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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홈런 20개 이상의 타자를 5명 배출한 두산은 잠실구장이라는 넓은 홈 구장을 사용하면서도 장타력의 팀으로 그 색깔을 바꿔놓았습니다. 롯데의 기세에 다소 밀리긴 했지만 상하위 타선의 균형에 있어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타격의 팀이 된 두산이었습니다. 이러한 변신 이전에 두산의 야구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중용하는 기동력의 야구, 일명 발야구로 칭해졌습니다.

누가 나가도 도루를 할 수 있고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공격적인 베이스 런닝은 타 팀에게 큰 골치거리였습니다. 이러한 발야구를 앞세워 두산은 강팀으로 그 입지를 다질 수 있었고 부족한 장타력을 메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종욱, 고영민 선수가 함께 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팀의 테이블 세테진을 구성하면서 팀의 기동력을 이끌었고 내,외야 수비의 중심으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중 이종욱 선수는 변함없는 활약을 바탕으로 팀 부동의 1번타자로 국가대표팀 외야의 필수 요원으로 자리르 굳건히 하고 있는 반면 고영민 선수는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고 두산의 중심 선수였던 고영민 선수였고 2익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정도로 폭 넓은 2루수 수비로 리그를 대표했던 그의 최근 모습은 기대를 크게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먼저 극심한 타격 부진이 눈에 띕니다. 고영민 선수는 통산 타율이 0.250의 선수로 3할을 치는 고 타율의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2할 7,8푼항상 때려낼 수 있는 꾸준함이 있고 확율 높은 도루능력과 재치있는 베이스 런닝으로 많은 득점을 하면서 팀에 기여하는 선수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장타력과 찬스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김현수 선수가 성장하기 전까지 3번 타자의 중책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시즌 0.235, 2010년 시즌 0.205로 크게 떨어진 타율은 그의 출루 기회를 막았고 선구안 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많은 삼진 갯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타점 능력까지 크게 저하되면서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타격에서의 부진은 수비의 안정감마저 저하시키면서 공, 수 모두에서 이전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고영민 선수의 부진과 함께 오재원, 이원석, 김재호 선수 등의 젊은 내야진이 크게 성장하면서 주전자리마저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지난 시즌 고영민 선수는 리그 후반기와 포스트 시즌에서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 후반 수비요원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의 경험을 높이산 코칭 스탭은 그를 중용하려 했지만 고영민 선수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경기 출전의 기회를 오재원 선수 등에게 내주어야 했습니다.

고영민 선수의 부진에는 잦은 부상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영민 선수는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을 때 매 시즌 포스트 시즌의 접전을 치러야했고 비 시즌 중에는 국가대표로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했습니다. 경기마다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그에게는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 외야를 넘나드는 넒은 수비 범위는 팀에 큰 기여를 했지마 그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러한 체력 부담과 함께 고영민 선수는 크고 부상에 시달렸고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감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깊은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자랑이었던 수비마저 그 폭과 안정감이 크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고영민 선수에게는 국가대표라는 명예도 팀의 확고한 주전선수라는 입지로 다소 멀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몇 년 사이 극과 극의 행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 시즌 고영민 선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찾아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지닌 기량과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노하우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만의 자산입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으로서도 경험 많은 고영민 선수의 부활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고영민 선수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이 거듭된다면 그에 대한 팀의 신뢰와 인내가 지속되긴 힘들 것입니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과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는 두산의 팀 특성을 감안하면 팀의 중견선수인 고영민 선수 역시 그 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시즌 보여준 부진이 거듭된다면 그의 자리는 벤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칫 팀에서 활용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매매한 계륵이 될 수 있습니다.

고영민 선수에게는 떨어진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특히 타격부분에서 감각을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타격 부진이 거듭되면서 고영민 선수는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배팅을 하는 경향이 늘었습니다. 고영민 선수는 선구안이 좋은 선수도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공을 맟추기 보다는 때려내면서 출루를 하는 선수입니다. 삼진이 나와도 과감히 스윙하는 과감성 회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감각을 회복하면서 조급함을 버린다면 분명 기량회복이 가능한 선수가 고영민 선수이고 그만큼의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고영민 선수를 고제트라 부릅니다. 예전 인기 만화영화 가제트에서 나오는 가제트 형사의 긴 팔과 다리를 사용하는 것 같이 넓은 범위의 수비능력과 호수비를 자랑하는 고영민 선수에게 붙여준 애칭입니다.

그만큰 고영민 선수의 수비 능력을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깊은 부진에 빠져있지만 그가 없는 두산의 라인업은 아직 상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스타성 있는 선수가 긴 부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영민 선수로서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시즌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영민 선수는 이제 20대 후반의 젊은 선수입니다. 과거 어렵게 1군 무대에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고제트 고영민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과연 고영민 선수가 지금의 시련을 극복하고 현란한 수비와 공격, 베이스런닝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보여줄수 있을지 그의 부활여부가 궁금한 2011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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