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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4위권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롯데에게 부상 악몽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성흔, 조성환 선수의 부상에 이어 금요일 두산전에서는 유격수 문균현 선수까지 경기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불운을 맞이했습니다. 팀으로서는 박기혁 선수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는 선수였고 문규현 선수 개인적으로도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할 좋은 기회에서 큰 불운이 닥치고 말았습니다.

이런 불운속에 롯데는 경기 시작전 라인업에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 했습니다. 중견수 전준우 선수는 3루로 김주찬 선수는 중견수로 1루수에는 박종윤 선수가 기용되면서 연쇄적인 포지션 변경이 발생했고 이는 내야수비의 불안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실제 롯데는 금요일 롯데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수비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위와 4위의 대결이니 만큼 양팀의 대결은 미리보는 준PO를 연상했습니다. 하지만 양팀의 라인업은 최상이 아니었습니다. 4위 롯데는 홍성흔, 조성환 선수의 부상 공백에 경기초발 발생한 문규현 선수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라인업 변화의 폭이 컸습니다. 3위 두산은 사실상 2위 추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포 김현수 선수에게 휴식을 주면서 잘 기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몇 몇 주전들이 빠진 대결이었지만 경기 분위기는 준PO와 같은 팽팽한 흐름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두산이 득점하면 그 다음 공격에서 롯데가 득점하면서 동점을 만드는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접전희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의 장원준, 두산의 왈론드 선수는 최선을 다한 피칭을 했지만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기엔 힘이 모자랐습니다.

롯데 장원준 선수는 후반기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짧게 자른 머리로 심기일전한 피칭을 했지만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4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4실점 하면서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보였지만 완벽하지 못한 제구는 매 이닝을 힘들게했고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롯데가 포스트 시즌에 나간다면 유일한 좌완 선발로서 중용될 장원준 선수의 부진 탈피가 절실한 롯데입니다.

선발 장원준 선수는 부진했지만 롯데 타선은 조성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필요한 득점을 해 주었습니다. 분명 조성환 선수의 빈자리는 공격을 약화시켰습니다. 3번에 중용된 전준우 선수는 중심타선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조성환 선수를 대신해 2루수로 기용된 정훈 선수 역시 아직 1군 투수들의 공을 공력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롯대는 공격의 파괴력은 감소했지만 끈질긴 승부와 팀 배팅, 찬스때 마다 나타난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기를 지탱하는 힘이었습니다. 두산 선발 완론드 선수는 각도 변화구와 낮은 제구력으로 롯데 타선과 맞섰고 좋은 결과를 얻는 듯 했지만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 : 4 동점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습니다.

초반 공방전을 4 : 4로 마친 양팀은 이후 불펜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경기 마지막 까지 1점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두산은 정재훈, 고창성,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을 총 가동했고 롯데 역시 최고의 컨디션을 지난 불펜자원을 모두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두산의 불펜진은 지난주 롯데 타선에 속절없이 당하던 모습과 달리 최강 불펜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롯데 불펜역시 충분한 휴식 후 등판한 탓인지 장원준 선수의 조기강판 후유증을 극복하는 호투를 했습니다. 

이렇게 팽팽한 불펜싸움은 9회초 두산의 득점으로 두산쪽으로 승리가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두산은 8회말 위기에서 마무리 이용찬 선수를 조기등판 시키면서 위기를 넘겼고 9회초 김재호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3루타와 이종욱 선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득점 했고 이용찬 선수의 조기등판 승부수가 성공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9회초 득점은 롯데의 극적 역전승을 위한 전주곡에 불가했습니다.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이승화 선수의 선두타자 안타로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주전에서 멀어져있던 이승화 선수는 이용찬 선수의 빠른 직구를 안타로 연결했고 이용찬 선수는 이후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용찬 선수의 직구는 위력이 있었지만 변화구의 제구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주찬 선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의 동점찬스에서 등장한 손아섭 선수는 이용찬 선수와의 머리싸움에서 이기면서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작력했습니다. 제구가 안되는 변화구를 역으로 사용한 이용찬 선수의 슬라이더를 노린 손아섭 선수의 극적인 한방이었습니다. 

손아섭 선수는 이 홈런으로 멀티 히트와 함께 3타점을 기록하면서 경기의 영웅으로 탄생했고 최근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팀 역시 KIA 전 이후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4위 자리를 더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거듭된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팀이 한단계 더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포스트 시즌과 같은 접전의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면서 승리를 하는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고 1점을 낼 수 있는 능력마저 향상되면서 포스트 시즌에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도 큰 소득입니다.

하지만 문규현 선수의 부상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누수현상이 발생했고 실제 경기중에도 수 차례 수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다. 3개의 실책은 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었고 9회초 1실점 역시 수비의 미숙함이 빌미가 되었다는 것도 수비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급하게 하고 있습니다. 문규현 선수의 부상 정도에 따라서는 당장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롯데는 여러 악재를 극복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 이겨내는 위기대체 능력이 돋보이는 시즌 후반기입니다. 이제 롯데는 다시 한번 SK와의 주말 2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롯데는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며서 다시 한번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고 SK는 KIA전 끝내기 패배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산 원정경기를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우승을 위해 더 많은 승리가 절실한 SK, 4위 확정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롯데, 어느팀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느팀의 절실함이 승리로 이어질지, 롯데가 지난 SK전을 스윕하면서 SK를 어렵게 만들었던 경기력을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맞 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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