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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롯데는 조성환 선수의 부상과 함께 파생된 여러 악재들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두산전 대 역전승의 기쁨도 있었지만 SK와의 전력차를 절감한 연패도 함께 했습니다. 1승 3패, 분명 좋은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여전했고 매 경기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불펜의 허약함과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가 커 보인 한 주 였습니다.

이번 주 롯데는 LG, KIA, 삼성으로 이어지는 5연전을 수요일 부터 이어갑니다. 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LG지만 타선의 날카로움은 여전합니다. KIA전은 말할것도 없이 접전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몸맞는 공때문에 발생한 양팀간 감정의 골이 순위 싸움만큼이나 경기의 부담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삼성과의 주말 2연전은 최근 삼성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힘든 경기가 예상됩니다. 아직 1위 추격의 희망이 남아있는 삼성이 띄엄띄엄 이어지는 일정으로 힘을 비축한 불펜진을 총 동원한다면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힘든 일정이지만 롯데는 아직 5위 KIA에 5. 5게임을 앞서있고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탓에 심각한 연패에 빠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팀 타선이 여전히 그 힘을 유지하고 있고 조성환 선수가 복귀한 내야진도 좀 더 안정을 찾을 전망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선발진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롯데의 승패를 좌우할 키는 타선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중반 이후 불펜싸움에서 결코 상대팀을 압도할 수 없는 현실에서 초반 리드는 롯데의 승리에 꼭 필요한 조건입니다. 지난 6연승 기간동안 롯데 타선은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힘을 과시했고 더 이상 잘 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타선의 강력한 힘이 롯데의 위기 탈출을 이끌었습니다.

강한 롯데 타선이지만 아직 부족한 2%가 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계속된 부진이 그것입니다. 작년 시즌 황재균 선수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대형 내야수로 각광받았습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와 함께 20-20이 가능한 장타력과 기동력, 3할 타율이 가능한 컨텍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였습니다. 소속팀 넥센도 그를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황재균 선수의 2010년 시즌은 기대와 달리 더 이상의 발전이 없었습니다. 거듭된 부상으로 인한 훈련량 부족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게 했고 급기야 주전자리를 김민우 선수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 출전이 줄면서 경기감각이 떨어진 황재균 선수의타격 슬럼프는 길어졌고 라인업에서 그의 이름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황재균 선수의 부진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던 그의 트레이드를 촉발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 황재균 선수는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롯데로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롯데로서는 부진한 황재균 선수지만 새로운 팀에서 그의 기량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황재균 선수는 수비에서 롯데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었습니다. 안정된 3루수 수비는 이대호 선수의 수비부담을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유격수까지 가능한 그의 수비능력은 상황에 맞는 타선 구축을 가능하게 했고 선수 활용을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가세로 유격수 문규현 선수의 수비까지 좋아지면서 롯데 내야진은 투수를 힘들게 했던 시즌 초반의 모습과 달리진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수비에서의 기여만으로 황재균 선수는 자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롯데가 그에게 기대한 것은 팀 공격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것이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는 김주찬 선수에 의존하는 롯데 발야구를 더욱 더 강하게 할 수 있었고 테이블 세터진의 강화가 예상되었습니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타격은 하위 타선의 힘을 더욱 더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황재균 선수의 타격은 넥센에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깊은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저히 떨어진 컨텍능력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할 언저리의 타율은 그의 기동력을 살릴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가끔씩 장타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 확율이 너무나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타 선수들의 폭발적인 타격으로 가려져 있지만 황재균 선수의 타격 슬럼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테이블 세터진에 합류할 것이라던 황재균 선수의 타선은 하위타선에 고정된 상황이고 타격부진으로 심리적 부담감 탓인지 작전 수행이나 팀 배팅에서도 크게 떨어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칫 타석에서의 자신감마저 상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것은 분명 롯데가 기대했던 황재균 선수의 모습은 아닙니다. 부상과 심적 부담감이 복합된 결과지만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공격력의 팀인 롯데 라인업에서 선발 출장의 기회마저 사라질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 급성장한 문균현 선수의 활약과 박기혁 선수의 복귀가 예상되는 9월이면 그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그의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3루수 문규현, 유격수 박기혁 라인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재균 선수는 아직 그의 잠재력을 모두 폭발시킨 선수가 아닙니다. 롯데가 그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것은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롯데 내야진을 이끌어갈 선수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부진이 그의 진정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훈련양이 채워지고 있고 타격감도 점점 좋아질 수 있습니다. 타석에서의 조급함을 버린다면 점점 안타 확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타석에서의 부진이 아쉽지만 황재균 선수의 영입 효과는 분명히 롯데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그의 수비는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 부상이후 롯데가 이대호 선수를 지명타자로 돌릴 수 있었던 것도 황재균 선수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황재균 선수입니다.

하지만 황재균 선수는 롯데의 중심선수가 되어야 할 선수이고 가을야구를 대비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입니다. 그가 타석에서도 작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롯데 타선은 빅볼 야구에 기동력이 접목되면서 그 위력이 더욱 더 배가될 수 있습니다. 현재 롯데 타선이 장타력을 앞세워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1점을 짜낼 능력이나 상대 에이스에 대한 공략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선수가 중심이 된 발야구로 또 다른 돌파구를 여는 능력에서 다른 상위팀에 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주찬 선수 홀로 그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김주찬 선수의 출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큰 약점입니다. 황재균 선수의 타격이 살아난다는 것을 롯데 공격의 부족한 2%를 채워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의 슬럼프 탈출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을바람과 함께 황재균 선수의 타격이 살아날 수 있을지 팀 타선에서도 그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그 기대가 현실화 된다면 올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는 더욱 더 풍성한 결실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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