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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규리그 모든 일정을 소화한 롯데와 두산은 준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3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순위가 정해진 탓에 상대에 대한 분석과 대비할 시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미 수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방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는 양팀이기에 자신들의 장점을 더욱 더 담금질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폭풍 타선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롯데는 리그 후반기 불펜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을 이겨내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높였다는 점도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지난 두번의 포스트시즌 실패는 쓰린 기억도 있었지만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롯데와 두산은 상대 전적에서 롯데가 12승 7패의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9월 이후 사실상 포스트시즌 대비체제로 돌아선 두산과의 전적은 우세를 증명하기에 뭔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부상중이었던 주전들이 모두 나서는 두산의 전력은 분면 정규시즌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었던 두산의 경험과 저력은 결코 무사할 수 없습니다.

롯데로서는 비교우위에 있는 선발 마운드와 타선의 힘을 더욱 더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발 마운드는 송승준, 사도스키, 장원준, 이재곤 선수등이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입니다. 타선도 홍성흔 선수의 부상복귀와 가르시아 선수의 가세, 젊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힘과 기동력을 함께 보완한 상태입니다.

적절한 타순 구성으로 그 힘에 효율성을 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전 5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두산의 장타력이 만만치 않고 좌타자 자원이 롯데에 비해 우세한 두산 타선의 짜임새는 롯데타선과의 힘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테이블세터진에 대해 어떤 라인업으로 맞설것인지도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롯데의 테이블 세터진은 김주찬, 손아섭 선수가 나설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이대호 선수의 3루수 기용을 공언한 것을 고려하면 김주찬 1루수, 손아섭 좌익수 기용을 염두에 둔것으로 보입니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의 라인업에는 1번 김주찬, 2번 손아섭 선수가 위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좌우 벨런스를 유지할 수 있고 김주찬 선수의 기동력을 살릴 수 있는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후반기 두 선수의 타격 흐름이 좋다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여름 이후 놀라운 도루 페이스를 보이면서 팀의 기동력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습니다. 이대형 선수의 막판 저력에 밀리긴 했지만 65개의 도루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도루수만 놓고 본다면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이 예상되는 이종욱, 정수빈 선수를 앞서는 수치입니다. 



손아섭 선수는 시즌 중반의 부진을 벗어나서 홍성흔 선수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높아지면서 3할 타자로 거듭났습니다. 여기에 적극성과 장타력을 지니고 있어 로이스터 감독이 지향하는 두려움 없는 공격야구를 지향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좌타자의 이점은 우타자 중심의 롯데 타선의 균형을 맞쳐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두선수의 출루율이 높지 못하다는 점과 작전 수행과 팀 배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두 선수의 특성상 오랜 기다림을 통한 출루를 기대하긴 쉽지 않습니다. 1번 김주찬 선수는 3할대 초반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끈질긴 승부와 거리가 먼 선수입니다.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손아섭 선수 역시 부족한 경험이 숨막히는 포스트 시즌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습니다.

힘과 기동력이 있는 조합이긴 하지만 테이블세터진 본연의 역할에는 미흡할 수 있고 안정감면에서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테이블 세터진의 대안으로 선택될 수 있는 카드는 조성환 선수의 2번 기용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 시즌중에 조성환 선수는 홍성흔 선수가 3번에 고정되면서 2번에 기용되었고 더 좋은 타격을 보요주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팀 배팅 능력과 특히 밀어치는 능력은 2번 타자로서 진루타와 작전 수행에 있어 팀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상을 안고있는 몸 상태이기에 활발한 기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성환 선수의 컨텍 능력과 경험, 클러치 능력은 테이블 세터진의 안정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상위 타선이 모두 오른손 타자로 구성됨에 따른 단조로운 타순 구성은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조성환 선수의 2번 기용이후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고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은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조성환 선수 개인으로도 수비 부담이 큰 2루수와 3번 타자를 함께 하는 것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2번 기용으로 팀 타순의 짜임새를 높일 수 있고 손아섭 선수를 하위타순으로 돌려 좀 더 편안하게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타선의 힘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2번 기용에는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시즌중의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3번, 5번에서 이대호 선수를 보호하는 역할이 가능할 것입니다. 홍성흔 선수는 부상 복귀이후 공을 맞추는 능력은 회복된 상태지만 타구에 힘을 실어 비거리를 늘리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컨디션은 미지수입니다. 징계로 인한 결장이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지만 타격감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르시아 선수가 결장이후 2군에서라도 실전을 치렀다는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면 5번에 기용될만한 컨디션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활약을 확신할 수 없는 두 선수를 중심타선에 자신있게 기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조성환 선수의 2번 기용에 큰 장애물이 될 전망입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롯데와 두산의 타선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 하위 타선 할것없이 그 페이스가 좋습니다. 롯데의 장타력에 맞설 수 있는 힘을 두산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현수라는 최고의 좌타자가 그 능력을 회복한 상황이고 김동주, 최준석, 이성열, 양의지로 이어지는 장거리포는 롯데의 장타력에 버금가는 화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가 긴 공백을 가진 상황에서 경기에 임한다는 사실과 이대호 선수가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큰 불안요인입니다. 기선 제압에 필요한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중심타선은 두 팀 모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1, 2번 타자의 지속 출루로 두산을 압박할 수 있어야 좋은 공격흐름을 만드 수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3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효과적인 타순 조합을 위한 코칭스탭의 고민도 깊어질 것입니다. 어떤 조합으로 두산의 발빠른 테이블세터진에 맞설지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롯데 타선에 있어 주목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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