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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느끼게 합니다.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큰 활력이 되고 멋진 풍경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일출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다라면 어떨까요?

겨울로 가는 길목, 남해바다의 일출은 그 길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반복되는 일이겠지만 이상하게 그 바다의 일출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제 나이가 가는 시간을 아쉽게 여길 정도로 들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찾은 남해의 어촌마을,
전날의 피곤한 여정에도 일찍 잠에서 깨어 새벽길을 걸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많은 시간이 있어야 했지만 좀 더 멋진 사진을 담고 싶은 욕심이 앞섰습니다.

어쩌면 혼자 아무도 없는 길을 걷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른 새벽 차가운 바닷가로 이끌었는지
저 멀리 보이는 새벽 여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 순간 하늘은 붉게 타오르고 기대감은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른 새벽 일터로 나온 어부님은 일출의 풍경이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 듯 합니다.
이 분에게는 숱한 일상의 일들 중 하나겠지요.




붉은 하늘은 이내 그 빛을 잃어갑니다.
하늘에 있는 운무가 해가 뜨는 것을 막은 것인지
기대했던 일출은 이대로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차가운 바닷 바람이 저를 숙소로 이끌 즈음,
커다한 남해바다의 해가 구름위로 떠 올랐습니다.
1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만난 해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시간대에 나와 이 장면만 담으면 될것을 왜 그리 고생을 사서 했는지
이 미련한 도시인에게 해는 마지못해 그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갈매기들이 해 주변을 비행하고 바다의 아침이 열립니다.
새벽바다가 열어준 길로 가을 대신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도 느낌니다.


어촌의 하루는 평화롭습니다.
어촌의 삶은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추워져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남해에서의 또 다른 경험 역시 이어집니다.

2010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12월, 남해에서의 또 다른 이야기로 그 첫 주를 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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