤치락 5위 싸움을 하는 와중에 롯데는 두 팀과의 간격을 일정하게 벌리면서 안정된 4위 자리를 고수하게 되었습니다. 주말 시리즈만 놓고 보아도 류현진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을 다소 덜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기분 좋은 대승과 함께 가르시아 선수가 타선에 복귀했고 강민호 선수와 장원준 선수의 복귀라는 큰 선물을 함께 받았습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와중에 부상 선수의 복귀는 팀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한화 3연전 부터 이탈 전력이 복귀하면서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 KIA와의 부담가는 다음주 일정이 기다리는 롯데로서는 기쁜 소식입니다. 

이번주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진과 타선의 폭발, 젊은 선발진의 분전이라는 내외적 호재가 겹치면서 롯데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나설것으로 예상되는 토요일 경기 역시 선발의 우세를 앞세운 롯데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비 예보가 변수지만 롯데는 상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롯데로서는 토요일 경기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하고 류현진 선수와의 대결에 대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이러한 바램을 토요일 경기에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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