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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롯데 대 삼성전은 공격의 팀 롯데가 삼성의 공격력에 무릅꿇은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초반 4 : 0 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 : 5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선발 김수완 선수의 초반 부진과 함께 오랜만에 등판한 불펜의 기대주 나승현 선수의 대량실점이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반대로 삼성은 타선이 폭발하면서 전날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는 기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롯데는 최근 팀의 주축 투수로 떠오르는 김수완 선수를 내세워 연승을 노렸고 삼성은 실질적인 에이스 장원삼 선수를 앞세워 전날의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연속안타로 장원삼 선수를 몰아붙이면서 4 : 0 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초반 몸이 덜 풀린 장원삼 선수는 롯데의 강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초반 강판이 유력해 보였습니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승리에 대한 부담이 적은 탓인지 아니면 에이스에 대한 배려탓인지 평소와 달리 장원삼 선수에게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장원삼 선수는 이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 타선은 1회말 실점이후 2회초 공격에서 롯데의 전매특허인 장타력으로 쉽게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 대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날 경기만큼은 공격야구로 초반 리드를 뒤집는 롯데 빅볼 야구를 삼성이 재현한 듯 보였습니다.

롯데 김수완 선수는 전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후반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항상 승리하면서 불패의 흐름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안정된 제구력과 두둑한 배짱은 그가 마운드에 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시즌 중반 삼성전 구원등판에서 보여준 탈삼진 능력이 오늘의 김수완 선수를 있게한 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기대속에 등판한 김수완 선수의 구위는 위력이 크게 떨어졌고 제구마저 잘 되지 않으면서 초반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이닝 4실점, 김수완 선수는 선발로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허리통증으로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안정감을 되찾은 이재곤 선수와 달리 김수완 선수는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타 팀들의 집중분석과 1군 무대 첫 선발로테이션에 경험에 다른 체력적인 부담 등이 김수완 선수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포스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다시 한번 투구내용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수완 선수의 조기 강판이후 롯데는 배장호 선수를 롱릴리프로 등판하면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습니다. 배장호 선수는 3이닝 1실점 투구로 동점을 지키진 못했지만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고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배장호 선수의 안정된 투구와 함께 롯데 타선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1점차는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1회 4득점 이후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컨디션을 회복한 장원삼 이후 등팡한 신예 김효남 선수에게 철저히 묶이면서 1점차의 무게감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이날 롯데는 강민호 선순에게 휴식을 주고 장성우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손아섭 선수 대신 정보명 선수를 최근 타겨감이 살아난 황재균 선수를 2번에 배치하는 좌완 선발에 대비한 새로운 라이업을 구축했습니다. 

1회 공격 때 까지만 해도 이 라인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후 접전의 경기가 되자 타선은 힘을 잃었습니다. 상, 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던 강민호 선수의 공백이 커 보였고 5번에 배치된 전준우 선수는 중심타선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김주찬, 황재균 선수로 짜여진 테이블세터진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롯데타선이 주춤한 사이 삼성은 6, 7회 화력을 집중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롯데는 오랜 기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던 나승현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시즌 초반 단 한경기만을 치르고 줄곳 2군에 있었던 나승현 선수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중요한 등판이었습니다. 팀은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히든카드로서 그를 시험할 필요가 있었고 나승현 선수는 만연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높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나승현 선수는 최악의 투구로 팀의 기대를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의 전매 특허였던 위력적인 직구는 사라졌고 제구의 불안함은 여전했습니다. 오랜만의 등판이 경기감각에 문제를 줄 수 있었겠지만 2이닝 7실점의 투구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실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나승현 선수가 제 페이스를 찾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팀의 대패였습니다. 향후 나승현 선수의 1군 마운드 활용에 대해서도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7회, 12 : 4 로 벌어진 경기는 큰 변화없이 그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가 9회 새로 1군에 합류한 변용선 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승패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양팀은 승부에 대한 부담이 적은 탓인지 비 주전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 향후 일정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삼성은 젊은 불펜진과 내야진을 실험했고 롯데는 강민호 선수를 대시한 장성우 선수의 경기감각 회복과 또 다른 불펜 옵션을 찾으려 했습니다. 삼성은 비 주전 선수들의 활약속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타격의 집중력으로 20안타를 몰아치는 힘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1회 이후 타선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고 포수 장성우 선수 역시 타격의 부진과 함께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장기였던 투수리드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장성우 선수에게 좀 더 많은 경기경험을 쌓게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롯데는 승패의 부담을 덜었다고 하지만 선발과 불펜이 무너지면서 초반 승기를 잡고도 대량실점하며 경기를 내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기대했던 젊은 투수 김수완, 나승현 선수의 동반 부진은 패배를 더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자신의 투구를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나승현 선수는 1군 마운드에 다시 설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일요일 경기 패배는 롯데에게 얻은것 보다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이번 패배가 팀 분위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서는 안 될 것입니다. 롯데로서는 포스트 시즌까지 어떻게 공수의 새로운 플러스 요인을 찾고 팀 컨디션을 상승세로 유지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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