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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배고프던 시절 흰 쌀밥에 고기국이면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하얀 쌀밥을 먹는다는 건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만큼 쌀은 주식이었지만 귀한 작물이었구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 해도 쌀밥에 잡곡을 섞어 먹는 혼식 장려운동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쌀이 요즘은 남아돈다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얀 쌀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무지개빛깔 쌀로 지은 밥이라면 어떨까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달도 채 남지않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농가 곳곳의 논은 누렇게 물들어 갈것입니다.
황금 들판에서 자라는 벼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추수가된 벼는 도정되면 보통 하얀 쌀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맑은 빛의 쌀이 너무나 깨끗합니다.






우리쌀이 다양한 빛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작년 가을 찾았던 충남 연기군의 벼재배 농가에서 다양한 우리 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품종의 쌀들과 잡곡들을 모아보니 일곱색깔 무지개가 만들어졌습니다.
형형색색의 빛깔이 예쁜 쌀들은 모두 우리 고유의 품종들입니다. 말하자면 뼈대있는 쌀들인 셈이죠.

하지만, 당장 식량증산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서 고유의 품종들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여력이 없었습니다.
고유 품종의 벼들은 겨우 그 명맥만 유지될 뿐이었습니다.

최근 유기농 벼재배가 확대되면서 고유품종들의 벼가 그 재배 면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쌀들은 예쁜 빛깔만큼이나 보통 쌀보다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침체되어 가는 벼 농사에 고급화 전략을 접목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쌀들을 섞어 밥을 지어보았습니다.
밥은 짓는 방식이나 쌀들이 썩이는 비율에 따라 다양한 빛의 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누룽지로 만든 슝융은 또 한나의 보너스였습니다.
밥맛도 좋았지만 보는 재미를 먹는내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점점 우리쌀로 밥이 식탁에서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바뀌는 식생활 패턴을 막을 수 없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 가을에 보았던 이 무지개 쌀들은 그 해법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번 가을에는 무지개 빛 꿈이 담긴 무지개 쌀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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