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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가방을 메고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눈이 많이 온다는 핑계로 방안에만 갇혀 지냈던 겨울이었습니다.
내 스스로의 나태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조금은 더 따뜻한 풍경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말이죠.
하지만 남쪽으로 가는 버스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역시 하얀 눈이 함께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전 같으면 반가운 풍경들인데 올 해는 그 느낌이 조금은 반갑되는 듯 합니다.
겨울은 춥고 눈이 많아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요?
그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불편함에 더 신경이 쓰이는 올 겨울입니다.

제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있수도 있고요. 

하지만 하얀 풍경이 주는 깨끗한 느낌이 오랜 버스여행의 지루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순백의 풍경이 한 주간 마음속에 쌓여있던 좋지 못한 기억들을 씻어낸 듯 합니다.

이런 순백의 풍경이 불편함 없이 계속 보여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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