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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치열한 4위 다툼을 하고있는 롯데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부상과 시즌 아웃이 그것입니다. 8월 15일 경기에서 롯데는 KIA에게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홍성흔 선수의 부상 공백이라는 큰 아픔을 동시에 맛봤습니다. 슬러거로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홍성흔 선수였기에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상의 과정도 적극적인 타격 과정에서 상태 투수의 공에 맞아 발생했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2010년 시즌 롯데는 지탱하는 힘은 홍대포라 지칭되는 이대호, 홍성흔 선수의 막강한 중심 타선의 힘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큰 슬럼프 없이 터지는 이들의 장타와 타점 생산력은 부실한 불펜진과 선발투수들의 계속된 부상 이탈 속에서도 롯데의 4위 수성에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두선수는 타격 각 부분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경쟁자로서 서로에게 힘이되는 조력자로서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연속경기 홈런과 엄청난 타격 페이스도 홍성흔 선수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홍성흔 선수를 잃은 롯데로서는 시즌 막판 팀 타선에 큰 구멍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타점 능력은 어떤 음식도 마음껏 씹을 수 있는 준치와 같았습니다. 3할, 30홈런, 100타점 의 중심 타자를 잃은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 선수 역시 더 심해질 상대팀의 집중견제 속에 타격 페이스가 주춤거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롯데로서는 안타까움을 떨쳐내고 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아직 4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2게임차로 추격한 KIA의 상승세를 떨쳐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발 10승 투수 이상의 활약을 하던 홍성흔 선수의 공백이 쉽게 메워질 수 없겠지만 가지고 있는 선수 자원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우선 조성환 선수의 3번 복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성환 선수는 고질적은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지만 놀라운 투지와 집중력으로 공수에서 롯데의 구심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타격 페이스도 상승세에 있습니다.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1번 김주찬 선수의 아쉬웠던 출루율을 보완해주면서 중심 타선에 많은 찬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타점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기도 했습니다.

홍성흔 선수를 대신할 3번 타자로 조성환 선수는 최고의 카드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수비 부담이 큰  2루수비를 하면서 3번의 중책을 맞을 조성환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조성환 선수의 노장 투혼에 기대를 걸어야 할 롯데의 입장입니다.

지명타자와 2번 타순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수 기용이 이루어질 듯 합니다. 2번 타순은 손아섭 선수가 지명타자 자리와 함께 다시 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수주를 겸비한 전준우 선수의 활약과 함께 수비불안과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벤치를 지키는 많았던 손아섭 선수지만 잃어버린 참을성만 다시 찾는다면 시즌 초,중반의 타격 페이스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롯데타선의 부족한 2%인  왼손 라인업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의 타격감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대호 선수를 뒷받침해줄 5, 6 번 타순의 분전이 필요합니다. 5번 가르시아 선수의 타격이 좀 더 살아날 필요가 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는 홈런을 기록한 것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장타력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간간히 안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팀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장타와 타점 생산능력입니다. 이대호 선수에 대한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르시아 선수에게 많은 찬스가 주어질 것입니다.

가르시아 선수가 작년 시즌 후반기 보여주었던 크레이지 모드가 돌아온다면 홍성흔 선수의 공백을 상당부분 덜어 줄 것입니다. 투수진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 컷던 올 시즌 롯데였기에 가르시아 선수가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해가 그가 롯데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가르시아 선수의 더 큰 활약은 절실합니다.

강민호 선수의 타격부담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팔꿈치 부상에도 타격과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습니다. 주자 견제에 대한 부담은 매 경기 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민호 선수를 지명타자로 장성우 선수를 포수로 기용하는 라인업 가동도 고려할만 합니다. 강민호 선수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타격에만 전념한다면 지금보다 타격면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방안이 있겠지만 이대호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홍성흔이라는 경쟁자이자 타격의 동반자를 잃은 이대호 선수가 짊어져야할 짐이 너무나 큽니다. 개인적으로 트리플 크라운에 근접해진 것인 사실이지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상처뿐인 영광일 뿐입니다. 상대팀이 집중견제가 커지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홍성흔이라는 준치를 잃은 롯데로서는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자리를 메워줄 잇몸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합니다. 지명타자의 기용이나 라인업 구성에 있어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앞서 제시한 안들도 그의 머리속에 맴돌고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롯데가 4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중심 타자의 부재가 아쉽긴 하지만 선발진이 다시 살아나고 있고  김주찬, 전준우 선수를 중심으로 기동력의 야구도 살아날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악재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팀 조직력을 살려 수 있다면 작년과 같은 후반기 4강 싸움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는 이번 주 중 3연전 부터 홍성흔 없는 라인업을 가동해야 합니다. 그 상대가 천적 SK라는 점에서 잇몸으로 하는 야구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그 공백을 절감하면서 하향세에 빠질지 위기와 기회는 롯데 나머지 선수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롯데에게 SK와의 주중 3연전은 어느 때 보다 큰 비중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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