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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감독과 팀 주장을 교체하면서 팀 분위기를 일신한 롯데지만 전 캡틴 조성환 선수의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홍성흔 선수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팬들은 아직 조성환 선수를 캡틴이라고 부르는 것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그가 주장을 맞으면서 롯데는 오랜 침체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카리스마있는 리더십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팀의 극적인 변화과정에서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 그에 대해 팬들은 강렬한 인상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그 역시 강한 책임감과 투혼으로 주장을 역할을 100% 이상 수행했습니다. 지난 시즌 조성환 선수가 경기에 참여할때와 그렇지 못할때의 롯데는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 이는 눈에 보이는 성적이전에 그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하던 조성환 선수가 올 시즌 스스로 주장의 책임을 벗고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기여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선수들과 팬들의 신망을 얻고 있고 주장을 하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였던 조성환 선수는 이제 팀의 내야를 이끄는 2루수로, 중심타자로서 그 존재감을 더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주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덜고 선수생활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FA라는 소중한 기회를 살려내기 위해, 팀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조성환 선수는 불만족스러운 연봉협상 결과를 일찌감치 받아들이고 훈련에만 열중할 정도로 올 시즌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릅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조성환 선수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수 많은 고비가 그를 가로막았습니다. 1999년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 선수는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2차 8라운드 56번째로 지명된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팬들은 없었습니다. 입단 초기 그는 투지넘치는 수비가 돋보이는 백업요원이었습니다. 타격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그였습니다.
 
하지만 조성환 선수는 꾸준한 노력으로 출전경기수를 늘려나갔고 2003년 시즌 3할의 넘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격재능을 폭발시켰고 롯데 내야의 중심선수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대기 만성이라는 말이 어울린 정도로 오랜 기다림과 노력끝에 얻어낸 성과였습니다. 이렇게 롯데의 2루수 자리는 조성환 선수로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이런 조성환 선수에게 병역비리 연루는 선수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당시 프로야구의 휩쓸던 병역 파동에 휘말리면서 조성환 선수는 전성기를 구가해야할 나이에 3년의 공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차지한 주전자리는 물론이고 선수생활의 지속여부도 불투명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팬들의 기억속에서 그의 이름이 잊혀져 갈 즈음, 조성환 선수는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나이와 긴 공백이 있었지만 2008년 시즌 복귀한 조성환 선수는 팀 공격을 이끄는 중심선수가 된 것입니다. 하위타선에서 시즌을 시작한 조성환 선수는 점점 그 타순을 끌어올렸고 팀의 3번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인한 의지와 노력이 만들어낸 극적 반전이었습니다.

이러한 성적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조성환 선수는 팀의 주장으로 정신적으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의 부임이후 우려되던 소통의 부재 우려를 조성환 선수는 불식시키면서 코칭스탭과 선수들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했습니다. 그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누구보다 강한 카리스마도 중요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솔선수범의 모습이 신뢰는 얻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뒤늦게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의 신화를 만들어가던 조성환 선수였지만 이어지는 부상으로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괴롭히는 만성적인 종아리 부상과 함께 거듭된 몸맞는 볼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그 부위가 얼굴이었고 이는 선수생명을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것이었습니다.
 
2009년 시즌 투수의 공에 안면을 강타당한 조성환 선수는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했고 롯데 역시 큰 위기속에 시즌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성환 선수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부상의 후유증을 빠른 시간내에 극복했습니다. 시즌 이웃의 우려도 있었지만 조성환 선수는 주전으로 다시 복귀했고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다.

하지만 조성환 선수의 몸맞는 공 악몽은 작년 시즌에도 이어졌습니다. KIA와의 치열한 순위싸움 와중에 조성환 선수는 다시 한번 헬멧을 강하게 강타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큰 부상을 당한 부위에 또 한번 부상을 입으면서 몸쪽공에 대한 공포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그 후유증이 우려되었습니다. 그의 의지는 이러한 위기를 또 한번 극복하게 만들었습니다. 팀 동료들 역시 그의 부상과 투혼에 자극받아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고 롯데는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속에서도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부상에 의한 경기 출장에 공백이 있었지만 조성환 선수는 벤치에서 선수들의 동료하면서 팀과 함께 호홉했고 선수들은 그에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화답했습니다. 조성환 선수 개인으로도 타율  0.336, 52타점, 83득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대호, 홍성흔 선수에게 많은 득점찬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할 때 득점타를 칠 수 있는 클러치 능력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팀의 3년 연속 준플에이오프 탈락이 아쉬웠지만 조성환 선수는 또 한번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그의 투혼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었습다.

이렇게 수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한 조성환 선수지만 올 시즌은 어느때 보다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를 얻었고 팀의 고참으로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도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과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작년 시즌의 기량을 몇 년간은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합니다. 상대적으로 그 연봉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즌 후 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팀들이 많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조성환 선수 역시 가을부터 부상 재활과 몸만들기를 시작했고 연봉협상에도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신도 소중한 기회를 이대로 흘려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장의 자리를 홍성흔 선수에게 물려주긴했지만 최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은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할 것입니다. 조성환 선수로서는 주장의 짐을 던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클것입니다. 팀 역시 3번에 위치할 그가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해 준다면 가르시아 선수가 빠지면서 그 힘이 약해진 타선을 보완해 줄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팀 공격과 함께 수비에 있어서도 새롭게 재편된 롯데 내야진을 잘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조성환 선수는 안고 있습니다. 거듭된 부상의 후유증으로 수비폭이 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오랜 경험을 지닌 내야수가 없고 함께 내야진을 구성할 황재균, 전준우 선수가 원래 자신의 포지션에 위치한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내야수비의 지휘자로 조성환 선수가 해야할 역할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주장의 짐을 덜었지만 조성환 선수는 팀의 중심선수로 공격과 수비에서 더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30대 후반의 노장이 된 조성환 선수지만 팀의 높아진 목표를 이루는데 그의 힘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주장의 직위는 내려놓았지만 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은 여전히 그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2011년 시즌 롯데와 조성환 선수는 함께 높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과연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롯데의 우승을 이끌고 자신의 꿈까지 함께 이뤄낼 수 있을지 수 많은 좌절의 위기를 극복한 조성환 선수라면 그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2011년 롯데와 조성환 선수 모두가 그들이 가진 높은 꿈을 이루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롯데 팬들은 바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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