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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연승으로 4강 확정과 연전쇼까지 연출한 롯데는 남은 경기에서 전력 극대화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순위가 결정된 시즌 마무리에는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포스트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그럴만한 여유는 없어 보입니다. 몇몇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플러스 알파를 찾는 정도에 그칠 것입니다.

로이스터 감독도 주전 선수들이 가능하면 잔여 경기를 모두 뛰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를 통한 실전감각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지난 두 차례 포스트 시즌에서의 무기력한 패배는 롯데에게 쓰라린 기억이었지만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준비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팀 분위기를 고조시킨 상태에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이제 두산전에 대비한 엔트리 구성과 전력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좌불안석인 두 선수가 있습니다. 임경완, 이정훈 선수가 그들입니다. 작년 시즌 롯데의 극적인 4강행을 이끌었던 이들이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불펜 에이스 두 명에게 올 시즌은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습니다. 

이 두 선수는 꾸준히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시즌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팀이 리드하고 있을 때마다 마운드에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달리 후반기 시즌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긴장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고 감독의 신임도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 두선수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작년 시즌 마무리 애킨스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불펜에서 두 선수의 역할은 마무리 투수 이상이었습니다. 롯데의 여름 상승세 때 이 두선수는 이기는 경기에 매번 등판하면서 팀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2009년 롯데의 가을 야구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두 선수의 활약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마무리 투수대신 선발 투수를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 두 선수가 번갈아 맞는 마무리라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시즌초반 부터 부진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집단 마무리 구상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불펜의 중요한 두 축이 무너진 롯데 불펜은 땜질식 기용이 불가피 했고 떨어진 질을 많은 투수를 투입하는 것으로 대체해야 했습니다. 이는 불펜의 과부하를 촉진하는 원인인 되었고 시즌 내내 불펜의 불안을 안고 가는 악숙환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불펜불안은 전력 구상에 있어 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선수는 시즌 준비과정에서 연봉 조정을 거치면서 구단과 대립하면서 동계 훈련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 차이가 크지 않았고 구단의 배려가 있었다면 쉽게 마무리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그 짧은 공백은 이정훈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동계훈련 참가자 늦어진 이정훈 선수는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려 한 것이 부상으로 연결되었고 이는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악재속에 작년 이정훈 선수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떨어진 직구 구위는 그의 장기인 스플리터의 위력을 반감시켰습니다. 여기에 제구마저 흔들리면서 믿을맨 이정훈 선수는 사라지고 그 답지 않은 불쇼가 연속되었습니다. 계속된 구원 실패는 그의 자신감마저 떨어지게 했고 불펜에서의 위치는 승리조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올 시즌 소화 이닝은 44이닝에 불과하고 무엇보다 7.16 까지 치 솟은 방어율은 현재 그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팀은 그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계속 등판 기회를 주고 있지만 1이닝을 막아내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직구의 구위는 살아나고 있지만 한번 무너진 투구 벨런스는 좀처럼 작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3이닝 마무리도 문제없을 만큼 안정감과 힘이 있었던 이정훈 선수지만 시즌이 마무리 될 때 까지 들쑥날쑥한 피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선수가 부진하면서 그를 대체한 김사율, 김일엽 선수가 좋은 투구를 계속 보여주고 있고 5선발 중 한명이 불펜투수로 기용될 포스트 시즌임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믿음을 주는 피칭을 하지 못한다면 엔트리 집입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정훈 선수에 비해 임경완 선수는 그마나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이 있고 땅볼 유도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7세이를 올리고 있지만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 과정에서 올린 세이브는 거의 없습니다. 그 역시 후반기 불펜에서의 비중이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시즌 등판 이닝도 42이닝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마무리 투수의 대안으로까지 여겨지던 임경완 선수였지만 몇 번의 마무리 실패가 그의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타팀들의 분석으로 그의 장기인 싱커가 집중 공략되었지만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위기의 순간 안타 허용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반면, 같은 사이드암 배장호 선수는 부진함을 벗고 좋은 구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장호 선수는 긴 이닝을 소화할 능력이 있는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불펜투수입니다. 준 플레이오프 상대 두산의 타선에 좌타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강영식, 좌완 허준혁 선수의 엔트리 포함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사이암 투수에 대한 활용도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임경완 선수 역시 배장호 선수보다 낳은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한다면 엔트리 진입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불펜의 주력 투수였던 임경완, 이정훈 선수는 팀에서의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그 구위가 떨어졌거나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된 부진과 맞물린 젊은 불펜투수들의 약진이 그들을 위협하는 형국입니다. 후반기 위기의 순간 로이스터 감독의 선택은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이 두선수가 나서야 할 순간은 김사율, 김일엽 선수등이 대신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가지지 못한 경험이 이들에게 있습니다. 10년 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쌓아온 노하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지난 포스트 시즌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경험 많은 불펜 투수의 존재는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들의 작년과 같은 위력을 되찾는다면 롯데 불펜의 힘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포스는 시즌까지 남은 시간도 부족하고 두 선수가 다른 투수들과의 비교 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감독의 불펜운영 전략에 따라서는 두 선수 모두 아니면 둘 중 한 명은 엔트리 탈락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이 두 선수는 엔트리 진입을 위해 타 선수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경험도 포스트 시즌에 나서지 못한면 활용될 수 없습니다. 이는 팀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도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두 선수가 불펜의 믿을맨으로 다시 한번 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롯데의 남은 시즌을 보는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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