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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이슈가 생겼습니다. 하지마 결코 달갑지 않은 히어로즈발 트레이드 관련 소문이 이제는 큰 폭풍이 된 것입니다. 소문으로만 언급되던 강정호, 손승락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가 공론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KBO에서 그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은 팀간 논의가 어느정도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히어로즈 구단은 두 선수의 트레이드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주력선수 팔기라는 비난을 받은 전력이 있고 넥센이라는 스폰서를 구한 상황에서 어려운 재정을 내세우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KBO 역시 현금이 함께한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시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금년 시즌에 국한된 것이었고 트레이드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취한 사후 약방문이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소문으로만 그칠까요?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오른 강정호, 신정락 선수는 히어로즈 투타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입니다. 젊은 나이와 함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무궁무진한 그리고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들은 히어로즈의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고 리그를 대표할 선수로서 이름을 떨치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입니다.

강정호 선수는 공수를 겸비한 대형 내야수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깜짝 활약이 그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격수로는 보기 드문 장타력까지 지니고 있어 넥센의 4번 타자로서 팀 타선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 내야의 미래라고 하던 황재균 선수가 롯데로 트레이된 상황에서 그의 존재감을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강정호 선수는 올 시즌 중반부터 KIA로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것도 이같은 소문을 더 부추겼습니다. 가뜩이나 팀 타선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KIA였기에 대형 내야수의 영입은 그 같은 고민을 덜어줄 카드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실제 강정호 선수가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김상현, 강정호, 안치홍,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내야진 구성이 가능합니다. 강정호 선수에 대한 KIA의 구애가 계속되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한명의 중심 선수 손승락 선수는 오랜 부상의 터널을 뚫고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성장한 선수입니다. 경찰청에서의 2년동안 착실히 부상재활에 성공한 손승락 선수는 팀 사정에 의한 마무리 보직을 수행했지만 묵직한 직구와 하드 슬라이더를 앞세워 극강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부진으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탓에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구위만큼은 최고였습니다.

리그 성적에서도 경쟁자 이용찬 선수의 낙마가 있었지만 구원왕을 차지하면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투수에 약점이 있는 팀들에게 신정락 선수는 영입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최고의 시즌을 보낸 두 선수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은 시즌 이후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수 세일을 한 전력이 있는 히어로즈 구단이기에 현금을 매개로 한 타팀들의 구애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정한 히어로즈 구단이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팬들은 없습니다.

메인 스폰서가 있다고 하지만 스폰서 비용과 관중 수입외에 수입원이 없는 히어로즈 구단의 취약한 재정은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타 구단과 비교가 안되는 재정상황은 언제든 선수 트레이드를 통한 재정 확충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KBO 또한 비난 여론에 밀려 더 이상의 현금 트레이드를 막긴했지만 각종 분담금을 모두 해결한 히어로즈 구단의 구단 운영을 전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 또한 고민을 깊게 할 것입니다. 여기에 구단주들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는 KBO 운영의 특성상 타 구단의 트레이드 시도에 대한 제어방안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이 트레이드 문제를 공론화 한다는 것이 트레이드를 기정사실화 하고 이에 대한 원칙을 정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구단들의 이기심 또한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자칫 이들에 대한 트레이가 가능하게 될 경우 과열경쟁 양상까지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야구팬들이라면 과거 쌍방울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모 기업의 부도로 선수를 팔아 연명하던 쌍방울 구단은 선수 부족에 시달렸고 리그의 수준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9, 10구단의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애 대한 대처는 미흡할 뿐입니다.

과연 가난한 구단의 선수를 빼와서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팬들의 성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 프로구단은 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구단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정상적인, 금전에 따라 시행되는 거래로만 치부되서는 안됩니다. 야구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협의와 대등한 거래가 되어야 합니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츠인 만큼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그만한 책임이 필요합니다.

지금 프로야구 팬들은 히어로즈 구단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납득할 수 없는 트레이드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히어로즈 팬들의 외면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팬 전체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타 구단 역시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강정호, 손승락 선수 역시 선수 팔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번 트레이드건인 단순한 소문으로 끝날지, 실제 현실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팬, 프로야구 전체를 생각하는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가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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