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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불펜 난맥상은 오랜 기간 롯데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연 하위팀의 굴레를 벗어난 최근에도 불펜의 약점은 개선되지 않고 팀의 약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롯데 불펜의 아픈 기억의 중심에는 임경완 선수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롯데 불펜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던 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생각은 애증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1998년, 팀의 1차 지명선수로 많은 기대속에 입단한 임경완 선수는 적응기를 마친 2000년 이후 팀의 불펜투수로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평범 그 이상의 아니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로서는 보기드문 빠른 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구력의 불안과 단조로운 구질이 더 이상의 성장을 막았습니다.

이렇게 그저그런 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임경완 선수는 2004년 선수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새롭게 장착한 싱커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임경완 선수는 그 해 22홀드를 기록하면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롯데의 허약한 전력은 그에게 100이닝 이상의 무리한 투구를 하게 만들었고 리그 후반기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기에 작은 부상은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롯데 불펜의 중심 선수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영광과 함께 임경완 선수는 갑작스런 군 입대라는 시련이 함께 했습니다. 한 창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그에게 2년간의 공백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무리한 등판으로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던 임경완 선수는 이렇게 짧은 전성기를 마쳐야 하는 위기를 맞이했고 롯데 불펜에서 고군분투하던 그에게 팬들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야 했습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이렇게 잊혀질것 같았던 임경완 선수는 2007 시즌 7승 1패, 6홀드의 호 성적을 올리면서 팀 불펜의 핵심 선수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2년간의 공백이 우려되었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털어낸 임경완 선수는 더 강해지고 안정감 있는 투수를 보여주었습니다. 2007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임경완 선수는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팀의 마무리 투수로 중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자리는 그가 짊어지기에 너무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몇 번의 마무리 실패는 그의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감독은 그를 믿고 계속 기회를 주었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임경완 선수의 투구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임경완 선수의 거듭된 마무리 실패는 팀의 시즌 불펜운영 구상을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팀을 대표하는 불펜투수 였던 임경완 선수의 거듭된 마무리 실패와 팀의 역전패는 그에게 임작가를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상대팀에게는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주지만 롯데에게는 그 아픔이 너무나 큰 상황이 이어지는데 따른 팬들의 불만이 담긴 별명이었습니다. 그가 의도한 것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결과였지만 나쁜 기억들은 팬들에게 더 많이 기억된 것입니다.

이후 그 페이스를 찾지 못하던 임경완 선수는 마무리 자리를 떠나서 제 기량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시즌 2점대 방어율과 4승 7홀드의 성적으로 다시 한번 수준급 불펜투수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마무리로 나서면서 보였던 울렁증은 사라졌고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었던 그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진 작년 시즌에도 임경완 선수는 방어율 3.30, 3승 4패 7세이브 성적을 올리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투수로의 활약이 기대되던 이정훈 선수의 부상, 부진 등의 요인으로 이를 대체하는 마무리 등판에서의 실패는 그에게 오점으로 남겨졌습니다. 임작가라는 그의 별명이 다시 팬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고 그의 시즌 중 활약은 다시 빛이 바래지고 말았습니다.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4이닝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지만 4차전 패배를 확인시키는 만루홈런 허용은 이전의 호투를 잊게 만드는 한 방이었습니다. 임경완 선수로서는 그에게 씌워진 임작가라를 굴레를 벗어나는데 실패했고 팬들은 그의 활약상보다는 부진했던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하면서 마무리된 2010년 시즌이었습니다. 

임경완 선수는 시즌 중 준수한 활약에도 연봉 삭감의 아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그로서는 자신의 대한 저평가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2010년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임경완 선수는 30대 후반에 접어진 노장 선수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FA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 큰 의욕을 가지고 시즌을 임해야할 2011년입니다. 그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 시선을 걷어내고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야 합니다. 

그의 주무기인 싱커가 타팀에 분석된 상황에서 다양한 변화구 장착이 절실하고 멘탈적인 부분에서 더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기 경험을 지닌 그에게 더 이상 경험부족이나 부담감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같은 말들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임경완 선수 자신도 이런 점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가 확정되지 않은 팀 사정상 그는 또 다시 마무리 투수로서 마운드에 서야할지 모릅니다.

이는 그 동안의 불명예를 벗어날수도 또 다시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FA로서 그의 가치를 더 크게 입증하기 위해서 마무리 투수로서의 능력도 함께 보여줘여 한다는 것입니다. 불펜 투수의 중요성이 날도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 활용도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 그가 원하는 조건의 FA 계약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임경완 선수는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롯데 팬들은 그의 부진에 더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불펜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더 큰 활약은 중요합니다. FA라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는 임경완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임경완 선수의 예전 홀드왕 타이틀은 다시 실현되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이나 개인 모두 그 기억을 되살릴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랄것입니다. 임경완 선수가 예전 홀드왕의 기억을 다시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실현되지 못한 목표라고 해도 그의 더 높은 도약은 롯데의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임경완 선수가 2011년, 어떤 결과를 가지고 시즌을 마무리 할지 그의 활약여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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