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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여행하면 곳곳에 자리잡은 작은 포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해바다와 삶이 함께 묻어있는 풍경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들입니다.
최근 남해의 어촌마을들은 도시민들을 위한 체험마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촌에 비해 체험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그만틈 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남해의 어촌마을들은 천해의 조건과 함께 마을별로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데요.
제가 찾은 은점어촌체험마을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특별했습니다. 


예쁜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예정시간을 넘겨 도착한 탓에 해는 저물고 바닷가에 어움이 깔리고 있었습니다.





일과를 마친 포구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선들도 쉬고 저도 숨가쁜 여행에서 잠시 한 숨을 돌립니다.



이따금 들어오는 배가 정적을 깰 뿐, 포구의 일상은 잔잔한 바다와 같습니다.






갈매기들은 쉼없이 등대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어선에서 떨어진 물고기들을 찾는 듯 보였는데 그 결과가 그리 신통치는 않더군요.
하지만 쉼업이 이어지는 분주한 움직임은 조용한 포구에 활력을 주고 있었습니다.  





체험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바다에서의 추억만들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두워진 날씨 탓에 오랜 시간을 할 수 없었지만 통발로 문어를 잡는 체험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체험객들의 표정은 바다에 대한 두려움 보다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다음 출항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물을 말리기도 하고 여러 도구들을 손질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손길은 포구에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남해의 특산물 중 하나인 물메기가 건조되고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었는데 그 실물은 남해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적라나 한 것이 문제였지만 말이죠.
이 곳의 물메기들은 건조되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시원한 국물맛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마을회관 앞 계단에서 체험객들이 조약돌에 그린 그림들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이곳에서의 느낌을 표현한 작품들인데 가족들의 소망부터 남해바다에 대한 느낌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남해바다 너무 아름답다"  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남해바다를 한 마디로 정의한 것이라 할까요?
어촌 역시 그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의 문제를 함께 겪고 있습니다.

이런 소박한 풍경들도 점점 사라져 갈 지 모릅니다. 바다 향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박물관이나 관광지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랜 기간 어촌의 일상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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