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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 롯데는 내야와 외야 모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이동으로 시작된 포지션 변경은 그 폭이 상당합니다. 전준우 3루수, 황재균 유격수 라인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내야 라인업니다. 동계 훈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은 외야진의 변화도 가져오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전준우 선수는 시즌 중반 이후 팀의 확실한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를 중심으로 롯데의 외야수비는 안정을 찾았고 팀 타선은 상하위 타선이 모두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활약은 가르시아 선수와의 재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하는 결정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의 내야 이동은 외야의 무게감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우려를 낳게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외야자원에 정보명 선수 등이 가세한다고 하지만 공수 모두를 충족시키는 외야수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전준우 선수만큼 공수의 밸런스를 갖춘 외야수를 현 외야진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선수 보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부 자원이 효율적 활용이 필요하고 이 중에서 전준우 선수를 대신할 중견수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주찬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경기경험과 타격과 주루 능력을 지닌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김주찬 선수는 최근 3년간 롯데 부동의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2001년 마해영 선수의 삼성 트레이드 당시 롯데로 옮겼고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2001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김주찬 선수는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그의 출전 시간은 점점 줄었고 롯데의 유망주 잔혹사가 또 한번 재현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2004년 김주찬 선수는 군 입대로 2년의 공백을 가져야 했고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2007년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주찬 선수는 숨어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부진했던 타격이 점점 살아났고 출루가 많아지면서 그의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2008 시즌 이후 김주찬 선수는 30도루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고 작년 시즌에는 65도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마지가까지 LG 이도형 선수와 숨막히는 도루와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도루 능력은 빅볼 팀으로 변신한 롯데 공격을 다변화 시키고 득점을 위한 또 다른 루트로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3할을 칠 수 있는 타격능력은 그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롯데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주찬 선수지만 롯데 팬들은 그에 대한 찬사와 함께 아쉬움이 함께 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 이하의 수비능력은 항상 지적되는 문제점입니다. 김주찬 선수는 군 제대 후 외야수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그의 타격 재능을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대형 3루수가 유격수가 기대되던 그였지만 송구에 대한 불안은 수비 불안과 연결되었고 타격에고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외야 전향 후 김주찬 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공 수 모두에서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외야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주찬 선수에게 두 차례 큰 부상은 외야수비 능력을 크게 저하시켰습니다. 그것도 허슬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탓에 그의 수비는 점점 소극적으로 바뀌었고 수비의 자신감마저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자신감의 상실은 잦은 수비 실수로 이어졌고 팀 외야수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수비 위치는 1루수로 변동되는 경우가 많았고 타격 강화를 위해 롯데는 이대호 선수의 3루수 기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제 외야 수비부담을 던 김주찬 선수는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전준우 선수의 성장과 함께 그의 수비위치는 1루를 지키는 경우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대호 선수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수비 위치 변경은 김주찬 선수에게 외야수로 풀 타임을 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3루 전환이 현실화된다면 김주찬 선수는 롯데의 외야를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열한 경쟁구도속의 외야진이지만 선수들의 중량감이나 경기 경험 등에서 김주찬 선수를 능가할 선수를 찾기 어려습니다. 

결국 김주찬 선수가 동계훈련기간 수비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덜어낼수 있을지가 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큰 부상을 경험한 이후 떨어진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주찬, 손아섭 선수가 외야 주전에 가장 가까운 선수임을 감안하면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김주찬 선수의 수비능력은 롯데 외야진 구성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김주찬 선수 스스로도 팀의 중견 선수로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을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팀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에게 수비불안이라는 꼬리표는 스스로에게도 달가울리 없습니다. 변화된 내외야에 대한 수비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견수 김주찬 선수의 성공적 안착은 팀의 라인업 구성에 숨통을 틔워줄 것입니다. 

올 시즌 롯데는 팀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수비의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는 라인업 구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내야로 전환하면서 생긴 외야는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내부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외야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는 꼭 필요합니다. 라인업이 여러 불안 요인으로 자주 변경되는 것은 팀의 시즌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올 시즌 김주찬 선수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속에서도 65도루를 기록하면서 투혼을 발휘한 김주찬 선수였습니다. 타격에서의 아쉬움인 선구안도 시즌 후반기 끈질긴 승부가 많아 지면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에 있어 마이너스 요인으로 남아있는 외야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는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팀 사정상 외야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나서야 하는 현실을 그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김주찬 선수가 동계 훈련기간 얼마나 많은 딺을 흘리고 공수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시즌 준비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과연 김주찬 선수가 풀 타임 중견수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2011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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