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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이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KBO 이사회는 롯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생 구단 창단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아직 세부 협상이 남아있지만 엔씨소프트의 제 9구단 창단은 계획만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 되었습니다. 당초 그 결정의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깬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생구단 창단의 명확한 요건을 함게 확정하면서 향후 추가 창단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도 성과중 하나였습니다. KBO로서는 신생구단 창단에 대한 호의적 여론과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로서 오랜기간 유지되던 8개구단 체제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고 프로야구 중흥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새로운 구단의 창단은 프로야구의 파이를 넓히고 팬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5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아마야구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이 열렸고 노장 선수들 역시 더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진출처 : KBO 홈페이지)


제 9구단이 들어설 창원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곳입니다. 이전까지 롯데가 연고지팀으로 홈 경기중 일부를 옛 마산구장에서 진행하긴 했지만 지역 야구팬들의 열기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된 통합 창원시로서는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기반으로 통합시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이를 더 큰 발전의 에너지로 삼으려 할 것입니다.

창원시 역시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해 통큰 투자의사를 밝혔고 이미 기존 구장의 리모델링과 신규 구장의 건립에 필요한 예산투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려는 기업들의 호응으로 연결되었고 엔씨소프트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IT 기업의 선두주자인 엔씨소프트와 새롭게 통합한 창원시의 만남은 서로간 윈윈이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창원시는 야구단을 구심점으로 지역 통합을 도모하고 지자체를 더욱 더 홍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회사가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변모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게임회사로서 가지는 사업 영역의 제한을 극복하고 기업의 더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예전부터 프로야구 신생구단 창단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 움직임이 가시회되자 누구보다 먼저 강력한 창단의사를 밝히고 여론의 지지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불과 몇해 전 쓰러져가는 현대팀을 인수할 기업이 없어 8개구단 체제 유지마저 위협받던 프로야구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큼의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돈먹는 하마로 인식되던 프로야구단이 이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에 유무형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고 그만큼 우리 프로야구 시장이 더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고 합니다. 

물론 제 9구단 창단이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롯데가 반대의 논리로 줄기차게 주장했던 구단 운영의 부실화 우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여타 구단들의 모기업에 비해 적은 규모의 기업이고 당장 수백원이 투입될 창단 자금과 향후 그 만큼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장기간 구단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와 실천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운영자금 문제와 함께 신생구단의 경기력 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KBO 규정에서 신생구단에 한해 신인 우선 지명권과 함께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추가 선수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추가 보유 등의 특혜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을 구성하고 조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선수수급을 위한 타 구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당장의 전력 약화를 감수해야 하는 타 구단들로서는 막상 이 일이 현실화 되었을 때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칫 전력의 하향 평준화가 발생할수도 있고 선수수급이 원할하지 않을경우 팀간 전력 불균형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기 수준의 저하는 신생구단을 창단을 통해 관심이 높아진 야구팬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야구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시작된 제 9구단 창단입니다. 신생구단 창단의 주체들은 그 과정에서 안팍의 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앞서 제시한 어려움 외에 어떠한 어려움이 더 발생할지 알 수 없습니다. KBO의 의지와 조정기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팬들의 지지와 성원, 지자체와 기업의 의지가 결합된 창단 작업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고 원할한 진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감시자로 때로는 조력자로 모처럼 맞이한 프로야구 중흥의 기회를 잘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롯데 구단의 전향적 자세도 필수적입니다. 롯데 구단이 제시한 문제점들을 분명 검토되고 주의를 요하는 것들이지만 KBO가 제기한 기준에 엔씨소프트가 부합하고 창단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감안하면 무조건 적인 반대를 지양해야 합니다. 창단 과정에서 건전한 비판은 약이되겠지만 계속된 반대는 자신의 연고지에 타 팀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텃세 이상으로 인식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롯데 구단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롯데는 신생구단 창단이 자신의 밥그릇을 빼았는 일이 아닌 자신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 야구발전을 원한다면 더 넓은 마음으로 신생구단 창단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제 9구단 창단은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직 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창원시와 엔씨소프트, KBO가 어떠한 어떻게 그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시키고 타 팀과 어울리는 전력의 프로야구단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 진행될 창단작업에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이젠 상상속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9구단의 창단이 프로야구에 긍정적 요소로만 작용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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