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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투타에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크게 성장한 기쁨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투수진의 이재곤 선수와 야수 부분의 전준우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전준우 선수의 등장은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그의 활약은 조성환, 홍성흔 선수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감돌던 팀에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불안하던 외야진도 전준우 선수가 붙박이 중견수가 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 전준우 선수의 기여도는 높았습니다.

프로입단 당시 전준우 선수는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성장이 늦어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간간히 대타와 대주자로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수비불안과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의 성장하짐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던 그에에 외야수로의 전환은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주전 외야수들의 수비불안과 부상 타격부진이 겹치자 전준우 선수는 시즌 중반이후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이를 멋지게 살려냈습니다. 중견수로서 전준우 선수는 넓은 수비폭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롯데 외야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계속된 출장은 그의 잠들었던 타격감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변화구 공략에 눈을 뜨면서 호타 준족의 타자로 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10년 시즌 전준우 선수는 114경기를 소화하면서 0.289 타율에 19홈런, 16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풀타임을 뛸 수 있었다면 20-20 클럽 가입도 가능한 성적이었습니다. 그가 기록한 57타점 중 상당부분은 승부와 직결되는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 많았습니다. 이는 극적인 순간에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보여준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 홈런 한방은 그가 신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경기 약점을 불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전준우 선수는 지난 시즌 소극적인 타격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타격으로 활로를 찾았고 장타력과 빠른 발을 함께 지닌 선수로 향후 팀의 중심타자로 들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이렇게 팀의 중심 외야수로 자리잡은 그에게 올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3루수로의 전환이 그것입니다. 어렵게 풀타임 외야수의 입지를 다진 전준우 선수에게 모험과도 같은 일입니다. 내야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그의 내야수비 능력은 수준급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내야를 떠나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가 다시 내야수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롯데는 가르시아 선수가 떠났지만 넘치는 외야자원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 고정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김주찬 선수의 외야기용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손아섭, 이승화, 이인구, 김문화, 황성용 선수 등 풍부한 외야자원의 활용이 필요합니다. 반면 이대호 선수의 빈자리를 공격에서 메워줄 내야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3루수로 영입되었지만 유격수로 올 시즌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준우 선수는 내야의 퍼즐을 맞쳐줄 카드임에 틀림없습니다. 현대야구에서 거포 3루수는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격력을 갖춘 3루수는 하위타선을 강화시킬 수 있고 타선의 균형을 맞쳐줄 수 있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을 3루수로 할 수 있다면 롯데의 타선은 그 위력을 더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의 수비력에 대한 의문을 떨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내야수비의 부담으로 외야로 전향한 선수를 다시 내야로 복귀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본인 역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아직 젊은 선수이고 내야수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동계훈련기간 획기적으로 수비를 향상시키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전준우 선수가 수비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다면 롯데내야는 수비에 대한 약점을 안고 시즌을 임해야합니다. 풀타임 유격수가 처음인 황재균 선수와 역시 풀타임 3루수가 처음은 전준우 선수가 구성할 내야진에 불안한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기기도 합니다.

전준우 선수 개인으로도 그의 장점인 타격에서 슬럼프에 가능성이 높고 어렵게 폭발한 잠재력을 더 발전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칫 팀과 선수개인 모두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전준우 선수가 외야로 복귀한다해도 이러한 시행착오의 시간이 선수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팀 또한 선수기용 실패에 따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3루수 전준우는 그에게 힘든 도전임에 틀림없습니다. 팀 사정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전준우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동계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에 내야수 전환에 따른 부담감을 극복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각 팀별로 수준급 3루수가 자리하고 있지만 20 - 20 을 할 수 있는 3루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호타 준족의 3루수, 거기에 외야수비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면 축구의 멀티플레이어와 같이 그 활용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팀과 선수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롯데팬들은 3루수 전준우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더 많습니다. 그가 없는 롯데 외야진의 수비력에 대한 의문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내야와 외야 모두를 약화시킬 수 있는 시도라는 걱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성적을 원하는 구단으로서도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는 시행착오를 줄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준우 선수의 3루 전환은 전력의 상승을 꾀하는 롯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입니다. 동계훈련기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연 전준우 선수가 팀의 기대대로 3루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의 변신이 또 한번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그 도전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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