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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은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기후로 농업이 발전했습니다.

농지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다툴정도로 비옥한 토지가 많습니다.
벼부터 각종 밭 작물이 연중 재배되고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땅끝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어업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국토 최 남단에 위치한 탓에 매일매일의 날씨가 제주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이곳 분들을 일기예보를 볼때 제주 날씨를 보고 그날의 일정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만 내린다는 비가 해남에도 내렸습니다.
제주하고 날씨가 함께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해남의 대지는 논 농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해남의 온화한 기후는 이 곳에서 보리와 밀 농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차가움을 느끼게 했지만 다음 농사를 위해서는 큰 도움이 되는 비였습니다.



넓은 대지 한 가운데 섬 같이 자리잡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 고천암 지역은 예전에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를 간척하고 메워서 넓은 농지로 만든 것이지요.

지금은 해남을 대표하는 곡창지대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늦 가을 비를 맞으며 해남군 화산면 고천암 한 곳에 자리잡은 땅끝농원을 찾았습니다.
여느 농가와 다른 멋진 건물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남다른 예술 감각이 느껴집니다.

실제 이 농장 대표님의 배우자 분은 도시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학생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당연히 건물을 짓고 농원을 꾸미는 것에서 차이가 나겠지요.


작고 아담한 우체통에서 가을이 보내왔을 소식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제 것은 없더군요.


이 세침한 친구는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입니다.
멋지게 생긴 친구가 사진 촬영에는 비 협조적이더군요.



거위와 닭들은 갑작스런 사람들의 방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이들의 조용한 휴식에 제가 방해가 된 듯 해서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함께 있는 거위, 닭들의 분주함과 달리 이 염소는 멀리서 사람들을 쳐다볼 뿐 입니다.
마치 인생을 달관한 듯 합니다.




늦 가을 비는 나뭇잎과 장미, 코스모스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있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이들에겐 생기를 불어넣기 보다는 견디기 힘든 무게감으로 다가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더 서늘해질 날씨는 이들의 모습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하겠지요.  




가을이 만들어낸 작품이 농원 텃밭에 있었습니다.
해남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농작물인 고구마가 그것입니다.
해남 고구마는 황토와 모래질이 잘 섞인 토양과 따뜻한 기후에 따른 해풍이 조화를 이뤄 당도와 맛이 좋습니다.

이제부터 수확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다양한 모양의 고구마들이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비가오고 날씨는 서늘했지만 주렁주렁 매달린 고구마들은 결실의 기쁨으로 제 마음을 채워주었습니다.


농원 대표님이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풍성한 고구마 넝쿨과 넉넉한 인상이 멋지게 담겼습니다.

이렇게 고구마 농사는 풍년이지만 농업인들의 표정이 밝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생산원가에도 미치는 못하는 시세가 형성되기 때문이죠.
이 사진처럼 우리 농업인들이 풍년에 더 기분좋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남 고천암 당끝 농원은 빡빡한 일정중에 넉넉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겨울이면 많은 철새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그들의 군무를 담으러 또 한번 오고 싶기도 합니다.

농원에 대한 정보는  사이트
http://화산고구마.kr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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