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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인근에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창원에 위치한 주남 저수지가 그곳입니다.
인근 곡창지대의 농수를 공급하는 곳인데요.

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철새들이 찾아 겨울는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탐방객들과 그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길고 길었던 한파의 끝자락에 찾은 주남저수지는 아직 겨울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 답게 새가 나는 듯 한 모습의 생태 학습장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이 생태학습장 외에 습지보전과 관련된 전시관이 추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철새들로 북적이는 주남 저수를 기대했지만 꽁꽁 언 저수지의 모습은 기대와 멀었습니다.
날이 풀렸다고 하지만 얼어버린 호수는 아직 그 얼음을 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하얀 얼음을 쓴 채 서 있는 나무들이 외로워 보였습니다.
아직은 추위의 위력이 사라지지 않은 듯 했습니다.




차가운 얼음위로 철새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 위를 지치면서 먹이를 찾아야 할 이들이지만 얼어버린 호수는 이들에게 긴 휴식만을 주고 있었습니다.
철새들은 군데군데 얼음이 녹은 틈으로 힘겹게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새 한마리가 어디론가 비행을 합니다.
이 날개짓이 힘차질수록 봄도 더 빠르게 다가오겠지요.



늪지대에 자리잡은 나무들은 아직 외롭습니다.
이 곳에 푸르름이 자리하면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새들은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차가운 얼음이 아닌 텅빈 논에서 먹을 거리를 찾을 수 있으니 말이죠.
차갑기만 한 얼음위와 딸리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아직 날씨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추억을 만들려 이 곳에 발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억새들이 말라 생기를 잃었지만 따뜻한 봄이되면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을 걷다가 지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탐방로 중간에 자리한 작은 전시관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멋진 일몰의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탓에 아쉬움을 접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새들의 군무가 그 아쉬움을 조금 덜어 주었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쯤이면 꽁꽁 언 모습이 아닌 활력이 넘치는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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