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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멋진 풍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온화한 기후에 근거한 농산물과 풍부한 어족 자원도 남해군의 자랑입니다.
이런 남해에서 오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적 제232호인 이충무공전몰유허와 유배문학관이 그곳입니다.
다른 지방의 유적과 달리 현대적인 시설과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난 곳이었습니다.
제가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해의 작은 포구입니다.
지금은 그 존재감마저 미약한 곳이지만 그 옛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 삶을 다한 노량해전은 남해 앞다에서 펼쳐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왜군들을 단 한명도 허락하지 않았고 죽음을 불사한 일전을 벌였습니다.
그는 선봉에 서서 격전을 지휘했고 적의 유탄에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유해는 남해의 한 사찰에 모셔져 있다고 지금의 아산에 안치되었습니다.





그런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적지가 있는 곳 한편에 거북선 모양의 전시관이 지어져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전시품과 함께 3D 영상을 상영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촬영이 불가한 관계로 내부를 담지 못했지만 첨단 기술로 이순신 장군이 남긴 족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와 함께 올해 11월에 개관된 유배문학관 역시 특색있는 전시관이었습니다.
문학관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배문학관은 유배라는 극한적인 상황속에서 피어난 문학의 숨결을 되새기는 곳이었습니다.
그 규모와 함께 잘 정리된 전시관은 또 다른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로비에 벽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해에 장기간 유배되 있으면서 구운몽과 같은 명작을 지어낸 김만중의 글귀로 만들어진 벽화였습니다.


흙과 백이 조화를 이룬 조형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것이나 다름없는 유배생활을 형상화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내려진 동아줄은 삶의 희망을 잡으려는 유배객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겠지요.



남해의 향토문화가 드러나있는 유물들과 미니어쳐가 지역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지역에서 유배생활을 한 문인들의 서책들은 지역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유배생활과 당시 각종 형벌들이 형상화된 미니어쳐들은 익사스럽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남해의 유배문학관은 단수한 유물과 유품들의 나열이 아닌 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모두 보여주는 장이었습니다.



내부 전시실 뒷편에는 조각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종 조각작품들과 조형물들이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마지막 장편에 있는 강태공의 모습은 유배생활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유배객의 모습과 같아 보였습니다. 

저렇게 저 강태공이 시절을 낚는 사이 저의 남해여행은 점점 마무리되고 가을도 마무리 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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