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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을 다니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평소에 볼 수 없는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시의 빌딩과 속도감 넘치는 자동차, 매연 속에서 잊었던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것 또한 느낍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삶이 함께 한 풍경이 있어 그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 웅장하고 멋진 풍경은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있는 농어촌의 소박하고 평화로움을 줍니다.



이른 새벽 햇살에 대지가 깨어나면 부지런한 농부의 하루도 함께 시작합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지만 또 다른 밭농사를 위한 준비는 멈춤이 없습니다.
아침을 여는 농부의 모습은 어느 아침 풍경보다 아름답습니다.




척박한 지형을 개간하거나 넓은 들판을 개간하고 심어진 마늘은 또 수확을 위해 무럭무럭 자랍니다.





연세 많으시 어르신들이 밭농사의 큰 역할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냥보면 농촌과 조화를 이룬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일손이 부족한 우리 농촌의 현실에서 이분들마저 없다면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힘겹게 일하고 계시는 어리신들을 보면서 걱정스러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농로에서 쉬고있는 농기계가 믿음직스럽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우리 농촌을 지탱하는 중요한 일꾼입니다.


남해 개펄을 지키는 어머님은 오늘도 쉼이 없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잠깐의 시간을 이곳에서 즐기지만 이분에게는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바다에서는 새벽의 정적을 깨는 작업이 쉼없이 계속됩니다.
작은 그물을 펴서 소박한 기쁨을 누리려는 사람과 먼 바다에서 만선의 기쁨을 안고 들어오는 배가 교차합니다.
평화롭기만 한 바다지만 삶의 치열함이 이 안에 녹아있습니다.


잔잔한 남해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사람들의 애환을 그 안에 품은채 세월을 따라 흐름을 바꿔갈 뿐입니다.
남해에서의 시간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삶과 그 안에 숨쉬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용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해의 진정한 보물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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