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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사실상 4강을 확정지은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또 하나의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승리가 오랜기간 이어져온 삼성불펜의 5회 이후 승리시 불패행진을 멈추게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막강 삼성불펜을 상대로 롯데 불펜이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연장 접전을 승리했다는 것에서 승리의 기쁨을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팀의 승부는 11회말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불펜대결 끝에 롯데의 2 : 1 승리로 끝났습니다. 삼성은 잘 던지던 불펜진의 두번의 폭투가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고 삼성불펜과 마지막 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친 롯데 불펜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11회초 수비를 마무리한 임경완 선수는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는 롯데가 승리했지만 양팀은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악재속에도 불펜진의 호투로 승부의 균형을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삼성의 강력한 불펜은 여전히 그 위력을 유지했고 롯데 불펜 역시 비극 드라마를 양산했던 과거의 불명예를 떨치려는 듯 무실점 행진을 지속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쳤습니다. 롯데 불펜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인상적인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습니다. 4회초 삼성은 박한이 선수의 출루 이후 신명철 선수의 2루타가 나오면서 앞서나갔습니다. 롯데 선발 이재곤 선수는 지난 SK전보다 좋은 내용이었지만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1실점 이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흔들리지 않는 제구로 위기를 잘 벗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수들은 잇단 호수비로 이재곤 선수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재곤 선수에 맞선 삼성 배영수 선수는 롯데만 만나면 난타당하던 모습을 탈피하며 최근 보여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임이 없었고 마운드에서의 여유와 함께 자신이 공에 대한 믿음이 커진 듯 자신감 있는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속에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배영수 선수가 4회 수비에서 이재곤 선수가 6회 수비에서 각각 부상으로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이어던진 불펜의 호투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조기 가동된 삼성불펜은 5회 이후 리드시 승리한다는 깨지지 않는 기록을 또 한번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4회초 기록한 삼성의 1득점은 삼성불펜의 신화와 같은 연승행진과 함께 넘기힘든 점수가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막강 불펜은 상대적으로 허약했던 롯데 불펜의 선전과 함께 그 신화를 위협받았습니다. 롯데 불펜은 박빙의 승부에서 선발 이재곤 선수의 예상외의 강판에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등판하는 선수 모두 자기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은 없었고 과감한 승부로 삼성 타선과 맞섰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야구를 재현했습니다.

이런 롯데 불펜의 선전은 삼성 불펜진의 예상치 못한 폭투와 함께 롯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삼성은 7회초 수비에서 믿었던 정현욱 선수의 폭투와 느슨한 수비로 1 : 1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2사 이후 롯데 전준우 선수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지만 포수 진갑용 선수의 떨어진 기동력과 순발력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상대 실책으로 동점이 된 경기는 이후 완전한 롯데 페이스였습니다. 롯데는 이후 승부를 결정지을 찬스를 계속 맞이했지만 후속타 불발과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넘겨야 했습니다. 삼성불펜은 비록 동점을 허용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이어가면서 롯데의 역전과 불패신화가 끝나는 것 모두를 잘 막아냈습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찬스를 거듭 놓치면서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었지만 불펜이 마지막까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끝내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그 역전승은 삼성의 아쉬운 수비와 불펜의 폭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롯데는 11회말 공격에서 손아섭 선수의 출루이후 보내기 번트와 대주자를 연이어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이승화 선수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또 한번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보였습니다.

여기서 삼성 내야진은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롯데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9회부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던 삼성의 신예 불펜요원인 임진우 선수는 승패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기 못했고 끝내기 폭투를 던지고 말았습니다. 폭투가 된 볼은 멀리 가지 않았지만 대주자 황성룡 선수의 순간적인 판단이 롯데의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삼성의 불펜 불패 신화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롯데는 박빙의 승부에서 흔들리지 않은 불펜진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타선이 터지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철벽같았던 삼성불펜의 불패신화를 깨뜨렸다는 것 또한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삼성은 불펜의 불패신화가 끝나긴 했지마 젊은 불펜진이 호투했다는 것에서 만족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불펜의 마지막 보루 안지만 선수를 끝까지 아끼면서 승리와 팀 기록을 이어가는 것 보다 향후 일정에 대비하는 인상이 더 짙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모처럼 불펜진이 승리에 큰 공헌을 하면서 KIA, LG의 동반 패배와 더불어 여유있는 4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향후 일정에 있어서도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선수구성이 가능할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는 것은 큰 수확입니다. 다만, 이재곤 선수의 부상 정도와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의 침묵이 길어진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일요일 경기에 롯데는 김수완 선수를 삼성은 장원삼 선수를 선발 예고했습니다. 롯데는 연승 행진이 마감된 김수완 선수가 다시 그 컨디션을 되찾았는지 여부와 함께 이대호 선수의 장타가 재 가동될 수 있는가가 승리와 함께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고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장원삼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삼성은 연패를 쉽게 허용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포스트 시즌과 같은 박빙의 경기를 승리한 롯데가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도 또 한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롯데는 한 단계 더 팀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양팀의 일요일 경기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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