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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 롯데가 연이어 전력의 마이너스 요소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기혁, 조정훈 선수의 입대 소식과 함께 손민한 선수의 조기 복귀 불가라는 우울함이 더해졌습니다. 캐치볼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라면 재활기간이 더 길어짐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내년 시즌 시작과 함께 손민한 선수가 선발진에 가세하는 시나리오가 불가능함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009년 WBC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어깨 부상을 털어내지 못하고 수술와 재활을 견뎌냈던 손민한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가 건강하게 마운드를 지키기만 한다면 10승이 충분히 가능한 선발투수입니다.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던 조정훈 선수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롯데 마운드의 플러스 요인이 사라진다는 것은 시즌 전략마련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손민한 선수는 10년이 넘은 세월동안 롯데 마운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는 빛보다 어움의 그림자가 많았습니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 분위기와 빈약한 타선의 지원속에서도 꾿꾿하게 마운드를 지켜준 손민한 선수는 승리를 보장해 주는 귀한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팀이 승리에 익숙해질 무렵 그는 무대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비운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손민한 선수는 입단 첫 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기대되었던 투수였습니다. 국가대표의 부동의 에이스 투수였기에 그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시절 무리한 투구의 후유증은 거듭된 부상으로 나타났고 입단 초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한 이후 손민한 선수는 10승이 보장되는 안정된 선발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7788의 코드를 찍고있던 팀은 그에게 큰 짐을 지워주었습니다. 팀의 장기 부진에 손민한 선수도 한 때 침체기에 빠졌고 백인천 감독 시절에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기량의 저하보다는 의욕의 상실이 그에게 더 힘든 문제였을 것입니다. 다시 의욕을 되찾은 손민한 선수는 힘에 의존하는 투구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기교파 투수로의 변신에 성공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4점대의 10승 투수였던 손민한 서수는 2005년 이후 방어율까지 크게 떨어뜨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위권을 멤돌덜 팀이었지만 팬들은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만틈은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 18승으로 다승왕과 MVP를 함께 차지하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황금기였지만 팀 성적은 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팀이 필요하면 마무리 투구까지 불사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팀은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손민한 선수의 어깨는 조금씩 과부하가 걸리고 있었습니다. 2008년 롯데가 긴 암흑기를 끝내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손민한 선수의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베테랑의 노련한 투구를 기대했던 팀의 기대가 사라지면서 롯데의 오랜만의 포스트 시즌은 3연패로 마감되었고 손민한 선수의 포스트 시즌 투구는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2009년 WBC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던 손민한 선수는 어깨 부상을 당했고 약간의 휴식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였던 부상은 손민한 선수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전국구 에이스라는 찬사는 손민한 실종사건이라는 굴육을 안겨주었고 이후 손민한 선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수협 회장으로의 장외 활동은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늘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거액의 FA 계약을 한 팀의 에이스가 언론에 선수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에 곱지않은 시선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팍의 기대와 비판은 손민한 선수를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 복귀시겼지만 그의 구위는 에이스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130KM이 안되는 직구로는 타자를 앞도할 수 없었고 그의 장기인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시켰습니다. 경험과 요령으로 6승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그의 구질이 간파당하고 부상이 재발하면서 손민한 선수의 2009년 시즌은 조기에 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시즌, 어깨 부상이후 긴 재활끝에 멋진 재기투를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30대 중반은 넘어선 나이와 투수에게 너무나도 민감한 부분이 어깨 부상의 후유증은 좀처럼 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몸은 그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1군 무대에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하면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롯데는 내년 시즌 손민한 선수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재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노장투수에게 2년이 넘는 재활기간은 부활이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부상을 당한 전력이 있던 어깨가 계속 아프다는 것도 불안감을 크게 합니다. 결국, 손민한 선수는 부상에 발목잡히면서 또 하나의 FA 먹튀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의 부활을 기대하던 팬들의 기류도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의 자리를 대체할 젊은 선발진의 성장도 그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일정부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민한 선수의 존재는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리랑 직구로도 6승을 했을만큼 승부요령과 투구 노하우를 지닌 투수이기에 그가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은 마운드의 안정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젊은 투수들에게 맨토로서 큰 역할을 기대할 수고 있습니다. 롯데 마운드에서 부족한 멘탈과 경기 운영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10승 투수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선수단 전체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투수입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대 역전패는 베테랑 투수의 부재를 더 아쉽게 했습니다. 

이런 아쉬움에도 손민한 선수는 내년 시즌 롯데에 있어 아주 작은 가능성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와 부상의 정도를 생각하면 이대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로 입단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롯데 마운드를 지킨 손민한 선수였지만 선수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그가 이대로 그라운드를 떠난다면 고액 FA의 실패 사례로 비난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롯데팬이라면 암흑기 마운드의 희망으로 최선을 다했던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를 비난하기에는 지난 시간 그가 보여준 존재감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에이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그가 없는 롯데 선발진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손민한 선수가 시련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요? 또 한번 그의 의지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상당한 플러스 알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잊혀지기에 팀과 롯데팬들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손민한 선수가 마운드에 우뚝 서서 멋진 투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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